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집: 승리적 주관가가 되자 1964년 01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4 Search Speeches

홀로 가야 할 탕감복귀노정

이것을 위하여는 거기에 대비할 수 있는 인내력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참고 넘어가려면 그것을 넘어가기 위한 힘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면 그 인내력의 동기를 무엇으로 삼아야 하느냐? `나는 아버지의 아들딸이라는 것, 아버지와 나는 같이 가야 한다는 것, 내가 안 가면 아버지가 가셨다가도 다시 돌아오셔서 나와 함께 가셔야 된다는 것, 내가 여기에서 주저 앉으면 아버지는 가셨다가 다시 오셔서 또 끌고 가야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한 번에 가지 못하면 세 번을 거쳐 가게 됩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림으로 말미암아 십자가로 갖다가 십자가로 와서 십자가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개인에서 그런 일이 성사되지 않으면 개인에게 그런 곡절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요, 가정에서 그것이 해결되지 않을 때는 가정에서 그런 곡절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늘이 갔다가 다시 와서 또 다시 가야 하는 것입니다. 민족, 국가, 세계에 있어서도 같은 이치를 통하여서 가야 합니다. 이것이 부자간의 인연입니다. 같이 가야 할 타락의 한이 있는데 같이 가지 않으면 인간이 모든 고통과 슬픔을 당하면서 가야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입장을 생각해 볼 때, 우리는 황공하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천신만고의 수고를 하며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여러분들이 가야 할 길을 가지 못할 때 아버지께서는 그 길을 슬픔으로 할 수 없이 가셨다가 슬픔으로 오셔서 슬픔으로 다시 돌아가신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만일에 우리가 슬픔으로 움직이고 하나님과 더불어 나아간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바라보시고 위안을 받으실 것이요, 소망을 가지실 것이요, 원수에 대한 울분심을 더 크게 가지실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움직여 드리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보시고 소망을 느끼시기보다, 원수에 대한 울분심보다 고통을 더 느끼시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이 가야 할 걸음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 고통을 끼쳐 드리고 있다는 것을 실감해야 합니다.

어떠한 고통과 슬픔이 닥치고, 어떠한 비참한 자리에 가게 되더라도 그것들이 꺼리낌이 될까봐 그것들을 물리치러 오시는 분이 여러분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런 자리에 있을 때는 혹시라도 누가 동정할까봐 걱정해야 합니다. 제삼자에 의한 후원도 원하지 말아야 합니다.

근본적으로는 아버지와 나 둘 뿐입니다. 만일에 여러분이 제삼자의 후원을 받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저 나라에 갔을 때, 그가 여러분보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게 되면 모르지만, 그렇지 못한 자리에 있게 되면 여러분들이 그 사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렇듯 탕감복귀노정은 결코 후원받아서 가는 길이 아닙니다. 천사의 후원도 받지 않고 가는 길이요, 동지의 후원도 받지 않고 가는 길이요, 오직 홀로 가는 길입니다. 노아도 홀로 갔고, 아브라함도 홀로 갔고, 모세도 홀로 갔고, 예수도 홀로 갔습니다. 이렇게 개척을 해 왔지만 아직도 복귀해야 할 한이 남아 있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