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우리만이라도 아버지와 함께 있자 1959년 12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0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마음- 기억되" 사람

하나님의 일터는 땅만이 아닙니다. 하늘과 땅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그 하늘과 땅의 싸움이 오늘날의 전쟁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싸움의 자리에서 책임을 지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6천년 동안 싸워 나온 싸움의 역사를 대신했다는 영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승리하면 6천년 역사의 최후의 승리를 얻게 되고, 역사상의 싸움에서 희생당한 수많은 선한 무리들은 우리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되어 천상의 높은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됩니다. 거꿀잡이예요.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일터에 함께 있어야 하며, 동시에 하나님의 마음에 같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하늘의 일터에서 기억되는 사람이 되는 동시에 하나님의 마음속에 기억되는 여러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창조 전부터 타락 이후 6천년 역사노정에도 있었고, 오늘 이 시대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온 세계에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하뇨. 온 세계를 품고자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내려가기를 원치 않습니다. 안 그래요? 내려가기를 원치 않아요. 왜? 하나님의 마음을 본으로 지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마음은 크고 넓기를 고대합니다. 이 땅만이 아니라 온 피조물까지,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까지도 품으려 합니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러므로 오늘날 이런 싸움을 책임지는 데는 하나님의 마음과 더불어 있지 않으면 승리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 싸움터에 섰다 할지라도 나만을 위해 싸우고 자기 민족만을 위해 싸운다면, 전체의 싸움에서 승리한 영광의 자리에 갈 수 없는 것입니다. 싸우는 데는 하나님의 마음속에 기억되는 자리에서 싸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움직이는 가운데서 싸워야 된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한 마음이냐? 온 우주를 품고자 하시는 마음입니다. 우리가 싸움의 자리에, 혹은 고통의 자리에 들어가는 것도 우주를 품기 위함이어야지 나 하나가 승리하기 위함이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은 비록 싸움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계시는 한 이 우주가 내 품에 안길 날이 기필코 있으리라'는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그런 마음을 품고 하늘을 위하여 싸우는 자는 천국주의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찾아 나오고 있습니다. 마음의 세계, 이념의 세계를. 그 이념이 나로 말미암아 움직일 수 있는 그 자리를 말입니다. 이념을 세워 움직여 나오는 중심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인간이 그 이념의 세계를 움직이는 중심에 서고자 하는 목적은 하나님의 마음속에 있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오늘날까지 세계는 주의를 찾아 나왔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갈라졌으니, 이제 통일주의 천주주의를 거쳐 천주 그 자체를 보고 좋아하는 세계가 되어야 합니다. 무슨 논리를 통해서 나온 주의를 보고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 땅을 보면 마음이 그저 좋아지는 자리까지 나아가야 된다는 겁니다. 여러분, 그런 자리까지 나아가야 해요. 종교의 목적도 그 자리입니다. 뭘 보고 듣고 좋아하는 게 아닙니다. 하늘 땅을 바라보고 좋아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주의라는 것은 지팡이입니다. 싸움의 대상이 남아 있는 동안 필요한 것입니다. 하늘 땅을 바라보고 좋아할 수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사는 세계 또는 하늘 땅이 주의의 최고 목적이예요.

주의라는 논리적인 것 말고 하늘 땅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한 논리적인 주의권내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지으신 만물 가운데에 있습니다. 지으신 만물 가운데에 있어요. 아무리 미물의 풀 한 포기라 해도 하나님의 마음은 거기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장하는 주의 주장은 사라지고 주의를 부르짖던 사람은 죽어도, 만물은 하나님의 마음속에 남아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싸우면서도 주의나 이념세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초목들은 싸우지 않고도 주의세계에 가담할 수 있습니다. 왜? 타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안 됩니다. 싸워서 승리해야 됩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만물 속에도 있는 것입니다. 하늘 땅 어디를 가든지 거기에 하나님의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은 계시지 않은 곳이 없다, 즉 무소부재(無所不在)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속에 있기를 원할진대, 여러분이 바라보는 물건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이 있으니 그 물건을 내 것으로, 천지의 모든 존재물을 내 것으로 품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하늘의 마음입니다. 최고의 도(道)를 통한 사람이 있다 할진대 하나님의 마음에 소유된 사람입니다. 날으는 새 한 마리나 향기를 풍기는 꽃 한 포기를 보고도 마음으로 영원히 노래할 수 있는 경지에 들어간 마음이 사람은 만물 가운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 가운데에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떠한 시간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함께 있기를 고대합니다. 누구와 함께 있고자 하는가. 여러분의 가정입니까? 나라입니까? 이 땅 덩어리입니까?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은 이 민족을 넘고, 이 세계를 넘고, 피조만물을 넘어 하나님과 같이 있고 싶어합니다. 하나님까지도 내 것이라 할 수 있는 자리까지 가기를 이 마음은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자는 하나님과 같이 있는 자입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자는 하나님과 같이 있는 자입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자는 비록 오늘에 살고 있지만 6천년 전의 하나님의 아들이요, 하나님과 같이 있는 자이기 때문에 역사노정의 모든 것은 그로 말미암아 다 승리의 조건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마음기준을 세우지 못하게 하기 위해 사탄은 역사 노정을 통해 치열한 싸움을 벌여 나왔지만, 오늘날 그런 천주적인 심정을 가진 자 앞에서는 사탄이 쟁취했던 모든 것도 승리적인 것으로 나타나지 못하고 패자의 입장에서 항복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