제49집: 시대적인 우리의 위치 1971년 10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46 Search Speeches

알곡이 되기 위해 갈고 닦아야

선생님도 그렇다구요. 하나님은 어떤 의미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번번이 `요렇게 해라' 하며 살랑살랑 달래는 것입니다. 그렇지, 맨 처음에는? 키우는 데도 유아기가 있다구요. 그저 꺼질세라 날아갈세라 살랑살랑 키우고 그 다음에는 기어 다니고 그 다음에는 걸어 다니는 거라구요. 밥을 먹는 데도 절반은 숟갈을 (행동으로) 이렇게 잡고 퍼넘기는 거라구요. 철부지 모습을 해 가지고 전도한다고 많은 사람을 죽이고, 환경을 문질러 놓고, 똥을 싸 가지고 망치는 패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그런 때니까….

그러다 철이 들면서 `아, 엄마다' 해 가지고, 엄마가 좋아하나 안 하나 보면서 노는 것입니다. 우리 국진 애기가 태어난 지 1년밖에 안 되었는데 말이야. `얘야, 이리와' 해도 안 올 때가 있어요. 그러면서 사뿐히 싹돌아다보고 내가 기분 나빠하는 것 같으면 `헤헤헤-' 이럽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요 녀석, 영리하구나' 하고 생각해요. 애기들도 눈치를 봐 가지고 `아, 안 되겠다' 하고 보조를 맞추는데 말이야. 이건 대갈통들이 전부 돌통이 다 되었다구. 눈은 멍해 가지고 `가자!' 해도 멍하니 있다는 것입니다. 그건 아예 죽을 징후라구요.

이왕지사 세계사적인 가을절기를 맞이해 가지고 새로운 씨앗을 선별하는 이런 때에 있어서, 기성교회에서 거두는데 덜되긴 덜됐지만 볏단과 더불어 같이 쓸려 들어온 것이 여러분 아니냐 이겁니다. 그래도 여러분들은 기성교인들보다 통일교회 패들은 낫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래요, 안 그래요?「그렇습니다」그래도 볏단이 쭈그러졌든 어쨌든 그래도 달려 들어왔다구요. 들어왔다고 해서 그냥 그대로 밥이 돼요? 마당질을 해야지. 마당질을 해야 된다구요. 들어오기는 들어왔지만 그런 놀음을 해야 된다구요. 여기에서 선별하기 위해서는 전부 다 새로운 방식을 거쳐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통일교회에 선별 기간이 필요한 거라. 그래야 씨앗을 만드는 거라구요. 그러니 그 과정에는 여러가지…. 여러분, 좋다고 생각하지 말라구. 여기 들어왔으니 마당질당해야 한다구요.

그러니 통일교회가 봄날을 맞이했으면 이것은 역사적으로 소망하던 기쁨의 날이요, 하늘땅이 소망하던 터전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기뻐서 봄을 맞이하고, 여름을 맞이하고, 겨울을 맞이하겠다고 이렇게 고지를 달려 가겠다고 해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여러분들, 지금의 마음 자세는 어때요? 조금만 수고롭고 조금만 힘들면 `아이쿠' 해 가지고 싹 빠져 도망 간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가면 안 되는 거라구요. 웃는 사람들은 다 그렇게 했는지 모르지. 이왕지사 그러려면 왜 그래? `선생님, 저에게 3년 동안 휴가를 주십시오. 그러면 3년 동안 못 간 것 대표해 줄 테니까요' 이렇게 멋지게 나오라구요. 그러면 내가 아주 멋지게 휴가장을 써 줄께. 그렇게 나와 보라구요.

봄날을 맞이하여 `나는 봄만 좋아해. 여름은 필요 없어' 하는 사람은 망하지 말래도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60년대에 통일교회에 들어온 패들이, `그때는 선생님이 전부 다 키워 주고 그랬지. 그때가 참 좋았어. 지금은 뭐…' (웃음) 뭐 요지경판이라구요. 그때는 봄날이야. 애기로 말하면 젖먹이고 기저귀 채워 주고 그런 때인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걷고 국민학교에 다니고, 중·고등학교쯤 다니게 되면 앞으로 대 사회적으로 훈련을 시켜야 되겠기 때문에 대 사회적인 접촉을 시키는데, `아이구, 나는 싫어!' 합니다. 대학교에 간다고 해서 놀러 가나요? 공부하기 좋은 사람이 어디 있어요? 공부하기가 좋아요? 할 수 없으니까 하지요. 안 그래요? 어디 공부하기 좋다는 사람 손들어 봐요. 시험치기 좋아요? 할 수 없어서 하는 거라구요. 시키는 사람도 좋지 않을 거라구요. 이왕지사 뭐 전부 다 졸업시키면 좋은데 왜 떨어뜨리고 그래요.

그래 나도 할 수 없이 여러분들에게 시험 치게 해야 된다구. 문제는 종이장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구요. 통고장을 전달해 가지고 `자, 삼천리 반도를 순방해 와라. 땅굴을 파고 와라' 하는 것입니다. 한 나라를 건설하려면, 앞으로 천국을 건설하려면 말뚝도 박고, 뼈대도 세우고 하는 그런 무엇이 있어야 될 것이 아니예요?

다리를 놓기 위해서는 겨울인데도 산을 헐어 얼음덩이 위에다 돌덩이를 쌓아 놓으라는 것입니다. 돌덩이를 왜 쌓아 놓느냐? 겨울날에 얼음 위에다 돌덩이를 쌓는 녀석은 미친 녀석 같지만, 봄날이 되어 그 얼음이 녹으면 그것이 다 그냥 그대로 가라앉아 가지고 물 가운데 산더미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걸 생각할 때, 얼음 위에다 돌덩이를 쌓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인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다는 거라구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아이구, 물도 없는데, 얼음이 얼었는데 거기에 돌은 왜 쌓는지 그것 참 모르겠구만!' 그 격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