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집: 소명을 따라서 1971년 01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4 Search Speeches

어떤 일이나 사람을 대할 때 자기의 본심을 살려보라

말을 듣고 대답하는 것은, 우주적인 원칙을 적용하여 말하는 사람이 주체적인 입장에 서 있다면 대상의 입장에 선 사람을 대할 수 있는 것이 존재세계의 자연법칙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럴 때에는 대답을 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주체적인 입장에 서서 말씀하게 될 때에 말씀을 듣는 상대가 이 100이란 말씀 앞에 100이라는 대상으로 나타나지 못하게 되면 반드시 스스로 그 말씀한 내용에 대하여 책임을 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을 진 사람일수록 더욱더 먼저 실천하지 않고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한 교단을 책임졌다든가, 한 나라를 책임졌다든가, 혹은 세계를 책임진 입장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더더구나 그렇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계시를 통해서 가르쳐 주었다고 해서 그것을 즉각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말하려면 반드시 먼저 실천하고 나서 말해야 됩니다. 어느 단계까지 실천을 하여 자기와 관계를 맺어 놓고 그 누구와도 이 말씀을 듣고 나서 빼앗아 갈 수 없다 하는 자리에서 말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또, 빼앗아 갈 수 있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내가 실천한 것을 능가하지 않고서는 못 가져간다 하는 진척된 기준을 세워 놓고 말을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그것을 넘겨 주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구를 위해서 기도해 준다 할 때에 그 시대에 하나님이 주시는 특정한 사명을 받아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 계속적인 은사를 퍼부어 줄 수 있는 사람을 위해 기도해 준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을 위해 함부로 기도해 주다가는 오히려 자기가 치일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을 위해서 정성을 들여 기도해 주고 나면 말할 수 없는 탕감을 받게 됩니다. 지나친 탕감을 받을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보다도 선의 기준이 높은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 주면 자기가 도움을 받습니다.

자기보다도 못한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 주면 반드시 탕감을 받는 것입니다. 기도를 해준 그 사람이 받아야 할 탕감을 내가 받는다는 것입니다. 기도해 주는 사람이 받는 탕감으로 말미암아 기도받는 사람이 좋아지면 모르지만, 도리어 그 사람이 하늘에 손해를 끼치게 되고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배가의 탕감을 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적인 세계의 반응적인 현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을 중심삼고 우리는 뜻의 길을 가는 데 있어서 자기의 마음, 자기의 소성이 제반 사건을 대할 적마다 언제든지 그 일에 직접 풍덩 들어가는 자세보다도 그 일에 대해 첫감정이 어떠한가 하는 것을 감지해야 됩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말을 듣게 될 때 이것이 뜻 앞에 있어서 좋은 것이냐. 나쁜 것이냐? 이것이 내 앞에 플라스되는 것이냐, 마이너스되는 것이냐 하는 것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말을 하게 될 때, 말을 하는 그 사람의 태도라든가 그 사람의 외형이라든가 그 사람의 심각성이라든가 하는 것을 도외시하고 그 사람이 말하는 첫마디의 음성이 내 귀에 들릴 때 내 감정이나 내 본심이 어떻게 대하느냐 하는 것을 여러분들이 스스로 비교 검토해야 됩니다. 그러지 않고는 사탄세계에 포위되어 있는 이 환경을 타개해 나가면서 자기의 본성의 길을 올바로 개척해 나가기가 지극히 어려운 것입니다. 이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두고 볼때 이 기준을 찾지 못하고, 이것을 분간할 수 없는 자리에 서게 될 때에 반드시 기도가 필요합니다. 기도하는 데 있어서는 어떠한 목적을 중심삼아 가지고 1년이면 1년, 2년이면 2년, 3년이면 3년, 7년이면 7년이라는 기간을 정해 놓고 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느 기간에 이루어지느냐 하는 것을 여러분이 검토해야 됩니다. 기도를 하더라도 한 번 기도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신중하게 장기적으로 계속해 나가야 됩니다. 계속해서 나가게 되면 그 일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어떤 일을 기도로 이루어지게 하려면 3개월이라든가 3년, 혹은 몇 년씩 기도해야 되는 것입니다. 일생을 걸고 기도해야 할 문제도 있습니다. 또 자기 일대(一代)뿐만 아니라, 미래에 저나라에 가서도 기도를 하지 않으면 안 될 문제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세계복귀 문제와 같은 전체적인 문제는 그렇게 정성을 들이며 나가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