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집: 통일사상의 실천자 1971년 11월 06일, 한국 광주교회 Page #178 Search Speeches

기도

참을 찾아 나온 역사적인 섭리의 뜻이 이처럼 아연한 사망의 세계를 거쳐왔다는 것을 어슴푸레하게나마 이 짧은 시간에 헤아릴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신 것을 진실로 감사드리옵니다.

여기 세계에 없는 불쌍한 무리, 통일가가 남아 있는 것을 자랑하옵니다. 당신이 기뻐할 수 있는 개인이 있어야 되겠고, 당신이 기뻐할 수 있는 가정이 있어야 되겠고, 당신이 기뻐할 수 있는 세계를 대표한 종족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당신이 이것을 바라고 나오신 것을 생각하며 오늘날 통일가는 이 뜻의 기반을 세계적으로 편성하기 위해 지금까지 피어린 역사적 투쟁을 해 나왔습니다. 지금도 그 역사의 수렁에서, 가려 가야 할길 가운데서 내일을, 이해를 다짐하지 않으면 안 될 사명이 남아 있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저희는 이 자체를 바라보고 한숨지을 것이 아니라 피안의 승리의 천국을 바라보고 가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최후의 영광의 날을 맞지 못한다는 것을 통일 식구들의 가슴 가슴에 뚜렷이 자리를 잡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렇게 믿던 세계도, 그렇게 의지했던 나라도, 그렇게 의지했던 스승도, 그렇게 사랑했던 가정도 이 길을 가는 데에는 반대를 하였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왜 반대된다는 것을 확실히 안 저희들은, 응당히 그래야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개인의 수난길을 참고 왔습니다. 가정의 수난길을 참고 왔습니다. 종족의 수난길을 참고 왔습니다. 민족의 수난길을 참고 왔습니다. 그리하여 국가의 수난길을 맞기 위하여 나서지 않으면 안 될 통일가의 운명을 직시하게 될 때, 저희 그 누구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 있는 자식을 따르고 있는 통일가의 수많은 무리는 이 자식을 생명의 등대인 양 바라보고 있지만 아버지께서 같이하시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사옵니다. 선두는 아버지가 되시옵소서. 저는 없어지더라도 아버님이 나아가셔야 되겠습니다. 저의 가정이 없어지더라도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가정이 남아져야 되겠습니다. 통일교회가 없어지더라도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나라가 남아져야 되겠습니다. 이 세계를 남기기 위해서는 한국이 희생의 자리로 나가야 되겠습니다. 세계를 남기고야 남아진 그 세계 가운데의 한국이 되어야 할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런 역사적인 사명과 운명을 책임지고, 천명 앞에 분부받고 나선 무리가 오늘 통일가의 무리라는 것을 확실히 결의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

남북이 갈라진 모든 원한의 이 구렁텅이를 메우기 위하여 삼천리 반도의 삼천만 민족은 단결해야 되겠사옵니다. 이를 위해 선두에 나선 기수의 사명을 짊어진 어린 딸들이 있사오니, 그들에게, 아버지,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을, 아버지, 지키시옵소서. 이들을, 아버지, 사랑하시옵소서. 슬픈 역사와 더불어, 흘러가는 세상과 더불어 흘러가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럴 수 없는 것이 아버지의 뜻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저희는 모든 죽음길을 극복해야 되겠습니다. 인내와 절제로써 사망선을 극복하고 넘어야 할 통일의 무리들이 가는 길을, 아버지, 긍휼히 보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오늘 이 시간, 전라남북도에 있는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이 이 자리에 모였사옵니다. 이들이 하늘나라를 위해 만난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늘나라의 뜻을 세계에 펴기 위해서 만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부락으로 돌아갈 때는 세계애의 마음을 갖고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애족의 마음을 갖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 들이 누구보다 먼저 알았기 때문에, 잠을 자더라도 세상의 어떤 사람보다도 조금 자야 되겠습니다. 먹더라도 못 먹고 일은 더 많이 해야 되겠습니다.

수난을 당하면서 어려움을 당하면서, 뭇 백성을 붙안고 최후의 생명을 걸고 씨름하여야 할 사명이 이 가냘픈 무리들에게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들이 망하는 것은 좋을는지 모르지만 국가가 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들의 괴로운 것이 그것으로 끝나 가지고는 안 되겠사옵고, 국가의 괴로움을 탕감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제 고독이 눈앞에 사망의 손길을 펴고 찾아오는 한국 정세 위에, 세계 정세 위에, 이 천지간에 당신의 새로운 희소식이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것을 끌어내고, 이것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은 저희들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다짐하게 될 때, 여기 서 있는 이 자리가 얼마나 무서운 자리라는 것을 저희들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마음 놓고 잠을 잘 수 없는 자리인 것을 잘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사명을 다짐해 가지고 양손을 들어 아버지 앞에 결의한 이 결의가 하늘이 변하기 전에는 변하지 않고 천지가 변하더라도 이 결의만은 남아져서 승리의 천국을 건설할 때까지 굳건하고 강하게 남아지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만난 이 시간을 감사드리옵니다. 이제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변하는 정세 가운데에서 당신께서 품고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이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자랑하고, 저희의 갈 길을 다 가 가지고 기뻐하면서 만날 수 있는 그날이 있기를 바라옵니다. 금후의 모든 절차와 모든 사연들을 당신이 허락하신 은사권내에서…. (이하 녹음되어 있지 않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