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전통적 생애 1971년 05월 01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74 Search Speeches

통일교회를 "르려" 사람은 그 내적인 사-을 알아야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통일교회 문선생은 어떠한가?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간 길이 기독교가 걸은 길이었습니다. 아담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전 후손도 아담과 마찬가지로 타락한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예수님이 그러한 타락의 원한을 막아 놓고, 죽음으로써 영적으로나마 복귀의 길을 가려 놓고 갔기 때문에, 사도 이후 지금까지의 기독교는 피의 제단을 연결시켜 나온 것입니다. 피를 뿌려서 출발했기 때문에, 피를 뿌려서 거둬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사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운명을 이어받아야 할 최후의 민족은 피를 흘려야만 비로소 국가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일본의 압정하에서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습니까? 그렇게 피를 흘려야 되는 것입니다. 피뿌림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피뿌림으로 국가를 거둬야 합니다. 이것이 다른 민족을 통해서 미리 이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뜻을 받들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제 2차적으로 더 큰 원수를 만나 난데없이 피를 흘린 것이 바로 6·25동란입니다. 6·25동란이 끝났다고 해서 나라의 통일을 가져온 것도 아니고 평화의 국권이 이루어진 것도 아닙니다. 국가는 양단되고 오늘날 신앙자가 걸어가야 할 길은 더욱 피폐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새로운 이스라엘 교권을 중심삼아 가지고 새로운 제단을 묶고, 흩어진 총체를 모아 새로운 건국이념을 들고 나라를 향하여 나서야 할 무리가 통일의 무리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통일교회를 지도하는 선생님의 걸음도 지금까지 하늘의 뜻을 따라 나오던 선조들의 걸음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눈물로 출발했기 때문에 그 나라를 찾아 하나님 앞에 봉헌할 때까지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갈 수 없는 길이 복귀의 길인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선생님을 사모하고 선생님을 따라온 것은 좋지만 선생님의 눈물어린 내적인 생활을 모르면 안 됩니다. 선생님이 역사적으로 어떤 투쟁을 해 나왔는지를 여러분은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 앞에는 개인적인 십자가가 가로놓여 있고, 가정적인 십자가가 가로놓여 있고, 자녀적인 십자가가 가로놓여 있고, 교회적인 십자가도 가로놓여 있고, 국가적인 십자가도 가로놓여 있습니다. 선생님은 나라가 없는 사람이요, 교회가 없는 사람이요, 가정이 없는 사람입니다. 또한 아내가 있으되 아내가 없는 사람과 같고 아들이 있으되 아들이 없는 사람과 같은 외로운 입장에서 싸워나온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그렇습니다. 아들이 없는 하나님이 되어 있고, 아내가 없는 하나님이 되어 있고, 종족이 없는 하나님이 되어 있고, 나라가 없는 하나님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뜻을 이어받을 수 있는 아들도 없고, 아내도 없고, 가정도 없으며, 종족도 없고, 민족도 없고, 국가도 없는 것입니다. 고독단신으로 고독한 자리에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고독한 것과 마찬가지로 선생님도 고독한 자리에 서서 아들 아닌 아들을 아들로 삼아야 되고, 아내가 될 수 없는 사람을 아내로 삼아야 되고, 종족이 될 수 없는 무리를 종족으로 삼아야 되고, 교회가 될 수 없는 것을 교회로 만들어야 되고, 나라를 이룰 수 없는 무리를 묶어 나라를 만들어야 되는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출발하였으니 역설적인 길을 걸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기쁠 수 있는 길을 두고 서글픈 길을 걸어 탕감노정의 대가를 치르면서 민족을 대하고 교회를 대할 수 있는 터전까지 닦아 온 것입니다. 그렇게 거친 수난길을 여러분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산 것은 모두 이 시대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전부가 이 시대와는 역설적인 생활이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생활을 해 나온 것은 앞으로 천년 만년 남아질 수 있는 전통을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이 전통 위에 서게 될때 미래의 역사도 수습될 수 있고, 이 전통을 기원으로 할 때 미래의 역사도 완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전통적 기원을 올바로 세워 놓지 않고는 역사를 두고 수난길을 거쳐온 하나님의 뜻이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