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집: 통일교회의 길 1963년 10월 18일, 한국 광주교회 Page #45 Search Speeches

하늘 뜻을 대하" 지도자의 심정

지도자의 입장은 어떠하냐? 남보다 더 잘 먹이고 싶고…. 뭘 어떻게 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고 싶다구요? 지금 무슨 말을 했어요? 선생님이 지금 무슨 말을 했어요? 「저 말입니까?」 아, 이 청년 말이야, 넥타이맨 청년. 「저요?」 「남보다 잘 먹이고 싶고….」 아니 너 말이야, 그뒤에. 저 사람 말이야. (웃음) 못 들었거든. 그래서 물어 보는 거예요.「들었습니다」 그럼 왜 대답 안 해, 왜?

지도자의 입장은 어떤가 하면 말이지요, 따르는 사람을 남보다도 더 잘 먹이고 싶고,더 편하게 해주고 싶고, 남보다 더 좋게 만들어 주고 싶은 겁니다. 그것이 지도자입니다. 그렇지요? 자기는 고생을 모른다구요.

그런데 그런 말들은 평화 시대에 필요한 것입니다. 평화 시대에 필요한 거라구요. 만약에 그 자리에 가만 두었다면, 지금 당장에는 그곳이 피난처일지 모르지만 몇 달 후에나 몇 년 후에 그 자리에 있다가는 벼락을 맞습니다. 그것을 아는 지도자라면 그 자리에 있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몽둥이로 후려갈겨서라도 도망을 치게 해야지요? 그렇지요? 「예」 그게 사랑입니다. 그 자리에 있는 그 사람은 모르지만 지도자의 입장에서 그 사람의 운명이나 그 사람의 앞길에 있어서의 위험이 있을 때, 그 사람이 필요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위험한 지대에 있게 될 때에는 필요한 가치에 대등한 기합을 줘서라도 그 자리를 모면하게 하는 것이 지도자의 사명입니다.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예」

예를 들어 모세가 바로 궁중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빼낼 때 그 무지무지한 10재앙과 대결을 한 것도 그렇습니다. 자기의 희생을 각오하고 생명을 각오하고 바로 궁중에 나타나 당당히 하늘을 위하여 변호하고, 민족 편에서 민족의 고난과 수난을 염려하면서 투쟁했던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바로의 수중에서 끌어내 광야에 나아가게 될 때 모세는 어떤 마음을 가졌느냐? 지금까지 고생한 이 민족을 고생시키는 모세 마음이 아팠다 이거예요.

지금까지 400년 동안 수많은 고역 가운데에 있으면서 피폐한 신세에서 허덕이는 그 민족을 바라보게 될 때에, 주지 못하는 것이 가슴 아프고, 안식의 한 날을 맞이하여 편안한 자리에서 남과 같이 생수를 마시게 하고, 남과 같이 먹고 싶은 모든 진수성찬을 먹도록 베풀어 대접하고 싶고, 편안히 안식의 콧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 지도자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를 따르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이 앞으로 가야 할 사명적인 책임과 당면한 광야를 놓고, 생사의 기로에서 생과 사의 결단을 지어야 할 이러한 비장한 마당에 선 이스라엘 민족을 대하는 모세에게 있어서는, 그들에게 먹으라고 권고하지 못하고 먹는 것까지 빼앗아 집어던져야 되었고, 입은 옷까지도 방해가 되니 벗겨 버려야 되었고, 짊어진 지금까지의 군량, 이 모든 것도 집어 던져야 했습니다.

이러한 처참한 명령을 해야 할 입장에 선 모세는 인정(人情)으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도자의 입장에 있어서는 할 수 없는 일이예요. 그렇지만 마음의 그 심한 고통이 자기의 마음을 점령해 들어오고 아프게 조여 들어오더라도, 불쌍한 그 정경을 바라보고 입을 다물고 있다가는, 60만대군이 전멸할 것을 아는 모세라 할진대는 자기의 팔을 자르고라도, 자기의 가슴에 칼을 꽂고라도 그들에게 다시 한 번 피를 토하는 권고의 말씀으로 '네 자리에서 기동을 하여 전진하라!' 하는 명령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섰던 모세였던 것입니다. 그걸 여러분들이 알아야 된다 이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