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집: 우리 통일교회와 나 1974년 04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5 Search Speeches

체제를 생각해야 될 때가 되-고 조직을 세워 가야 할 시대가 "다

선생님이 지금까지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있어요. 지방에 나가서 일하는 사람들이 본부에 들어오면 선생님이 직접 많이 만나 주었어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있는 자리에 협회장이 들어와 앉아 있으면 문화부장도 들어올 수 있고, 누구든지 다 들어올 수 있다는 이런 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지극히 곤란한 문제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어요.

아주 중요한 문제, 그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될, 국가적으로 중요한 비밀적인 내용의 이야기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할머니들이 덥석덥석 떡 바구니를 들고 들어와 철푸덕 들이 앉아 가지고 꺼벅꺼벅 이러고 있다구요. (웃음) 또, 어떤 아가씨들은 들어와 가지고 쓱 인사하고…. 인사는 고맙지만 누가 인사받겠다고 하나, 인사는 고맙지만? 지금 사태가 어떻고 환경이 어떻다는 것은 생각지 않고, 척 들어와 가지고는…. 참 문제예요, 이거. 들어오자마자 나가라고 이야기 할 수도 없고 말입니다. (웃음) 간절히 들어와 간절히 인사했는데 그것을 몰라주고 한마디 하게 되면, '아이구, 선생님이 나 몰라주는구만! 옛날과 달라졌구만. 한국에 있을 때는 그래도 좋다고 하더니 미국 갔다 오더니 미국 사람 다 되었구만!'(웃음) 이런 경향이 있기 때문에 눈을 껌벅껌벅해 가지고 눈짓을 해도 그것을 모른다 말이예요, 참. (웃음) 그렇다고 해서 얘기를 해 내쫓지도 못하고…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거예요.

자, 이런 것을 볼 때, 여러분들은 이제부터 체제라는 것을 생각해야 돼요. 타락이 뭐냐 하는 문제, 혹은 혼란이 어디서 벌어지느냐 하는 문제도 이것들이 어디서 벌어지느냐? 전후좌우의 관계가 엇갈리게 될 때에는 혼란이 벌어지는 거예요. 거기에서 탈선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다구요.

타락이 뭐냐 하면…. 먼저 있어야 할 인간이 뒤에 떨어져 있게 된 것이 타락의 기원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된다구요. 타락이라는 것은 반드시 원칙을 중심삼고 결정되므로 모든 원칙적인 존재의 위치가 설정되는 데서, 본연의 이상형이 성사되는 거예요. 원칙을 부정하고, 누구나 다 한꺼번에 가겠다고 하고, 더구나 맛있는 것은 전부 다 내가 먹지 해서는 안 된다구요. 물론 그 사정은 다 알지만, 그 사정을 봐 줘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할 수 없이 여러분들이 체제를 생각해야 될 때가 되었고, 조직을 세워 가야 할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먼저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아시겠어요?「예」 뭐 대답이야 잘하지! 대답은 참 잘 한다구요, 통일교회 교인들이. 그렇지만 내가 직접 '그렇게 해라!' 하면 시무룩해진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