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집: 악의 근거지는 어디냐 1965년 12월 08일, 한국 원주교회 Page #83 Search Speeches

하늘 길

사람들이 전부 다 크고 좋은 것을 원한다면, 하나님이 있단다면 하나님은 제일 조그맣고 나쁜 것을 원하겠느냐? 본래의 사람이 그렇게 원한다면 본래의 사람은 하나님을 닮아났기 때문에, 하나님도 본래는 크고 좋은 것을 원하게 돼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타락했기 때문에 인간들이 크고 좋은 것을 찾지만, 그 찾는 자리가 틀렸고, 찾는 목적의 대상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인간 앞에 크고 좋은 것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작고 가치 있는 것을 소개해 줄 책임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이래서 종교나 도의 길은 인간들이 바라는 반대의 기준을 가지고 왔고 하늘은 이런 것을 허락해 주기 위해서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래서 종교는 현실을 부정하는 자리에서 출발하는 거예요. 알겠어요? 종교는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 거예요. 종교는 악의 판도를 무시하고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악은 어디에서 깃드느냐? 자기를 위주로 하는 데에서부터 깃든다는 것입니다. 자기를 중심삼아 가지고 세계를 지배하고 싶고, 자기를 중심삼아 가지고 전체의 이익과 전체의 선한 것과 전체의 좋은 것을 결부시키고자 하는 것이 타락한 인간의 본심이요 본능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것이 악의 근원인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반드시 이 반대의 기준을 중심삼아 가지고 방향을 달리해서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방향을 달리해서 언제나 작게 하기 위한 것이냐? 방향을 달리하되 그 과정을 거쳐가면 이 땅 위의 어느 사람보다도 더 크고 좋은 것을 찾을 수 있는 것이 하늘 길인 것입니다. 크고 좋은 것을 찾아가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악이 이렇게 찾아왔다면 하늘은 반드시 그 반대의 자리에서 더 큰 것을 찾아 나간다는 거예요. 알겠어요? 「예」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인류 역사노정을 거쳐 우리 선조들이 자고로 수많은 수고를 해 가지고 세계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 묶어 나왔지만, 종교세계에서는 벌써 천상천하를 통일시키겠다는 통일이념을 중심삼아 가지고 출발한 것입니다. 앞서 있다는 것입니다. 크고 좋은 것을 바라는 것은 종교가…. (녹음 잠시 끊김)

바라고 있는 그 자리와 그 마음 바탕이 하나님과 더불어 동반하지 않고, 지금 말한 것과 같이 선한 자리에 서 있지 않고 악한 권내에 서 있고, 세속적인 권내에서 바라고 있기 때문에, 그 입장에서는 그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은 부정시켜 가지고, 반대로 청산해 가지고 가게 하는 것입니다. 청산해 가지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하늘 길을 가는 사람들은 잃어버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전부 다 잃어버려요. 좋고 좋은 것은 전부 다, 지금까지 세상이 좋아하는 것은 다 잃어버려요. 그래 가지고 뒤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늘을 찾아가는 지금까지의 도의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유해라, 겸손해라'고 했던 거예요. 그거 좋은 거예요, 안 좋은 거예요? 그건 뭐예요?

천하의 어느누구든지, 더구나 사춘기 시절의 청소년들은 전부 다 '나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최고의 자유다' 이렇게 생각하지요? '세상의 무슨 뭐 법도적인 제도를 누가 만들었어? 적당히 필요한 그 녀석들이 다 만들었지, 내가 안 만들었다. 나는 이 법도를 무시한다' 하며 천하가 안 무서운 거예요. 전부 다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이 젊은 사춘기 시대의 생활이요, 용솟음치는 희망을 갖는다는 것이 젊은이들의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그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이념을…. 개인 ·가정·종족·민족·국가·세계 전체가 아벨권 내에 사로잡혀 있으니, 아벨권 내에 있어서 선한 길을 그냥 그대로 심어 가지고 그것을 번식시킬 수 없으니 하늘이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해 가지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개인과 가정과 종족과 민족과 국가와 세계적으로 발전시켜 나온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도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전부 다 자아를 정복하는 놀음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최후에 자아를 정복해서 항복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항복. 항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아까 말한 거와 같이 악의 근거지, 악의 고향이 어디냐 하면 인간입니다. 그러므로 그 악된 인간의 본형을 이루고 있는 자기를 어떻게 정복하느냐? 이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늘의 힘을 빌려 가지고 나를 때려잡는 거예요. 나중에는 자기가 자기를 심판할 줄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도 해봤어요? 타락한 인간이 본래의 참된 길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좋다는 것을 백이면 백 전부 다 해서는 안 됩니다. 백이면 백 전부 다 부정하고, 그 반대로 싫다는 것을 빨리 실천하고, 싫다는 것을 빨리 내 본성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럴 수 있는 능력과 실천력을 가졌다면 그에게는 빨리 선한 하늘을 차지할 수 있는 길이 가까워집니다. 반대로 돼 있다는 거예요.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