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기억하자 시의시대 1967년 02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5 Search Speeches

원칙적인 기도

봄이 되면 여러분의 집 치마 끝에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와서 둥지를 치는 것을 볼 것입니다. 그리하여 얼마 후에는 알을 낳게 되고, 한 40일 정도면 그 새끼들이 날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둥지에서 자랄 때는 좁은 데에서 시달려야 하지만 일단 성숙하여 날게 될 때는 천하를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떠한 철새보다도 멀리 날수 있어 한꺼번에 강남까지 달려갈 수 있는 멋진 제비가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서 고되게 연단을 받고 시련을 받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시련의 실전장에서 패자의 서러움을 맛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서 이중 삼중의 시련을 겪어서 새로운 신념으로 무장하여야 합니다. 제비같이 새로운 천국을 향하여 날아갈 줄 아는 여러분이 되면, 지금 이 터전이 얼마나 복된 보금자리였다는 것을 여러분은 확실히 알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먹는 것은 일생의 무엇보다도 더 귀한 것이요, 여기서 자고 입는 것은 어느것보다도 더 귀한 것입니다.

새시대에는 새진리를 믿어야 합니다. 지방에 있는 식구 여러분들은 기도할 때 언제나 원칙적인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 제가 여기 아무 지역 아무 곳에서 오늘 밤 기도합니다'라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때는 자기 소속을 밝혀야 합니다. 본부교회의 남방이면 남방, 정남방이면 정남방에서 본부교회에 대한 방향을 갖추어 가지고 아무 지구의 아무 지역의 아무 곳에 있는 누구라고 밝혀야 합니다. 왜 그렇게 해야 되느냐 하면 역사적인 전통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그래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자기가 현재 거느리고 있는 식구들, 즉 자기를 중심삼고 횡적으로 인연되어 있는 식구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저에게는 그들에게 빛을 주고 그들을 위해서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한 힘이 제게는 부족하오니 힘을 주시옵소서' 이러한 기도는 통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기도, 중요한 해결을 위한 기도일수록 본부교회에서 정성들이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방법이 그래야 된다는 것입니다. 본부교회가 걸어 온 지금까지의 역사적인 인연, 역사적인 배후를 더듬어서 눈물어린 심정의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거기에 하나님이 같이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고 본부교회에서 기도하는 사람이 있거든, 그 사람보다 더 충성하는 자리에서 기도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본부교회에서 하는 일을 여기에서도 하겠습니다' 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기도하지 않습니다. 기도하는 것을 보면 움직이는 것 또한 그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