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살 것인가 1959년 11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0 Search Speeches

오로지 하나님을 위하- 살자

그런 사람이 되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40일 금식 후 사탄이 나타나서 떡을 주마 세계를 주마 하여도 싫다 하셨습니다. 어떠한 사람이 무엇을 준다 해도 싫다하고 나선 걸음이었기에 사탄이 지상의 모든 것을 다 준다 해도 거절하였던 것입니다. 과연 메시아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상의 그 무엇을 주어도 다 싫다 하신 예수님,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차지할 수 있었지만 이 세상은 하나님 한 분을 위하여 있다고 하신 예수님, 사나이다운 기백과 소망에 불타오르는 정열을 지니신 예수님이었기에, 하늘이 '안 돼'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통일교회의 신도라고 자처하는 여러분들, 용맹스러운 기백을 갖고 하늘을 위하여 멋지게 싸우겠다는 각오를 했다면 그것을 그 무엇과도 바꾸지 말아야 됩니다. 인간이 좋다 하는 무엇을 준다 해도 '아니야', 어떠한 주권을 준다 해도 '아니야', 죽이더라도 '아니야' 하고, 오로지 하나님의 뜻대로 할 때만 '오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에서 끝이 안 나면 열까지, 열에서 끝이 안 나면 천까지 가서라도 사탄의 아성을 뚫어야 할 타락한 인간들입니다. 그런데 인간들은 이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통일교회를 찾아 들어온 것은 고맙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요구와 욕망은 들어온 그날부터 버려야 합니다. 여러분이 가진 욕망이나 요구는 다 매장해 버린 후에 이 일을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섭리적으로 보아도 그렇습니다. 예수께서 그렇게 하셨고, 수많은 선지들이 원수들의 창에 피를 흘리면서도 이를 악물고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었거늘, 여러분은 그 분들의 그 음성을 들을 줄 알아야 됩니다. '아버지! 원한을 푸시옵소서' 하던 그 분들의 결심이 여러분의 마음에 사무쳐야 됩니다.

하늘의 황태자인 예수께서 이 땅에서 이슬과 같이 사라진 그 사실이 행복하게 노래할 수 있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만민이 환희의 음성으로 노래하고 천지가 동원되어 그의 영광을 높여 드려야 할 것이었는데, 그것을 저끄렸고 하늘을 배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슬픔의 눈물을 흘리며 '황공하옵니다'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기독교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인 모든 비운을 넘어서 우리가 소망의 한날을 이루기를 바라시는 하늘과 예수님이 계심을 알고 자신을 지켜야 하겠습니다. 하늘이 계심을 믿고 나는 하늘을 위하여 살고 하늘을 위하여 죽겠다는 마음에 사무쳐야 하겠습니다. 불타는 그 마음이 민족관념을 깨뜨리고, 사조를 깨뜨릴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람도 젊습니다마는 한 때를 소망하는 사무친 이 심정은 어떠한 적의 손으로도, 어떠한 곡절로도 빼앗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에서 바라보면 우리는 불쌍한 무리입니다. 그러나 흑암권세하에서 하늘의 슬픈 심정을 대신하여 일할 수 있고, 그 마음이 어떻다고 말할 수 있는 입장에 선 것을 황공하고 고맙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을 무엇과 바꿀 수 있을소냐. 역사적인 하나님의 길에 동참할 수 있고, 시대적인 하나님의 길에 동참할 수 있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는 미래적인 하나님의 길에 동참할 수 있는데 무엇과 바꿀소냐. 새로운 이념을 돕는 이 일을 무엇과 바꿀 소냐'하며 나선 것이 우리들이 가는 걸음입니다.

이 노정에는 지칠 일도 많을 것입니다. 낙망할 일도 많을 것입니다. 이를 악물고 불변의 신념을 가지고 하늘 땅 앞에 맹세해야만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인간은 약합니다. 위해 주는 사람이 약하게 되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러나 이 길을 가야 되는 인간이기에 예수께서도 이 길을 가면서 하늘과 인연을 맺기 위하여 밤새워 기도하신 것입니다.

아직까지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몸의 세계에 혼란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마음의 세계, 심정의 세계는 강철같은 표준을 갖고 하늘의 동기와 목적의 세계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 세계를 기다리시는 아버지를 알고 심정세계의 생활감정을 가진 모습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래야만 누구를 위할 줄 모르고 사는 이 세상을 수습할 수 있고, 저끄러진 역사를 수습할 수 있고, 어떠한 소망도 없는 미래를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것을 똑똑히 알아야 됩니다.

그러면 하늘과 땅과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봅시다. 하늘은 땅을 위하여 땅은 하늘을 위하여, 하늘 땅은 사람을 위하여, 하늘 땅에 사는 사람은 하나님을 위하여 있어야 합니다. 사위일체(四位一體)된 심정의 세계에서 즐겁게 살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요, 그런 곳을 찾아가는 우리의 걸음이 돼야 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