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불쌍하신 예수와 우리 1971년 04월 30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27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역사노정을 더듬어 보면 예수는 그 누구도 모르는 슬픔의 그늘에서 수난의 노정을 더듬어 왔고, 이 땅 위에 광명한 햇빛을 보게 하기 위해서 아버님이 4천년 동안 준비하신 유대교와 이스라엘 민족이 그늘 아래에 있는 예수를 도와주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예수는 더더욱 그늘 아래로 밀리고 찌그러졌던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원통하고 또 원통하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어린 딸들이 이 자리에 모였사옵니다. 저희들은 겸손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와 같아야 되겠습니다. 배고픈 아기가 어머니의 젖을 그리워하듯이 저희들도 아버지의 긍휼과 자비를 바라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여, 오늘 불쌍한 예수의 사정이 어떠하다는 것을 전부 말하지 못했사오나 마리아와 예수님과 요셉의 삼각관계에서 맺어진 비통한 사실을 알았사옵니다. 오늘 여기 모인 아내들을 중심삼은 그 가정에서 남편과 이제 태어날 아들이 하늘의 서러운 조건을 남기는 자리에 부디부디 서지 않게끔 어머니로서 전통을 세우고, 아들이 가야 할 길을 완전히 닦아 가지고 바쳐 드림으로 말미암아 하늘의 숙원이었던 가정적인 탕감의 기준을 넘고도 남을 수 있는 역사적인 사명을 다하는 부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들은 이미 축복을 받았사옵니다. 이들에게는 남편이 있사옵고, 자녀들이 있사옵니다. 한 나라의 대표적인 가정을 이루고 있는 주부의 인연을 가진 딸들이 여기에 모였사옵니다. 이들이 일어서는 것은 자기 개인만 일어서는 것이 아닙니다. 그 남편의 터전이 되고, 자녀들의 기반이 되어 하나의 가정이 일어설 수 있는 중요한 사명이 이 딸들의 가냘픈 몸 위에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게 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전체 행사 위에 당신의 거룩하심과 승리의 손길이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내일에 빚진 자가 되지 말고 빚을 지우는 자가 되고, 과거의 빚을 청산하고 현재의 빚을 전부 다 도맡을 수 있는 딸들이 되게 하시옵고, 연약한 여자의 몸이지만 이 역사적인 와중에 선 개체의 사명이 얼마나 귀중한가를 알고, 한마디의 말이나 행동에도 아버지의 뜻과 일체 어긋남이 없게끔 정성에 정성을 다하여, 역사적인 그 어떤 여성에게도 지지 않는 자리에서 오히려 그들을 가르치고 명령할 수 있는 하늘의 왕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가정이 일어남으로 말미암아 사망권내에 있는 민족과 국가가 회생될 수 있으며, 원수 사탄세계에 사로잡혀 있는 인류의 해방을 제시할 수 있사옵니다. 이런 엄청난 인연이 보잘것없는 연약한 이 딸들로 말미암아 새로이 출발되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의 마음과 마음이 하나되어야 되겠고, 하나의 가정을 중심삼고 뭉쳐야 되겠습니다.

이제 저희들이 복을 받을 수 있는 최후의 한날이 저희들은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들은 단장을 갖추어 당신이 찾아오신 복된 세계 앞에 자기 자세를 나타내야 되겠습니다. 그렇게 되어 만민이 머리 숙여 실체를 놓고 영광을 찬양할 수 있어야만, 실체적인 복귀완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 가정들이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하나의 세계로 뭉쳐 아버지 앞에 바쳐 드려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뭉치는 데는 각자의 마음대로 뭉칠 것이 아니라 천륜의 원칙에 따라 뭉쳐야 되겠습니다. 자기의 소원대로 행할 것이 아니라 천륜의 소원의 길을 따라 행해야 되겠습니다.

그의 손발과 그의 자세는 모진 고역의 노정을 참고, 희생의 대가를 치른 후 승리의 표적으로서 남을 수 있는 여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통일교단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하늘나라, 그 나라는 저희들 마음대로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 부모를 모시고 가지 않으면 안 되는 나라인 것을 알았습니다. 부모를 모심과 동시에 형제들과 함께 가야 되는, 복귀의 한을 넘어가야 할 책임이 저희들에게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오늘도 이 책임을 수행하기 위하여 몸부림쳐야 되겠사옵고, 내일도 그래야 되겠사옵니다. 청춘시대는 물론이요, 장년시대와 노년시대를 거쳐 내 생명이 다하도록 가야 할 복귀의 운명길이 저희들을 부르고 있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저희들이 바라는 것은 이 나라를 아버지 앞에 세워야 되겠고, 이 백성을 아버지 품에 품기게 해야 되겠사옵니다. 기성교회에 결정타를 주어 굴복시킬 수 있는 어머니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하시옵고, 어머니는 가인 아벨을 하나 만드는 데 주체적인 역할을 해야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딸들이 되게 하시옵고, 한때밖에 없는 역사적인 이 시대에 저희들이 이 사명을 감당함으로 말미암아 하늘의 놀라운 승리적 발판을 닦는 딸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이하는 녹음이 안 되어 있음) *

아버지께서는 이 길을 선두에서 개척하셨사옵고, 저희들이 슬픔의 고비고비에 처할 때마다 제물이 되시어서 죽음의 구렁텅이를 메워 나오셨사옵니다. 아버지께서 그러한 구렁텅이를 없애기 위해 역사노정에서 얼마나 많은 수난길을 걸어오셨는가를 생각하며 저희는 진실로 황공한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죄의 흔적을 이어받고 태어난 저희 한 개인이 가야 할 길을 생각해 볼 때에, 수많은 선조들이 지은 모든 죄의 인연이 저희들을 뒤에서 당기고 있사오니, 저희들은 이것을 탕감함과 동시에 나 스스로를 아버지 앞에 긍휼히 여길 수 있는 제물로 바치지 않고는 갈 수 없는 길이 복귀의 길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의 후손들은 저희들을 통해서 승리의 터전이 완전히 닦아지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오늘날 저희의 동족이 저희들에게 삶의 보람의 터전이 되고 증거의 실체가 되어 세계 가운데 없어서는 안 될 개인이 되어 달라고 하는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아버지께서 그 동안 얼마나 슬프셨는가를 몰랐사옵고, 슬픈 아버지의 해원성사가 보잘것없는 저희 일신을 통하여 성취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겸손히 엎드린 아버지의 아들딸로서 당신의 무릎 앞에 묶이고, 당신의 거룩한 사랑의 손길을 통하여 재차 축복을 받고, 하늘땅을 대신한 새로운 가정의 인연을 가져야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확실히 몰랐습니다.

이러한 저희들을 아버지께서는 부르시어 수난길을 걸어오신고도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없으셨고, 죽음의 고빗길을 극복하시고도 그 표정을 지을 수 없는 자리에서 저희들을 만나게 될 때, 저희들을 또다시 위로해 주시고, 기른 부모와 같이, 아무 일도 없었던 부모와 같은 심정을 가지고 저희들보다도 더 수난의 자리에서도 불쌍한 저희들을 염려하시는 아버지의 후대(厚大)하신 사랑 앞에 저희들은 감사를 드려야 되겠습니다.

아버님을 모시고, 아버님 앞에 효성을 하지 못하여 천추의 한이 될까봐 염려하며 스스로 그렇게 되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딸들이 되고, 한 가정의 어머니들이 되고, 아내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새로운 이 아침, 일주일을 새로이 출발하옵니다. 아버님이여, 저희들이 거룩하신 아버지의 성상을 대하여 스스로 솔직이 아뢸 수 있는 자녀가 되어 아버님이 원하시는 모든 것을 다 바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는 우리 아버지요, 아버지의 뜻은 우리의 뜻이요, 아버지의 가정은 우리의 가정이라 할 수 있는, 뗄래야 뗄 수 없고, 가를래야 가를 수 없고, 분별할래야 분별할 수 없는 자리에서 한 가정의 딸이요, 한 가정의 아내요,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하늘의 혈통과 하늘의 역사적인 전통을 세우는 데 부족함이 없는 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불쌍하신 예수와 우리' 라는 제목을 가지고 잠깐 말씀하겠사오니, 이 말씀을 통해서 예수는 과거 역사에 한정된 예수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자신의 실체를 오늘날 우리의 생활 가운데 심기 위해서 2천년 역사노정을 신음해 나온 그 예수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고, 오늘 저희들은 그런 예수의 한을 해원성사하기 위해서 일깨움을 받아 가지고 그 누구도 모르는 가운데 부름을 받은 자신인 것을 자각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 시간을 거룩히 맡으시옵소서. 영광의 품에 품어 주시옵소서. 늠름한 모습으로 내일의 소망에 벅찬 가슴을 안고 민족의 갈 길을 가려 주며 사망의 물결을 막아 가지고 행복의 동산으로 이끌어 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민족을 대표한 거룩한 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들이 지금까지 수고의 길을 거쳐온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아버지를 만나 기쁨과 새로운 결의를 높게높게, 넓게넓게, 깊게깊게 다짐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