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집: 새롭게 출발하자 1968년 05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9 Search Speeches

우리의 소원

우리의 소원은 무엇이냐? 배우자를 만나서 잘사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배우자를 잘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해야 할 중대한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역사적인 숙명의 터전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인류역사의 근원이요, 종지조상인 참부모와의 잃어버렸던 인연을 찾는 것입니다. 천상세계의 하나님의 심정 가운데 묻혀 있는 그 내막을 끌어다가 지상세계에 옮겨서 이것을 이론화, 조직화, 체계화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만민이 공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심정적인 발판을 닦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 국가에 있어서 정치도 문제이고, 경제발전도 큰 문제입니다. 그렇지만 제일 큰 문제는 사상적인 무장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상으로 무장하든지 만민이 소원하는 최고의 희망적인 사상으로 무장시키려는 것이 통일사상입니다.

감옥에 있는 죄수도, 죽어가는 사형수도 바라는 소원이 무엇이냐 하면, 본연의 부모를 찾는 것이요, 본성이 지향하는 고향, 즉 본성의 세계를 찾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만민이 공통으로 바랄 수 있는 최고의 희망이요, 만민이 찾아야 할 본연의 목적 기준입니다. 그러므로 과거의 사람이나 현재의 사람이나, 미래의 사람이나, 이것을 쟁취하지 않고는 그 나라에 행복이 깃들 수 없습니다. 이것이 천리원칙인 것을 알았습니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선생님은 이것을 위해서 다른 모든 것을 집어 던졌던 것입니다. 부모도 버렸습니다. 선생님을 낳아준 부모를 몰라보고 처자도 몰라 보았습니다.

선생님이 감옥에 들어갔을 때는 일본 제국주의시대였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선생님은 나라를 배반하는 역적의 자리에 나가지 않게 되어 도리어 감옥에 들어갔던 것을 감사했습니다. 선생님이 추구했던 것은 하늘 나라의 주권을 바라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 이 나라는 군왕이 있고, 주권이 있던 그들의 입장에서는 용서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일본 압제권내에 있었기 때문에 세상적인 것에 대해서는 일체의 마음도 둘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를 버리고 가정을 버리고 출세할 수 있었던 환경을 다 버리고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이 길을 나섰던 것입니다. 그러한 선생님이 오늘날 대한 민국의 부패한 모양을 바라보면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은 피끓는 가슴을 억제해 가면서 말없이 묵묵히 싸웠습니다. 우리의 존엄성과 가치를 그들이 인정할 수 있고 하늘의 말씀을 통해 그들을 정복할 수 있는 그 한 날을 맞기 위해서 노심초사하며 밤낮을 개의치 않고 투쟁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우리가 쌓은 실적을 이 나라에서 공인하지 않을 수 없고, 이 민족이 공인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명실공히 통일교인들은 국가적으로 문제가 된 것입니다.

여기에 슬픈 것이 있다면 하나님이 이 땅 위에 발을 붙일 수 있는 완전한 터전을 아직 못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터전을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 선생님이 소원하는 바요, 몽매(夢寐)에도 잊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여러분이 확실히 알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