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생사의 한계 1970년 07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1 Search Speeches

"하나님께서 '심인물, '심종교, '심민족을 세우신 뜻"

그러면 그러한 역사시대에 있어서 하나님이 선민을 택한 원인이 어디 있느냐? 하나님이 이스라엘 선민을 세운 것은 세계적인 행복을 최후에 누려 가지고 역사의 슬픔을 대신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역사적 행복을 누리라고 하나님이 세운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민족을 앞세워 가지고 최고의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독자적인 주권을 중심삼은 행복의 터전 위에서 그들만 행복하고, 그들만 기쁠 수 있는 자리를 맺어 주기 위해서 세운 이스라엘 선민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이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종교를 세운 원인이 어디 있느냐? 그럴 수 있는 참된 하나의 모습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한꺼번에 찾아지지 않기 때문에 역사시대를 거쳐오면서 수많은 종족의 배후를 더듬어 가지고 하나의 모습을 길러 나오는 것입니다. 온상의 터전을 마련하겠다고 그 민족 나름대로 가는 모든 정성의 도리를 가려 주기 위해 하나님은 수많은 종교를 키워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종교인들은 역사적인 슬픔을 책임질 수 있는 소원의 한 개인, 소원의 한 종족, 소원의 한 민족, 소원의 한 국가가 나타나기를 바라면서 신앙을 하고 정성들여야 합니다.

그러면 그런 책임을 짊어진 종교가 어디 있었느냐? 내가 알기로는 지금까지 그런 종교는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유대교도 그러지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유대교를 다시 새로운 차원으로 높여 가지고 그것을 개인에게 계승시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이 땅에 당신의 아들로 보낸 분이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그 아들은 이 땅 위에서 영광의 보좌 위에 올라가기 전데 만민의 슬픔과 역사의 역로를 순탄한 행복의 터전으로 마련할 수 있는 길을 가리기 위해서 왔었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됩니다.

예수님은 그런 입장에서 이 땅 위에 오셨지만, 그 뜻을 세우지 못하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그 뜻을 믿고 나오는 수많은 성도들 중에 자기 개인의 구원을 되찾겠다고 자진하여 죽음길을 찾아간 사람들은 많았지만, 하나님의 찾고 있는, 역사와 시대의 슬픔을 책임질 수있는 하나의 옥동자, 미래의 수난을 책임질 수 있는 하나의 가정이 남아야 된다는 소원을 가지고 그것을 위해 순교한 열사들이 역사시대에 있었느냐?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기독교의 역사는 순교의 역사로서 지금까지 피를 뿌려왔고, 수난의 역로를 거듭해 왔다고 하지만 역사의 종말시대에 그럴수 있는 한 사람이 지상에 나타나지 않는다 할진대는 하나님 이상 불쌍한 분이 어디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확실히 알아야되겠습니다.

하나님은 수많은 종교를 수습하여 이제는 4대 종교의 형태를 남겨 놓았습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말세의 한계선까지 몰아내 온 기독교 앞에 역사적 슬픔은 물론, 시대적 슬픔과 미래에 다가올 슬픔까지 몽땅 책임 지우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의 슬픔을 하나님 대신 안고 세계 전체를 책임지고, 우주 전체를 책임지고, 인류의 전후 안팎을 전체를 책임지고서 이 슬픔의 역사를 탕감하겠다고 할 수 있는 아들을 맞이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맞을 수 있는 준비도 하지 못하고 있는 기독교를 볼 때, `하나님은 과연 불쌍한 분이구나'하는 것을 여러분이 느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