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집: 복귀의 길 1964년 03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4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복귀섭리와 한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복귀의 길은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태초로부터 지금까지 6천년 역사가 흘러 종말기에 다 달았는데 핍박받는다고 해서 낙망하고 절망해서 쓰러지면 하늘의 뜻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6천년 동안 사랑의 발걸음을 걸어 나를 붙들었습니다. 때문에 다시 돌아갈 수 있는 한 길을 개척해 놓지 않는 한 뜻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개인을 중심삼고 돌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기 위하여 애써 왔지만 이제는 자기를 중심하여 종족을 이루고, 가정을 중심하여 민족을, 민족을 중심하여 국가를, 인류를 중심삼아 세계를 구성하여 돌아갈 수 있는 때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스승의 요구가 역사적이 우리 선조들의 소원이요, 선조들을 지도하던 하늘의 소원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역사적인 해원, 하늘의 해원과 선조들의 해원을 성사하여야 할 사명이 오늘 우리에게 있다고 할진대, 지극히 엄숙한 자세로 묵묵히 가야 하겠습니다. 복귀의 길은 그렇게 가야 됩니다.

여러분, 보세요. 3년 동안 우리는 고생했습니다. 밥을 제대로 못 먹고 옷을 제대로 못 입었습니다. 그렇지만 지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본부에 있으면서, 어떤 식구는 개밥을 빼앗아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밥을 먹고 있는 개를 향하여 `야! 이놈아, 너는 너의 한 주인을 위해서 밥을 먹을는지 모르지만, 나는 이 인류를 위하고 하늘 땅을 위해 살고 있으니 이 밥은 내가 먹어야 돼! 내가 먹어야 돼' 하고서 그 밥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처럼 개밥을 먹으면서도 하늘 앞에서 호소할 수 있는 날이 있어야 합니다. 스승된 나로서도 여러분에게 개밥을 먹이고 내가 보리밥을 먹으면 내가 더 곤란합니다.

우리는, 우리는 한(恨)에 사무친 무리입니다. 우리는 이를 악물고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최후에 우리를 엿보는 사탄이 우리를 농락하게 됩니다. 날마다 눈물과 더불어 가야 하고, 패배당하지 않기 위해서 더욱 분발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늘의 전통을 고수해야겠고, 마음껏 그 뜻을 붙들고 눈물과 더불어 사는 일은 있을지언정, 하늘을 배반하고 `나는 기운이 없어도 못 가겠다'고 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선생님은 옥중에서 매를 맞아 쓰러지면서도 피를 흘리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을 위로해 드리며 차라리 송구스러워 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먼저 아는 하나님 앞에 어떠한 호소도 원망도 할 수가 없었어요. 오로지 갈 길을 바라보며 목적지를 향해 묵묵히 갈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