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집: 수난의 정상에서 1971년 05월 05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44 Search Speeches

타락한 인간을 구하시기 위해 수고해 오신 하나님

인간이 타락하여 본연의 위치에서 떨어져 내려왔으므로 인간이 그 떨어진 자리에서 피해 갈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입니다. 피할 수 있는 길이 그냥 그대로 내려가는 길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냥 그대로 내려가서는 복귀의 길을 더듬어 갈 수 없습니다. 복귀의 길을 가려면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떨어지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그 떨어진 입장에서 다시 올라가기 위해서는 떨어질 때에 눌리어진 모든 여건들을 반대로 밀어 젖혀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올라갈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개인을 두고 볼 때, 나면 나, A면 A라는 그 한 사람이 떨어졌는데 어느 정도까지 떨어졌느냐 하면 깊은 골짜기, 골짜기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골짜기 밑에까지 떨어진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떨어진 개인 위에 가정이 누르고 있고, 그 위에는 종족이 누르고 있으며, 그 위에는 민족이 누르고 있고 또 그 위에는 세계가 누르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칠판에 그림을 그리심) 이와 같은 입장에 오늘날 타락한 인간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떨어져 내려왔는데 혼자만 떨어진 것이 아닌 것입니다. 떨어질 때는 혼자 떨어졌지만 역사를 거쳐올수록 천년, 2천년. 6천 년 역사가 지나오면서 그 짐은 점점 가중되어서 커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우리의 입장이 어떤 입장이냐 하면 구렁텅이면 구렁텅이, 골짜기면 골짜기의 제일 밑창에 깔려 있는 신세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신세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인간이 소생하여 다시 소망의 터전과 소망의 때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그냥 그대로의 입장에서는 안 됩니다. 여기에서는 피해 갈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현재 떨어져 있는 그 자리에서 자유롭고 어렵지 않은 길을 찾아서 희생할 수만 있다면, 하나님이 얼마나 그 길을 원하시고 얼마나 그 길을 가게 하고 싶으시겠습니까? 그렇지만 떨어짐으로 말미암아 이 그림에서와 같이 인간은 골짜기 중의 골짜기에서 짓눌리고 있는 신세 라는 것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인간을 하나님이 구원하신다고 할 때, 그 하나님의 입장과 우리 인간의 입장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하나님이 나를 구하시기 위해서는, 내가 그대로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길을 터 가지고 내려오셔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전에는 인간이 구원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길을 터 가지고 내려오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 한 사람을 중심삼고 하나님이 섭리의 뜻을 펴기 위해서 어떤 길을 걸어오셨느냐? 반대로, 세계를 뚫고 나라를 뚫고, 민족을 거치고 종족과 가정을 거쳐 나의 기준까지 거꾸로 찾아 내려오는 역사를 해 오셨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