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집: 찾는 사람들 1972년 10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4 Search Speeches

세계사적인 새로운 혁신운동을 제시할 종교가 나와야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가 되어 움직이던 종교에서 하나님은 옮겨 가고 있는 결과가 될 것이 아니냐? 옮겨가는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하나님이 지도하던 종교는 세속화되고, 세상과 더불어 부패해지는 결과에 부딪치는 것은 당연한 결론이 되지 않느냐? 이것을 우리는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일에 그렇게 됐다면 종교를 통하여 세계로 가야 할 그 길이 어디냐? 만일에 그 길을 찾아가는 길이 시작된다면 지금까지 종교의 배후에서 키워 오던 하나님은 틀림없이 현현할 것이 아니냐? 지금까지 믿고 키워 나오던 종교가 불효면 불효, 불충이면 불충의 결과로 나타나 가지고 하나님 앞에 저버림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섰다면, 새로운 면에 있어서 그 뜻을 받들어 가지고 효의 길 혹은 충의 길을 다짐하고 나서는 무리가 있다 할 때는, 이 면을 버림과 동시에 이쪽 하나님을 위하는 면을 지극히 사랑할 수 있는 새로운 운동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만일에 그럴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그럴 수 있는 곳을 따라 나서는 하나님의 뜻을 이어받을 어떠한 종단이 있다면, 그 종단을 통하여서 세계사적인 새로운 운동을 전개할 가망성이 있지 않느냐 하는 결론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자리에서 생각하게 될 때, 진정 그러한 종단, 그러한 종교가 이 땅 위에 있느냐? 우리는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이 세상을 구하려 하던 종교를 기필코 남겨 가지고 그 종교를 통하여 악한 자리에 화해 버린 이 세계를 소화시킬 수 있는 주체적 터전을 남겨야 할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남겨질 수 있는 그것을 추구할 수 있는 무리는 있느냐 할 때, 그러한 무리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오늘날 기성종교면 기성종교 앞에 새로운 것이 나와야 합니다. 이 구태를 쳐 버리고 혁신운동을 제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독교도 물론이요, 그 외에 수많은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한국이라는 조그마한 터전을 중심삼고 전개되어 있는 종교상을 바라볼 때, 지금까지 있었던 종교 가지고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짤라 버리든가, 헤쳐 버리든가, 깨뜨려 버리든가 해서 새로운 단합 밑에서 새로운 혁신운동이 벌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결론은 여러분의 생활주변의 위협과 더불어, 시시각각 스며드는 고민과 더불어 이것을 갈구하는 일념이 남아져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