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집: 행복의 본향 1969년 05월 17일, 한국 청주교회 Page #229 Search Speeches

행복한 사람은 부모사'·부부사'·자녀사'을 가진 사람

자, 어때요? 사랑을 알아요? 사랑이 뭐예요, 사랑이? 사랑이라는 것은 혼자 좋아하는 거예요, 상대적이예요? 「상대적입니다」 그건 아누만요. 혼자 아무리 사랑이 좋다 하더라도…. 혼자서 '아이구 사랑이야, 아이구 사랑이야….' 해보라구요. (웃음) 사랑이라는 것이 동물인지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놈은, 그것은 아무리 미인이라도 혼자서 '아이구, 내 사랑아! 내 사랑아!' 해도 안 돼요. 아무리 미남자라도 혼자서는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사람이 그렇게 혼자 안 되면 하나님은 어떨까요?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어떨까요? 하나님도 독자적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 자신도 사랑을 하려면 혼자서는 안 된다구요. 그런 뭣이 있기 때문에 재미있고, 소망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하나님 혼자 안 되면 하나님하고 상대할 것이 뭐예요? 상대할 것이 뭐냐? 「인간입니다」 인간인지 무엇인지 알 게 뭐예요? 곰도 되고 돼지도 되고 다 될 수 있지요 뭐. 자, 그게 인간인지 무엇인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요 사랑이라는 걸 마음속 깊은 보물 창고에 딱 간직해 놓고 쇠를 딱 잠궈 놓았다 이거예요. 요걸 열어서 그 사랑을 점령하는 날에는 만사가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그럼 하나님이 그렇다면 하나님도 하나님 남자가 있어야 되고, 하나님 여자가 있어야 되나요? 「아니요」 하나님은 한 분이예요. 둘이 있을 수 없어요. 한 분이라도 자체에서 그런 감각을 느낄 수 있지만, 천지를 창조함으로 말미암아….

천지를 하나님이 왜 지었느냐? 그거 심심풀이로 지은 것이 아니예요. 장난거리로 지은 것이 아니라구요. 혼자 계시는 하나님이 사랑이 그리워서 지었다구요. (웃으심) 이렇게 말하면 속된 말 같지만, 속된 말 같아도 한번 들어 보라구요. 조금 들어 보라구요. 혼자 계시는 하나님은 사랑이 있다 하더라도 자극적인 감성, 기쁘다 하는 걸 못 느껴요. '아이고, 나는 행복하다' 하는 걸 못 느낀다는 거예요. 못 느끼게 되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자극이 필요하고, 하나님 자신에게도 자극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자극적인 감성을 떠난 데는 행복이 없는 것입니다. 사랑이 왜 좋으냐? 그건 자극적인 감성을 가졌기 때문에 좋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도 역시 사랑을 중심삼고 계시므로 자극적인 감성을 느끼려면 상대가 있어야 된다구요, 상대가. 그러면 그 상대가 누가 될 것이냐? 이게 문제예요. 여러분들 욕심을 두고 보면 하나님의 사랑까지도 문제없이 직접 가서 건드릴 수 있는 소질이 있나요, 없나요? 있나요, 없나요? 「있습니다」 그럼 사고인데요?

그러면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 하려면 그 사랑을, 자기 상대적인 입장에서 사랑을 하려고 하는 그 자리가 어떠한 자리일 것이냐? (판서하시면서 말씀하심) 어떤 자리일 것이냐? 하나님은 나라의 왕이고 우리는 그 백성의 자리일 것이냐? 그거 좋을까요? 「아니요」 그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어떤 자리일 것이냐? 제일의 사랑이신 하나님이시니 우리 자체의 사랑의 마음, 우리 자체의 욕망을 두고 볼 때 어느 기준에서 그 사랑을 받기를 바라겠느냐? 종도 아니요, 양자도 아니요, 의붓자식도 아니라는 겁니다. 뭐냐 하면 친아들딸이라는 겁니다. 하나님을 중심삼고 자녀의 자리에 서서 사랑받을 그 길 외에는 요구하지 않고, 하나님이 사랑한다면 그 자리를 중심삼고 사랑해야 사랑이라는 겁니다.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그 이외의 양자의 사랑이니 종의 사랑이니 하는 것은 덜된 사랑이예요. 그건 원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보면 아들딸이 받는 사랑이 하나님을 중심삼고 볼 때에 어때요? 적당히 생각하고 하는 사랑이예요, 뼛골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이예요? 「뺏골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뼛골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이다 이거예요. 여러분 어머니 아버지가 여러분을 사랑합니까? 「예」 사랑할 때, '야, 내가 너를 사랑하니 이제 사랑한 값을 물어라' 하는 말을 들어 봤어요? 「못 들었습니다」 옷 한 벌 사 주고는 요걸 치부해 두었다가 말이예요 '몇 천 원 들었구만. 네가 시집갈때 몇 십만 원 들었으니 이자 계산해서 몇 십만 원 갚아라' 그래요? 그거 못 한다구요. 주고 주고 주고 또 주고, 주고 주고 또 주더라도 더 주고 싶은 것이 사랑이라는 겁니다. 그렇게 좋다는 거예요. 그리고 받고받고 받고 또 받더라도 끝이 없는 것이 사랑이다 이거예요.

사람은 대개 주기를 좋아하오, 받기를 좋아하오? 솔직히 얘기해 봐요? 「받기를 좋아합니다」 주기를 좋아해요, 받기를 좋아해요? 「받기를 좋아합니다」 언제나 받기를 좋아하면 언제나 줄 사람이 있어야지요? (웃음) 그거 그럴 게 아니예요? 받기를 좋아하면 언제나 줄 사람이 있어야지요, 인간 세상에는 주는 것보다 받는 게 좋다는 거예요. 그렇지요? 「예」 그러므로 언제나 받기를 좋아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라면 언제나 줄 수 있는 뭐가 있어야 된다는 겁니다. 그게 뭐냐 하면 부모의 사랑입니다.

애기를 기르는 아주머니들은 잘 아실 거예요. 이건 뭐 보게 되면 꾀죄죄하고, 지나가다가도 '아이구, 쉬….' 이럴 수 있는 아들딸이지만 말이예요, 이걸 끼고 돌아가면서 그래도 좋다고 '흥흥흥흥' 한다는 겁니다. 코딱지가 찍찍 붙어 가지고 있어도 그것도 좋다고…. 아이구, 팥 삶은 물보다 더 구수하다고 그런다구요. (웃음) 어쩌자고 그래요, 그거? 거기에는 인사도 없어요. 사연도 없구만요. 그냥 그저 몽땅 주려고 한다는 겁니다. 또, 덩치를 보더라도 어머니가 애기의 몇 배가 되는 데도 조그마한 애기한테 종살이 하려고 하고, 얼굴을 찡그리게끔 힘들게 일하면서 땀을 흘리면서도 '흐흐흐흐' 그런다는 겁니다.

행복이 어디 있느냐? 행복이 무엇이냐? 영원히 받을 수 있는 주인을 가졌으니 행복하지요 뭐. 그렇지요? 「예」 시집가는 색시들은 남편한테 사랑하려고 가나요, 사랑받으려고 가나요? 「사랑받으려고 갑니다」 남자는 장가가는 게 사랑받으려고 가나요, 사랑하려고 가나요? 「사랑을 하려구요」그거 참. (웃으심) 그건 좀 다르잖아요? 그건 조금 다르다는 겁니다.

부모의 사랑이 부부의 사랑보다도…. 부부의 사랑은 주고받아야 돼요. 부부의 사랑은 횡적인 사랑이요, 부모의 사랑은 종적인 사랑이예요. 종적인 사랑은 뭐냐 하면 물과 같아서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내리듯이 자꾸 흘러내리는 겁니다. 그런데 횡적인 것은 상대적으로 조금 이렇게 기울어져야 흘러간다는 거예요. 무엇이 있어야 흘러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기울기울하는 사랑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는 거예요, 부처끼리는. 아무리 죽자살자 하더라도 남편이 한번 '뺑?' 하면 그저 눈물을 쫄쫄 짜면서…. 뭐 언제는 서로 흐드러지게 너 아니면 못 산다고 하다가도 한번 '뺑!' 하면 그저 '뺑!' 한다는 거예요. 그렇다는 거예요.

그거 보면 부모의 사랑과 부부의 사랑은 다르다는 거예요. 그래서 행복한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부모를 가진 사람이예요. 종적인 사랑을 가진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예요. 알겠어요? 「예」 언제나 받았으니 이다음에는 자기 아들딸한테 주는 거예요.

그리고 종적 사랑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겁니다. 천지 이치는 입체적이기 때문에 종적 사랑이 있으면 횡적 사랑이 있어야 돼요. 이 횡적으로 필요한 하나의 요것이 있으면 원형이 그려진다는 겁니다. (판서하시면서 말씀하심) 그러므로 이러한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여기에 상대적 사랑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이것이 부부예요, 부부. 부자의 사랑은 중심 사랑이요, 부부의 사랑은 이거예요. (판서하신 것을 가리키며 말씀하심) 알겠어요? 돌아가면서 사는 거예요. 이렇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어야 된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 있어서 사랑을 중심삼고 본다면 그러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자, 세상에서도 어떠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냐? 부모의 사랑을 원만히 받을 수 있고, 부부의 사랑을 원만히 받고 할 수 있고, 그다음에는 자녀에 대한 사랑을 할 수 있고 그 자녀가 효도할 수 있는 가정을 가지게 된다면 이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이런 환경을 못 갖고는 아무리 세상에 나가서 출세를 하고, 아무리 권세가 있고, 아무리 돈이 많고, 아무리 학식이 많다 하더라도 불행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대개 그렇다고 하오, 안 그렇다고 하오? 「그렇습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

우리 아가씨들 말이예요, 이다음에 시집을 갈 때 돈은 많은데 돈만 알지 자기는 몰라주는 사람한테 시집갈래요, 돈은 얼지만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한테 시집갈래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한테요」 알기는 아는구만요. (웃음) 알긴 알아요. 그거 누가 가르쳐 줬는지 잘 배웠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