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하나님의 것을 만들자 1959년 11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3 Search Speeches

오늘의 세계 '상과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러면 오늘 이 땅 위에 있는 주의가 천성을 통했느냐가 문제입니다. 이 세계에 하늘과 땅을 품을 수 있는 무엇이 나온다 할진대, 하늘과 땅이 통하고 하늘과 땅과 우리의 마음이 결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전체의 가치와 전체의 뜻을 연결할 수 있고 마음에 일대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은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까지의 역사노정에서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러한 처지에 있는 오늘날 이 시대의 청년 남녀들은 총궐기해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은 능력이 있으면서도 어찌하여 악하게 돌아가는 이 땅을 바라보고만 계시는가? 여기에는 곡절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창조원리에서 배워 알고 있지만 자기가 짓지 않은 것은 주관할 수 없고 자기가 지었더라도 이상적인 완성의 기준을 세우기 전에는 직접 간섭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세계를 인간들끼리 해결하려고 하지만 '인간끼리는 안 되겠사오니, 하늘이여 구해 주시옵소서!'하는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공산주의가 무엇이 어떻고 어떻고 하면서 하늘이 없다고 해 왔지만 억만년을 그렇게 해 보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자기들 뜻대로 될 줄 알지만 그렇게 안 됩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안 되겠사오니, 하늘이여! 구해 주시옵소서' 할 수밖에 없는 역사적인 한 때가 기필코 온다는 것입니다. 그런 때가 오기 때문에 국가적인 형태가 그렇게 되고, 민족적인 형태가 그렇게 되고, 가정적인 형태가 그렇게 되고, 개인적인 형태가 그렇게 됩니다.

어떠한 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도 살다 보면 슬픔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잘 믿고, 아무리 무엇이 어떻다 해도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세상이 여러분의 목전에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앞으로 오는 세계, '하늘이여 들어 주시옵소서!'하는 때를 우리는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때는 언제일 것인가? 개인적으로 교단적으로 또 국가적으로 고통을 받는 세계가 점점 눈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늘이여, 우리를 도와 주시옵소서'하는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하늘이 있다 할진대 이 역사를 새로운 방향으로 몰고, 물질의 첨단에 서 있는 인류를 내몰아 다 갈라 놓을 것입니다. 보십시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자기 가정도 믿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개인주의의 첨단에 서 있는 것입니다. 외적인 환경은 좋은 듯하나 내 한 자체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부딪치며 돌아 나가려니 막막합니다. 그러한 때에 봉착하리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의 자유가 없습니다. 이것이 선인 줄 알지만 선한 것이 아닙니다. 안식의 터전이 못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 이것이 행복의 자리로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또 내 심정을 알 수 없습니다. 옛날 성도들이 죽음을 앞두고 탄식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오 하늘이여, 나를 보호하여 주시옵소서'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러한 한 때가 있을 것입니다. 세계는 그런 때를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내가 아무리 가고 싶지만 못 가게 될 때가 옵니다. 응당 내가 해야 할 것이지만 할 수 없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왜 그러냐? 하늘은 인간이 생겨나기 전부터 계셨고, 인간이 생겨난 그날부터 인간과 인연을 맺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악한 사람은 악한 사람으로 하여금 처단하게 했고 악한 민족은 악한 민족으로 하여금 처단하게 했습니다. 인류가 생겨난 이후 지금까지 하나님이 인연을 맺지 않은 때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일대 거사를 하게 될 때는 인연을 부정하거나 인연을 무시하고선 절대 일을 하시지 않습니다. 한낱 타락한 인간들도 새로운 무엇을 할 때엔 과거의 인연을 존중시하여 그것을 청산하고 움직이거든, 하물며 인간과 깊은 인연을 맺고 그 인연의 주체로 계시는 하나님이 인간을 무시하고 일을 하시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선조를 통하여 시대마다 수많은 사람을 제물로 희생시켜 나왔습니다. 인간은 인연을 배반할지언정 하늘은 인연을 조건으로 하여 선지들을 그 시대 앞에 내세웠습니다. 몰아내고 죽이면 또 내세워 놓고 하는 일을 해 오셨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으로부터 가정을 거치고 민족을 거쳐 세계까지 나왔습니다. 세계적인 끝날이 가까이 오면 가까이 올수록 하늘과 최대의 인연을 맺어야 할 때가 가까이 오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