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집: 근본복귀 1971년 01월 10일, 한국 강릉교회 Page #80 Search Speeches

예수님의 탄생을 '심한 안팎의 사-

또, 요셉이 정혼녀를 잔치도 하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슬며시 데려온 사실이 친척이나 동네 사람들에게 주목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이니 동네 아이들이라든가 친구들은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시일이 지날수록 요셉과 마리아 둘 사이에는 서로가 이해 못할 문제를 중심삼은 내적 트러블이 있었을 것이고, 그런 사실들은 자연히 소문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상한 소문이 들리게 되니 요셉의 친척이나 형제들은 요셉에게 그 소문에 대해서 묻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아버지 어머니나 삼촌도 그 소문에 대해서 묻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요셉은 담대히 자기 스스로를 변명하고 마리아를 변명해 줄 수 있는 입장이 못 됐기 때문에 우물쭈물하지 않을 수 없었고, 요셉의 그런 태도로 은연 중에 무엇인지 모를 수상스러움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소문은 온 동네는 물론 인근 마을에까지 퍼졌던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예수를 잉태한 마리아의 배는 불러갔고, 그런 마리아는 부끄러워 외부에 나갈 수 없는 환경에 몰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던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그때 마리아는 그런 환경에 머물기보다는 차라리 어디로 날아갈 수 있다면 날아가고 싶었을 것이고, 땅 속으로 꺼질 수 있다면 꺼지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입장에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자기의 몸을 가누지 않으면 안 되는 거북하고도 참을 수 없는 날들이 10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계속되었던 것입니다.

그 기간에 마리아는 하나님 앞에 기도도 했을 것입니다. 사람이 없는 삭막한 사막이나 그 어떤 곳도 좋으니, 그 누구도 모르는 곳에 가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을 가는 것이 그녀의 소원이었을 것입니다.

만일에 마리아가 그러한 환경, 그런 마을에서 아이를 낳게 되면 소문이 얼마나 자자했겠습니까? 요셉의 부모라든가 요셉의 친척들이 어떻게 볼 것이며, 또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었다면 그들이 어떻게 보겠습니까? 마리 아가 아기를 낳을 때 기쁨으로 찬양해야 할텐데도 불구하고 도리어 수상스럽게 여기는 입장에서 보게 될 것이니 문제가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마리아와 요셉이 이렇게 복잡다단하고 얄궂은 환경에 몰린 가운데 해산의 날은 점점 가까와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때에 마침 로마의 황제로 부터 유대 나라의 모든 백정들은 호적을 하라는 명령이 내린 것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다윗성(예루살렘)을 향해 가는 도중에 베들레헴에서 해산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의 탄생을 중심한 안팎의 사연입니다.

어떠한 남자든 약혼녀가 잉태하였다면 그 경위를 물어 보지 않겠습니까? 약혼녀의 잉태에 대해 문제를 제시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요셉은 천사가 은연히 가르쳐 준 일이 있기 때문에 내심으로 이해는 하려 했지만 그 이유를 알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예수는 지상에 태어났습니다. 그 예수를 요셉은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대해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습니다. 의붓자식을 대해야 하는 의붓아버지의 심정이란 것은 의붓자식을 가져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