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눈물과 부활 1970년 06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8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님, 이 대한민국을 구원하기 위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생각해 보옵니다. 대한민국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움직여야 되겠사옵니다. 일본이나 그 외의 사람들을 통한 간접적인 전법으로써 이 나라를 움직이고자 하시는 당신의 뜻을 생각해 볼 때, 세계적인 인연을 거쳐야 할 대한민국이기에 한두 사람만 가지고는 안 되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아버지, 이런 때에 저희들은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사방에 엉클어져 있는 수많은 국가들을 해방하여 하늘의 제단을 쌓고자 하는 무리들이옵니다. 대한민국이 건설도상에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통일교회 식구가 몇 천만이 되면 대한민국의 경제 부흥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여기에 있는 아들의 마음인 것을 당신이 아옵니다.

역사과정 중의 '나'라는 존재를 생각할 때, 나는 나를 염려하고 내 종족을 염려하고, 내 민족을 염려하고, 내 나라를 염려할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내가 종족이나 민족, 국가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길고 긴 역사과정에서 인간들은 그 역사의 배후에 사무친 역사적인 내용과 인연을 맺어 역사를 엮어왔사오나 그 역사 속에서 그와 같은 인연을 엮어 놓지 못한 저희 인간들이었사옵니다.

대한민국의 해방은 대한민국 자체로서는 있을 수 없는 비참한 운명길에 물리어 있다는 것을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일본이나 중국을 중심삼고 아시아의 연결점을 거쳐 대한민국의 해방의 기치를 높여야 될 것을 저희들이 알았사옵니다. 그와 같은 작전을 세운 것은 제가 대한민국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옵니다. 자연굴복시켜야 할 아버지의 뜻이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옵니다.

저희들이 오늘 일을 열심히 하였을 때, 오늘 일은 내일을 위한 연습이 될 수 없는 것을 아옵니다. 내일의 참을 바라보고 있는 저희들에게 오늘도 참된 모습을 그려 가는 자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그 굴복시킨 것을 세계적으로 인연지어서 영원한 승리의 가치적 내용을 그들에게 옮겨 주고 그들에게 상속시킴으로 말미암아 그 참된 가치가 세계의 어떤 가치의 기준보다 올라서야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에게 있어서 이 시간은 귀한 시간이요, 생사의 문제를 좌우하는 시간이며, 이 시간을 위해 기나긴 역사가 흘러왔다는 것을 스스로 다시 한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이 시간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최후에 진리의 기반이 연결되어 나간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것은 슬픈 사실입니다. 이 나라를 중간 입장에 세워 놓고 하늘과 끝이 하나되어서 중간을 소화시키려는 작전인 것을 생각할 때. 오늘날 통일 교회가 그런 작전을 해야 할 운명이옵나이다.

이런 것을 두고 볼 때, 오늘날 역사의 목적을 수행해 나가는 운명길에 서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 가운데에 존재하고 있는 저희 통일교회는 이러한 역사적인 운명의 인연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되옵니다.

저희들이 불쌍한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서 눈물 흘리던 과거를 회상해야 되겠습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 밤을 새워 눈물짓던 그 옛날을 회상하며 어떤 애국자의 눈물보다도 더 간곡한 심정을 지니고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일들이, 아버지만이 아는 사연 사연들이옵니다. 그 고생들이 원수의 마수에 이끌리지 말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인간들은 이와 같은 인연을 연결시켜서 처해진 운명을 넘어 그 운명의 길을 개척하겠다고 하며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려고 하고 있사옵니다.

비참하였던 60년대를 지나 70년대에 들어섰사옵니다. 이제 이 나라 대한민국은 몰리는 고아의 자리에서 쓰러져 무덤 속에 들어가게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사장의 입장에 서서 제단을 지키기 위해 밤을 새워 정성들이면서 아버지의 염려의 마음을 상속받아 세계의 축복을 위하여 눈물지을 수 있는 자녀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이러한 제사장의 직분을 맡은 통일의 자녀들이 얼마나 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되겠습니다.

이런 세상을 보게 될 때, 그들이 찾아가는 하나의 귀결점은 자기를 중심삼고 자기만이 남아지는 세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그 인연의 귀결점은 전체 목적의 중심이신 당신만이 되어야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 모든 여건이 당신과 하나로 화합할 수 있는 것이 되어 있는가, 언행심사 일체가 당신과 더불어 그 귀결점에 접할 수 있는 내용과 인연이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닐 수 없사옵니다.

저희들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당신의 심정이 이 민족을 찾아오던 그 내적 인연을 저희들이 갖추어서 당신이 이 민족과 더불어 내일을 향하여 갈 수 있는 터전을 개척해 나가야 되겠사옵니다. 거기에 저희가 발판이 되어 가지고 당신 앞에 민족의 제단을 바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제사장이 되어야겠사옵니다. 아직까지 그러한 제사장이 없는 것을 느끼게 될 때, 오늘날 기성교단은 당신이 믿을 수 없는 입장에 선 것을 알게 되옵니다.

이제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아들의 모습이 있다 할진대. 그 아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아버지께서 바라시고 원하시는 아들이 되어 있느냐? 그런 자리에 서서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아들이 되어 있느냐? 이런 문제를 생각하게 될 때, 타락한 인간의 후손된 저희들은 복귀해야 할 한의 고개를 넘고 양자의 인연을 지나서 아버지로부터 새로운 아들로 보내어진 분에게 접붙임을 받아 아버지의 품에 품기기 원하옵니다.

수많은 신령한 집단들이 나타났던 것을 당신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 중에 누가 새롭게 가고 있습니까? 그들은 저희가 오기 전에 여름절기를 맞았사옵고 가을절기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렇게 그들이 여름을 맞이하고 가을을 맞이할 때 저희는 추운 겨울절기에 처해 있었사옵니다. 남위면 남위 23도의 위치는 태양이 그 상대편 권내에 있더라도 겨울절기에 처하지 아니하고 언제나 열대권내에 처하고 온대권내에 처하여 그 한계선에 부딪치며 살아왔사옵나이다. 그러나 이런 시점에서 어느 한날 여름날을 맞이 하게 될 때에는 극과 극이 화할 수 있는 통일적인 운세가 천지에 충만하게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나 그런 저희들과 아버지와는 그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사옵니다. 저희들의 생애노정이나 신앙노정에서 외로울 때에는 아버님이 없는 것으로 느낄 때도 있고. 방황하게 될 때에는 아버지께서 저희들 때문에 얼마나 수고를 많이 하실까를 생각하게 될 때도 있사옵니다.

역사상에 왔다 갔던 수많은 교단들은 여름절기에서, 혹은 가을절기에서 그쳐 갔습니다. 그러나 저희 통일교단은 겨울절기를 거쳐가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세계의 문명권을 두고 볼 때, 그것은 봄절기의 문명권에서부터 여름절기의 문명권을 거치고 가을절기의 문명권을 거쳐 겨울절기의 문명권을 맞이한 것이 아닙니다. 여름절기의 열대 문명권을 중심삼고 봄절기의 온대 문명권내에 있는 것이 현재의 민주세계요, 그것이 현대 문화세계를 자랑하는 20세기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며 저희 자신들에게 과연 지금 내가 아버님과 영원을 두고 약속한 생의 인연을 가지고 살고 있느냐고 반문하게 될 때. 자신있게 그렇다고 할 수 있는 아들딸이 몇이나 되는가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닐 수 없사옵니다.

그러한 세계 앞에 공산당들이 부르짖고 있는 문명, 시베리아 벌판을 중심삼고 움직이는 거짓된 그 문명이 침해하는 이런 때가 외적으로 벌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통일교회도 겨울 절기를 맞이하여 내적으로 신음하고 있는 입장에 섰사옵니다. 공산당이 득세하는 때에 겨울절기를 맞은 통일교회는 비참한 길을 걸어왔사옵니다. 공산당은 이 땅에서 쳐나 왔지만 통일교회는 맞아 나왔습니다. 그러나 아버님은 이미 저희들에게 그 겨울절기는 지나가고 새로운 봄절기가 찾아온다는 것을 통고하셨사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흘러가는 역사와 더불어 흘러가기를 원치 않사옵니다. 슬펐던 역사를 가로막고 이것을 새롭게 개척하여 기쁠 수 있는 역사의 한 면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일생일대를 통하여 이것을 제시하고 싶고, 이와 같은 실천의 장을 남기고 싶습니다. 이것은 수많은 인간들이 원하는 길이요. 걸어가야 하는 길이옵니다. 그러나 그럴 수 있는 가치의 내용을 깨달을 수 없는 슬픔의 환경에서 살고 있으며 그것을 다짐하지만 흘러가 버리고 있다는 사실에 분하고 원통함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사옵니까? 이런 걸 생각하게 될 때, 그런 사람이 하나도 없는 이 땅이야말로 불쌍한 세상이요, 슬픈 세상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느껴야만 되겠사옵니다.

거룩한 봄절기를 맞이할 수 있는 이 70년대에 한국은 외적인 봄절기와 여름절기를 맞기 위해 종교의 부흥을 추구하고 있사오니, 거기에 내적인 봄절기와 여름절기가 일치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직 그런 입장아 서지 못한 것을 제가 염려하고 있사옵니다. 이 민족의 갈 길을, 아버지, 지켜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는 이 땅 위에 계시기를 바라시고, 이 땅 위에살고 있는 사람과 더불어 하나의 목적을 성사하기를 바라시며 기필코 그 목적을 성사 시킬 사람을 찾고 계신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저희 자신이 오늘날 이 시대나 혹은 이 세계에 필요한 사람인가를 반문해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오관을 통해서 느끼는 모든 감각과 감정 일체가 당신께서 원하시고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모습이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삼천만 민족이 양단된 삼천리 반도를 부여안고 서로 원수처럼 싸우고 있는 이 인연을 아버지 앞에 하나의 형제의 인연으로 묶어 드려야 할 책임을 지고 있사옵고, 그 책임을 감당한다는 사실이 지극히 험난한 길임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앞으로 세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계 만민 앞이 남아져야 할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세계적으로 사랑의 터전을 넓힘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사망세계에 연결지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는 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이 개인을 넘고 국가를 넘고 세계를 넘어 온 천주를 대신한 입장에 선 자신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들은 얼마나 얼마나 아버지와 먼 거리에 있고, 얼마나 얼마나 자기 중심삼은 입장에서 아버지를 비판하였고, 얼마나 얼마나 자기로 말미암은 결과를 요구하였던가를 느끼게 되옵니다.

통일교회는 이 나라가 알지 못하는 때부터 나라의 지탄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발전을 해왔사옵니다. 세계적인 기반을 닦기 위해 지금까지 찾아온 길이 얼마나 처량하고 얼마나 비참하였는가를 생각하게 될 때. 때로는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을 통하여 그곳의 모든 소식을 듣게 될 때 그 누구도 모르는 아버지의 서러움이 산재해 있다는 사실을 여기에 앉아 있는 아들딸들은 모두들 알고 있사옵니다.

이런 걸 생각할 때, 저희 자신이 서 있는 자리는 스스로 서 있는 자리가 아니라 넘어질 수 있는 자리에 서 있었던 것을 알게 되옵니다. 이런 자리에서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자랑하고 싶었던 지희들이었던 것을 생각할 때, 이러한 자신들의 모습을 제거시켜야 되겠사옵니다. 그러한 가운데서 아버지께 의지하고 아버지로 말미암아 설 수 있는 사람을 다시 한번 찾아 세우지 않으면 안 될 오늘날 이 시점이라는 것을 저희들이 자각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사망의 물결이 넘치는 황무지, 오아시스가 없는 사막 가운데서 헤매는 외로운 생명에게 눈물어린 정성으로 은사의 양식을 찾아 주어야 할 책임을 누가 감당해야 되겠사옵니까? 그것을 제가 하지 않으면 아버님께서 해주셨던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터전이 당신의 수고와 연결되어진 것임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 나라를 눈물어린 마음으로 사랑해야 할 책임이 통일교회 본부에 있는 저희들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제 저희는 아버지 앞에 어떠한 모습 가지고 나타났느냐고 묻게 될 때에, 나는 이러한 슬픔을 지니고 나왔다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요, 혹은 이런 소망을 위해서 이렇게 거쳐왔다고 주장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각자가 자기 나름대로 주장할 수 있는 그 무엇을 가지고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뜻과 더불어 당신의 역사적인 사연을 중심삼아 가지고 지금까지 싸워 나왔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옵니까? 나는 지금까지 그 사연의 일면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면을 위해서 싸워 나왔고 견디어 나왔다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들은 외로울 때 스승의 마음을 동경하고 슬플 때는 당신을 부르며 나왔사옵니다. 그들은 무엇을 위하며 나왔사옵니까? 자기가 아닌 그 누구를 위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왔사옵고, 자기 나라를 위하기에 앞서 세계를 위하며 나왔사옵나이다. 그런 마음을 느끼는 자리에는 망하는 운세가 깃들지 않는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로운 자들을 외지에 보내 놓고 지금까지 그들과 더불어 하늘의 인연을 남기기 위하여 싸워 오고 있습니다. 또한 당신은 그들과 더불어 인연을 맺어야 하옵기에 참고 나오시는 것을 생각하면 모두다 불쌍한 무리인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저희들이 당신을 아버지라고 하면서 바로 보게 될 때 아버지께서 스스로 기뻐할 수 있고. 당신의 모든 소원을 넘겨 줄 수 있는 아들의 모습이 되고 그 이상의 아들이 되어 당신의 사랑을 모두 넘겨 주면서도 아까움을 느끼지 않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저희들이 맞을 수 있는 한 시간을 허락해 주실 수 있거든 허락해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어찌하여 아버지께서는 그런 입장이 되어야 하옵니까? 어찌하여 그러한 아들딸을 중심삼고 사는 입장에 서야 하옵니까? 그러나 그러한 섭리를 계획하지 않을 수 없었던 아버지이심을 생각해 보고 불쌍한 분도 아버님이요, 외로운 분도 아버님이요, 원통한 분도 아버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런 안타깝고 비참한 사연을 뼈에 사무치도록, 모든 동맥이 터질 것 같이 느끼면서 이 사실을 통고할 곳 없어 몸부림치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의 고요한 마음 중에 당신을 흠모하는 마음이 얼마나 강하게 우러났었으며, 당신과 일치되어 생명의 권한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그 자리에서 어떠한 악의 세력이라도 끌고 다닐 수 있는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으며, 혹은 참을 위하여 하늘의 뜻을 중심삼고 원수를 무찌르기 위하여 강하고 담대한 용사의 모습을 가진 입장에 있었으며, 흑암의 사망권을 밟기 위하여 승리의 권한을 가져 가지고 이 생활권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의 존재가 되어 있었사옵니까?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이러한 모든 것을 갖추지 못한 자신임을 느끼게 되옵니다. 저희들은 부족한 자신인 것을 다시 한 번 자백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여, 이제 50성상을 넘기고 아버지의 뜻을 바라보니 미래는 희망의 빛을 발하고 있사옵니다. 그런 힘찬 내일을 다짐하는 저희들이 될 수 없을까봐 두렵사옵니다. 하오나 외적인 모습이 이렇다 하더라도 내적인 심정은 더욱 아버지께로 다가가오니 그 마음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저희들은 흘러가는 역사의 슬픔을 안고 흘러가는 역사와 더불어 슬픔 가운데서 살다가 슬픔으로 말미암아 쓰러져 가는 것이 아니라, 슬픈 역사를 걷어차고 새로운 아버지의 기쁜 역사를 창건할 수 있는 새시대의 대신자, 새시대의 연결자가 되고, 새시대의 개척자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그럴 수 있는 하나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기 위해서 모인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원하옵니다.

통일의 교단이 가는 길은 당신이 남기신 핏자국의 제단을 높이고, 흘리는 피를 멈추게 하기 위하여 저희들의 몸으로 덮고 메워야 할 가시밭길이 옵니다. 그 가시밭길을 그 몸으로 덮는 하나의 모습들이 됨으로 말미암아 아버지의 슬픔의 상처를 닦아 드리겠다고 하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 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너는 누구의 아들이냐, 너는 누구의 딸이냐' 하고 물을 때 머뭇머뭇 하여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저는 당신의 아들이옵니다. 무엇을 봐도 당신을 닮았습니다. 제가 생활하는 것도 당신께 배운 것이며, 제가 말하는 것도 당신께서 가르쳐 준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행하는 것은 당신께서 필시 상속을 약속하는 일이라고 권고하여 주셨기에 이렇게 살고 있으며, 일체의 내용은 당신으로 말미암은 것이요, 제가 동하고 정하는 모든 것, 제가 가고 있는 행로 전체도 아버지로 말미암은 것입니다'라고 말할 수있는 자신의 모습이 되어야겠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갖추어 가지고 아버지의 뜻 앞에 스스로 다짐하는 생활을 하는 존재로서 살기를 그리워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그리움에 사무쳐 눈이 멀도록 아버지를 그리워해야 되겠습니 다. 해방시켜 드려야 할 아버지라고 천번 만번 다짐하며 그 깊은 마음 가운데 아버지의 사연을 느끼고 불쌍하신 아버지를 붙들고 '제가 찾아왔사옵니다' 하며 모시고 위로해 드릴 줄 아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당신을 각자의 아버지로 모실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친히 인연맺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님은 영원하시고, 아버님은 무한하시고. 아버님은 저희들과 일체될 수 있는 기원이시기 때문에 저희들과 영원한 환경과 영원한 뜻 가운데에 분립될래야 분립될 수 없는 일체적 인연을 가지고 당신과 화합하고 동행할 수 있는 절대적 인연을 갖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이제 6월도 다 지나갔습니다. 저희들이 '승리적 통일전선'을 다짐하던 6개월 전의 그날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아시아로, 세계로 뻗어 나가야 할 통일의 무리들이오니 거취를 지켜 보아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제 아버지라 부르는 저희들을 다시 한 번 지켜 주시옵소서. 당신이 불꽃 같은 눈으로 살피게 될 때 저희들은 아버지 앞에 용납받지 못할 모습들이옵니다. 아직까지 죄악의 잔뿌리가 저희들을 정복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아버님께 서러움을 남겨 줄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한 저희들의 모습을 보시고 슬퍼 돌아설 수밖에 없는 아버지를 붙들고 저희들은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고 수백 번 애걸하는 모습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 이념과 뜻을 품고 가는 저희들의 모습이 남루한 옷을 입은 불쌍한 모습일지라도 당신을 위로할 수 있고, 당신의 천년사를 대신하여 그 심정에 어릴 수 있는, 당신의 마음에 진리의 아들로, 동역자로 당신의 품에서 떠날 수 없고 당신의 사연에 얽히지 않을 수 없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하는 녹음이 되어 있지 않음)

슬프신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며 외로움과 고통과 슬픔과 절망을 느낄줄 아는 저희들이 되어야만 되겠습니다. 저희들에게 그런 자리가 얼마나 무서운 자리인가를 알게 허락하여 주셔서 그런 자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스스로 느낄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저희들이 당신 앞에 부복하였사옵니다. 당신이 찾고 싶으신 것이 무엇이옵니까? 마음의 열매이옵니까? 생활의 결실이옵니까? 생애 노정에서 당신이 그 무엇보다도 원하시는 최고의 목적 앞에 없어서는 안될 참된 제물의 모습이옵니까? 제물을 드리는 당신의 참된 아들딸이옵니까? 당신 나름대로 원하시는 소원을 저희와 더불어 진지한 자리에서 나눌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마음 깊은 곳에서 충이 우러나고, 그것이 다시 능력으로 나타나 다시 한 번 아버지의 뜻 앞에 일치될 수 있는 재기의 모습을 갖추어 영광의 새아침을 맞을 수 있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부끄러운 과거를 생각하게 될 때, 아버지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는 부족함을 느끼게 되옵니다. 하오니 오늘도 열심히 아버지를 향하여 새로운 신념이 솟아오르는 마음을 갖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무력한 가운데 부복한 당신의 자녀들이 있거든, 아버지, 힘을 주시옵고, 생명의 손길을 가하여 주시옵시며, 새로운 창조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어서 내일의 소망을 다짐하고 남아질 수 있는 아들딸로 삼아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이 나라 이 민족을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나라를 지켜 주고 싶으신 당신의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가를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망할 수밖에 없었던 이 나라 이 민족을 반만년 역사과정을 통하여 지금까지 망하지 않게 하시고 민족의 모든 전통적인 문화를 잊어버리지 않게 하여 남겨 주신 것은 당신께서 보호하고 지켜 주신 사랑의 결과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람을 세우시고 그로 하여금 사람들을 불러 모으게 하여 그들을 중심삼고 이루고자 하시는 뜻이 계셨기 때문임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그들이 사랑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지키게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아버지의 입장인 것을 저희들이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싶으신 아버지의 그 마음을 가로막고 사랑할 수 없게 만드는 불쌍한 불효 자식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불충의 자식 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역사를 거듭하면서 이 나라 이 민족을 찾아오신 아버지이시요, 사랑의 마음으로 이 민족과 잊을 수 없는 인연을 맺어 가지고 찾아 나오신 아버 지이오니, 저희들도 민족을 사랑하는 데에는 아버지께서 사랑하고 싶어하시는 만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과거에 이 민족이 불쌍하였던 한을 풀어 주어 이 민족에게 해방의 한날을 맞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날 세기말적인 이 시대에 새로운 참된 축복의 인연을 저희에게 허락하신 것을 감사드리옵니다. 이것을 고이 받아 지키어 자손만대에 영원히 귀한 예물로서 물려주고, 그 무엇보다도 귀한 보물로서 고이고이 남기어 당신이 영원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영원히 품지 않을 수 없는 이 나라 이 민족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라를 사랑하는 충신 열녀들이 되어야겠습니다. 나라를 위하여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나라를 위하여 싸우는 무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들에게 이러한 것을 책임지겠느냐 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를 책임질 수 없으면 한 분야만이라도 정성을 다하여서 '이 분야는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하며 각자의 부서에서 책임을 질 수 있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나라를 사랑하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 다.

아버지, 이 통일의 무리들은 이 나라 이 민족을 대신하여 당신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이 나라 이 민족 앞에 보여 줘야 되겠사옵니다. 하오니 아버지께서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보잘것없는 저희들을 불러 모으신 진정한 의미를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나라는 한 존재를 찾아 세우기 위해서 얼마나 수고하신 아버지이신가를 분명히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세상에 있어서도 외로운 한때에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어 준 사람이 있으면 자신의 생애를 통하여서나 유언으로 후손을 통하여서라도 그 은사를 보답하는 것이 인생의 도리인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께서 이 나라 이 민족을 축복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그 인연을 저희들로 말미암아 이으소서. 민족을 사랑하는 이상의 사랑으로 저희들을 찾아 준 것을 저희들이 잊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이러한 시대에 저희들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때는 이 나라를 주고도 바꿀 수 없고, 삼천만 민중을 주고도 바꿀수 없으며, 온 세계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귀한 때인 것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그것은 아버님으로서 단 한번 허락하신 선물인 것을 알고, 그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그 가치를 무한한 가치로 높일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 저희 자신들이 되지 않고는 안 된다는 것을 이 시간 느끼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 아침에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굽어살피옵소서. 저희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벌거숭이가 되어 아버지를 보고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보며 반길 수 있는 순진한 어린 아이와 같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희에게 주시고 싶어하는 내심의 그 무엇을 저희들은 볼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것을 마음으로 느끼고 소망하면서 아버지의 훌륭하신 그 모습 앞에 본이 될 수 있는 자신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너무나 해이해질 때가 많습니다, 어린애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른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저희들은 어린애와 같이 되어야 되겠사오니. 아버지, 이 시간 저희들 당신의 품에 품길 수 있는 귀여운 어린애가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입장에서 상처를 입었다든가, 슬픈 자리에 처했든가, 외로운 자리에 있다든가, 혹은 원수의 처소에 놓였다든가 할 때에는 당신의 사랑이 가중된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자기 스스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의 자리에 설 때는 당신께서 다시 한 번 저희들에게 부탁하고 고대할 수 있는 입장이로되, 그렇지 못한 자리에 서거든, 아버지, 어린 아이의 심정으로 아버지외 품을 그리워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이 자리에 홀로 앉아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천군천사 천천만 성도가 옹위하는 가운데 거룩한 승리의 환영이 벌어지는 자리에 있어 야겠으며, 그 자리에서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야 되겠사옵니다. 이 시간 당신께서 친히 저희들을 품으시어 '내가 찾고 있던 아들과 딸이다' 할 수 있는 아들딸을 맞으시옵소서. 당신이 숨겨 왔던 은사의 축복을 이 시간 각자 각자가 그 마음 마음에 받아들일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 시간 전국에 널려 있는 통일의 자녀들을 굽어살피시옵소서. 당신께서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그 누구를 위하여 이 자리에 불려 온 자들이 아니라 민족을 위하기 전에 당신을 위하여 불려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을 위하여 민족으로부터 배반당한 무리도 있사옵니다.

민족이 수난길을 가기 전에 저희들이 먼저 당신의 뜻을 따라 수난길을 거치기 일쑤였사옵니다. 그러한 슬픔을 거쳐오면서 그 슬픔이 습관이 되어 얼굴에 주름살이 생긴 당신의 아들딸들이 많사옵니다. 그들 얼굴에 나타난 주름살은 당신을 위로할 수 있는 주름살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렇지 못하거든 그 주름살을 보며 당신의 아픈 마음을 느끼면서 '어디를 가나 힘있고 강하고 담대하라. 때가 가까와오니 끝까지 싸워 남아지는 무리들이 되라'고 서로 위로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 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민족의 핍박 가운데서 벗어나려면 비참해져서는 안 된다고 절규하던 무리였사옵니다. 그 비탈길에서 참으며 실력를 길러 복귀노정을 걸어 나오던 길이었사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저희들에게 내리시는 긍휼의 밧줄을 잡지 않으면 안 되겠사오니, 당신이 보호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세상의 그 무엇을 믿을 것이 아니라, 당신만을 믿어야 하기 때문에 당신의 생명의 인연을 갈구할 수 있는 자리에 서 있어야만 된다는 것을 이 시간 느끼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곳을 생명의 본향이라고 하며, 이곳을 향하여 마음을 모아 정성들이는 무리들이 있거든 천배 만배 복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원하옵니다.

아버지, 여기 본부에 있는 사람들이 아버지의 뜻 앞에 있사오니 그들 앞에도 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생명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이런 자리에 선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을 느끼게 될 때, 아버지 이것을 위하여 정성을 들이는 그 정성이 도리어 저희들의 갈 길을 막고 저희를 심판할까봐 두려워 하는 마음을 느끼면서 본부에 있는 저희들이 다시 한 번 각성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나라 이 민족과 세계 인류를 위하여 밤을 새워가며 몸부림치면서 아버지 앞에 간곡히 기도하는 무리가 있거든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임하시옵소서. 그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뜻길을 나아가며 뜻과 이 세계 인류를 위하여 정성을 들이거든 생명이 깃들 수 있는 하나의 제단으로 인정하시옵소서.

지금까지 당신께서 역사시대의 외로운 자들을 권고하시던 수많은 인연을 품고 오시어서 그들을 권고하고 지켜주시옵고 그들에게 갈 길을 인도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에 그들의 마음으로 하나의 뜻을 생각하게 하여 주시옵고, 당신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외로운 자녀들을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에게 한국을 위주로 하여 일본과 아시아에 있는 수많은 나라들을 연결시켜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을 알고 있사 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세계의 정세가 슬픔의 와중으로 휘몰아쳐 들어가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여기에 있어서 당신께서 중심이 되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세상의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현실적인 환경을 잘 느끼는 저희들은 당신만을 믿는 마음이 간절해야 되겠사옵니다. 당신과 떨어 질까봐 밧줄로써 스스로를 얽어 매고, 내일 고난이 닥친다 해도 그 어려운 자리를 참고 가겠다고 할 수 있는 확고한 생활체제를 갖추고 스스로 나갈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제 통일의 교회가 가야 할 길, 통일의 나라가 가야 할 길, 통일의 세계가 가야 할 길에 십자가의 길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아옵니다. 그 십자가의 길을 돌아가겠다고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 십자가의 길을 피해 가려고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밤을 새워 가면서 그것을 피하려고 몸부림치는 사람은 많사오나. 그것을 책임지고 가겠다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사옵니다. 이런 것을 느끼게 될 매에 하나님은 슬픈 분인 것을 다시 느끼게 되옵니다, 이 많고 많은 인생의 고빗길. 역사의 고빗길, 국가의 고빗길을 당신이 믿고 가야 하니 당신께서는 불쌍한 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한 당신을 위하여 저희들은 충성의 도리를 다하고 효성의 도리를 다하여, 충신이 되고 효자가 되어야겠습니다. 당신과의 인연을 존중시하고 나선 통일의 무리들이 십자가의 권을 상속받을 수 있는 후계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십자가를 상속받아 후계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죽어간 그런 무리 들의 후예는 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들이 짊어졌던 십자가가 나라의 십자가일 때, 그들이 찾고 있는 나라보다도 더 간절하게 아버님을 찾게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저희들은 그런 무리를 따라가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라는 그 이름이 슬픈 것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지니고 있는 사연은 사랑하는 아들딸 앞에 털어 놓고 말할 수 없는 슬픈 사연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 사연을 갖추시고 지금까지 역사시대를 엮어 오신 외로우신 아버지, 슬프신 아버지였던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당신께서는 이러이러했다는 그 사정을 어느 누구가 말한다면 천년 만년 통곡하고 천년 만년 감사할 수 있는 한때를 찾겠다고 하는 당신인 것을 느낄 줄 아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저희들은 아버지의 뜻 가운데 있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와 어떤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관계가 없고 아버지께 속하지 않았더라면 불쌍한 무리들이었을 것이옵니다. 하오나 저희들은 10년, 혹은 생애를 바쳐가면서 지금까지 뜻을 따라 나오던 무리였사오니, 저희들이 행한 모든 것이 아버지의 영광으로 끝나야 되겠고 아버지의 기쁨으로 끝나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친히 보호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6월도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여, 이달을 의의있게 보내지 못한 저희들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벌써 이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다시 후반기가 저희 앞에 다가오고 있사온데, 이해의 후반기를 향하여 달려가야 할 사명을 남기고 있는 이 아침에 아버지께서 저희들에게 권고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새로운 인연을 따라서 아버지께서 남길 수 있는 축복의 나라로 달려가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