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집: 조국이여 밝아오라 1971년 10월 09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17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이 시간은 심각한 시간이옵니다. 이제는 아버지를 부르더라도 건성으로는 아버지를 부르지 못하겠습니다. 아버지를 위해서 효성의 도리를 하더라도 뼈가 끊어지고 살이 녹는 듯한 심정을 가지고, 최악과 최극의 자리에서 이 몸과 마음을 다 바치겠다고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를 위로하는 심정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을 깨닫는 아들들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조국이여 밝아 오라고, 빛나는 조국의 새 아침을 맞고 그날을 축원하고 죽겠노라고, 그것이 소원이요 한풀이라고 다짐하는 무리들로 살겠다고 하는 모습들이 이 자리에 모인 당신의 아들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이번 기간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들은 그 누구를 위해서 온 것이 아닙니다. 자기를 위해 왔습니다.

지난날을 회고하며, 얼마나 미흡했고 얼마나 불충했던 자신이었는가를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앞에 나타나기에 부끄러운 모습을 끌고서도 사랑받겠다고 허덕인 것을 생각할 때 민망함을 느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천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날들이 지나갔지만, 아버지의 심정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이 불충한 것들을 다시 불러 주시려고 길러 오신 아버지 앞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야 되겠습니다.

`나'라는 사람은 어떠한 자리에 있사옵니까? 높은 자리에 있느냐, 중턱에 있느냐, 골짜기에 있느냐? 혹은 아버지께서 찾아오시는 자리에 있느냐, 얼굴을 돌리며 외면하는 자리에 있느냐? 그 중의 어떠한 자리에 있을 것이어늘, 현재의 입장을 확실히 다짐지어 가지고 내일에 처할 수 있는 입장을 재자각하기 위해서 모인 이 자리인 것을 잊지 말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시간 같이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허락하신 뜻과 감당하여야 할 사명 앞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오니 모든 것을 승리의 결과로 다짐지어 주시옵소서.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이 시간, 목석 같은 자식들이 간곡한 심정에 사무쳐 아버지의 뜻을…. (이후는 녹음이 되어 있지 않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