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집: 민족복귀의 역군이 되라 1963년 10월 16일, 한국 대구교회 Page #53 Search Speeches

용서받고 구원받" 길

여러분들은 추우면 또 끼어 입으려고 하지요? 여러분들은 북풍한설에 얼어죽고, 벼락을 마아 죽어도 마땅한 죄인들인 것을 느껴야 합니다. 그런 죄인인 것을 느껴야 하는 우리입니다. 이런 것도 모르고 자식을 낳아 안고 다닙니까? 옛날에는 한 나라의 왕을 죽여도 8족을 멸하고 9족을 멸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당연히 벌을 받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그런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아버지를 죽인 죄인이라는 것을 느껴야 됩니다. 그런 자리에서 회개해야 됩니다.

죽어 마땅한 이런 자식들을 구하기 위하여 하늘은 특사를 내렸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이라는 명사, 용사라는 명사만 듣고 죽어도 한이 없는 것입니다. 듣기만 하고 죽어도 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죽은 아버지가 또 옵니까? 살아서 또 옵니까? 또 오란 말입니까? 기성교회 목사들, `오!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합니다. 오면 또 어떻게 할 것입니까? 이런 사정을 알기나 하고 `오, 주여' 하는 것입니까? 그렇다고 목사들 개개인을 욕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선생님의 말을 이해할 것입니다. 아버지의 심정으로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런 자들을 용서해 주고, 구원해 주겠다고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발걸음, 다시 찾아와야 할 입장에 선 부모의 그 사정이 얼마나 딱하겠습니까?

여러분들은 부모를 죽인 죄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그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기 위해서는, 나에게 그러한 피가 흐른다면 칼로 찢어 가지고 그 피를 전부다 뽑아버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긋지긋하다고 느껴야 되는 것입니다. 고생 고생해야 되는 것입니다. 다리라도 하나 잘라 병신이 되어 그 흠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간다면 면목이라도 세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앞서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길이 구원받는 길이요, 이런 길이 하나님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기성교인들이 기도하는 것을 보면 `오, 주여! 남의 집 아들딸은 다 죽더라도 우리집 아들딸은 죽지 말게 해 주십시오. 세계는 망해도 우리 나라는 잘되게 해 주십시오' 합니다. 말은 청산유수야. 떡에 기름을 바르면 매끄럽게 잘 빠지는 것과 같이 기도가 줄줄 나옵니다.

우리 통일교회는 어떠한 길을 가야 하느냐? 부모를 죽인 죄의 한을 풀기 위한 길을 가야 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십자가의 길을 가다가 죽었으니 그 한을 풀기 위해서는 우리도 십자가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을 풀 도리가 없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죽인 후에 그분이 부모인 줄 알게 될 때는 그 무덤을 파 가지고 시체를 붙들고 울고 울어도 한이 없는 것이요, 일생을 십자가의 형틀을 거꾸로 달려 보낸다 해도 지은 죄의 한을 풀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모의 무덤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끝날의 인생들 앞에는 세계적인 골고다의 길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통일교인들은 그런 인생을 보내자는 것입니다.

부모의 입장으로 왔던 예수님은 어떠한 입장에서 죽었는가? 부모의 심정을 지니고 종의 몸을 쓰고 죽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는 죄인의 멍에를 씌워 부모를 죽인 그 자식들을 용서해 주기 위해서 눈물과 피와 땀과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바쳐서 십자가의 길을 간 것입니다. 그래서 자식들을 용서해 주기 위한 터를 닦은 것입니다.

통일교회 신도들이 가는 길은 부모이신 예수께서 가셨던 골고다의 길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예수님은 가시밭길과 같은 골고다의 길을 부모의 심정을 지니고 죄인의 입장에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며 회개의 기반을 쌓아 놓고 갔습니다. 원래 그런 용서법은 없습니다. 천도에도 부모를 죽인 죄를 용서해 주는 법은 없습니다. 예수는 십자가상에서 `아바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해 주시옵소서'라고 하며 죽음과 바꾸어 그러한 도리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는 구원의 길을 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통일교회 사람들은 무엇을 신앙생활의 목표로 해서 살아야 할 것이냐? 부모의 심정을 지니고 종의 몸을 쓰고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을 목표로 살아야 합니다. `종의 몸'이라고 하는 것도 과분한 말입니다.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의 몸'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탕감하기 위한 길을 가야 됩니다. 예수님은 죄없이도 그 길을 갔는데 아버지를 죽인 죄인인 우리는 백 번 천 번이라도 이 길을 가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망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