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집: 통일교회의 길 1963년 10월 18일, 한국 광주교회 Page #72 Search Speeches

천주주의와 하나님주의를 "구하" 통일교회

주권보다 인권의 평등을 논의해야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주의는 천주주의(天宙主義)요 하나님주의이다. 나와 하나님이 합한 주의이다. 오늘날 민주주의는 하나님을 떼어버린 주의이며, 공산주의는 물질과 인간만을 위주한 주의이다. 그러나 천주주의는 인간과 하나님을 합한 주의이다. 우리는 이 세계를 하나님을 위주한 주권의 세계로 만들려는 것이다.

메시아는 하늘을 가장 사랑하고, 세계 인류가 추앙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인간이 마음과 몸을 완성하면 하나님은 그런 인간을 자신의 몸으로 삼으려고 한다. 인간의 마음은 하나님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려고 하지만 몸 때문에 못 움직인다.

마음은 하나님 지체요 몸은 참부모의 지체다. 전쟁은 마음과 몸의 싸움의 결과다. 고로 전쟁은 천지의 싸움이다.

부모, 부부, 자녀의 사랑에는 방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 친구할 수 있는 것이다.

하늘땅을 위하여는 어떠한 주의나 사상도 희생해야 하며, 세계를 위하여는 국가도 희생해야 한다. 인간을 중심한 세계와 하나님을 중심한 세계가 부딪쳐야 한다. 고로 종교를 중심한 싸움이 한 번 일어나야 한다.

부자일신(夫子一身)이 되어야 부부일신(夫婦一身)이 되고 부부일신이 되어야 부자일신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천주주의를 품고 나가는데, 10년에 이룰 것을 1년에 이루려면 10배의 시련이 있게 된다.

지도자는 부하를 더 잘 먹이고 더 잘 입혀 주고 싶어해야 하지만 만일 그가 위급할 때는 비참한 길로 몰아서라도 보내야 하는 것이다. 모세가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민족을 떠나 40일 기도를 했을 것인가! 모세는 그들 앞에 폭풍우가 불어 닥칠 것을 알았던 것이다.

오늘도 걸어오는 식구들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그럴수록 그들을 내몰아서라도 하루바삐 천주주의를 이루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을 느끼게 된다. 나는 옛날에 죄인으로 형무소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미국이 철창을 붙들고 눈물 흘리며 호소하던 선조가 있었다는 것을 잊으면 망할 것이다.

승리는 눈물과 피땀으로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어느 효자 못지않게 많은 눈물을 흘렸다. 하늘은 선을 지향하는 사람의 보호자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죽음을 각오하고 일할 때마다 하늘은 살길을 열어주신다.

이 민족이 세계를 위하여 눈물과 피와 땀을 흘려야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외로이 기도하던 예수님의 그 기도가 역사를 두고 이루어져 나올 것을 누가 알았던가! 그의 눈물과 피가 없었더라면 인류의 구원은 없는 것이다. 저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는 예수님의 기도 앞에 하늘땅이 굴복할 것이다. `있는 힘을 다했습니다' 하고 가는 사람은 하늘이 그 목적지까지 인도해 주신다.

훈장을 싸움 도중에 주는 법은 없다. 싸움이 다 끝난 후에 주는 것이다. 가야 할 길은 멀고 할 일은 많고, 원수마저 등장하고….

영계를 먼저 통일해야 지상이 통일된다. 영계의 통일은 지상의 통일보다 더 힘드는 것이다. 예수님의 목적은 지상천국과 천상천국을 세우는 것이었다. 그러나 유대교가 추방하고 민족이 배척하니 예수님은 돌아가셨다.

분립된 것을 합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 예수님도 혼자서는 안 된다. 예수님이 신랑 신부에 대한 이념을 세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수님의 역사적인 한을 해원하기 위해서는 영계의 선조와 지상의 인간을 수습한 후에 예수를 중심하고 새로운 혈족을 세워야 한다.

12제자는 12아들이다. 12자식을 효자로 세워 왕자가 되게 하여 유대교를 중심한 민족과 하나되어야 했는데, 12제자도 배반하고 3제자도 배반했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어야 했었다. 자기 죄로 말미암아 팔려가는 부모를 보면서도 오히려 한편이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