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집: 현재와 나 1974년 05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5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1974년 4월 25일에 이 본부를 찾아왔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이 한국을 떠나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향하지 않으면 안 될 필연적인 운명길이 정해져 있습니다.

아버님, 5월을 맞이하여 처음 맞는 새로운 안식일 아침이옵니다. 어린 것들이 당신의 존전에 모여 새로운 날을 맞이함과 동시에 새로운 달을 맞이하여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뜻을 받들어 당신 앞에 부복하였사오니 긍휼히 여기시옵고 사랑하시옵소서.

아버지, 2차 7년노정을 마지막 넘는 고개를 한국에 와서 지냈겠다고 결심하고 찾아왔었습니다. 4월을 이미 넘기고 나머지 이 1974년도를 또다시 싸움터를 향해 전진하지 않으면 안 될 천의(天意)의 과제가 남아 있는 것을 바라보면서 당신이 가야 할 운명길인 것을 알았습니다.

아버지, 전세계 가운데 있는 한국이요,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 가운데 세계를 대표하여 무엇인가 나타내어 드리지 않으면 안 될 책임이 있는 여기에 모인 자녀들이오니 이 시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것을 당신의 뜻 앞에 바치고, 당신이 원하시는 뜻을 위하여 절대 순응하고, 자체를 아버지 앞에 봉헌해 드릴 수 있는 어린 것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무리 시련이 있고, 아무리 폭풍우가 부딪쳐 오고, 아무리 죽음길이 가로막혔다 하더라도 가야 할 운명인 것을 알기 때문에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고 그 누구도 바랄 수 없는 초조한 모습으로 아버지를 향하여 달려갈 이 한 몸을, 아버지여, 당신이 맡아 주시옵소서.

이날에 당신의 이름을 가지고 모인 곳곳마다, 당신의 뜻을 따라가는 수많은 무리들 가운데 영원히 당신의 가호가 같이하시옵고, 승리의 한날을 다짐할 수 있는 거룩한 생활생활이 아버지에게 접근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 누구와도 의논할 수 없는 외로운 길을 또다시 가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당신만을 믿고 당신이 원하는 그곳을 향하여 지금까지 따라 나왔기 때문에 이제 천번 만번 죽더라도 하늘의 한을 남기는 길을 해결짓기 위해서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길을, 내 머리가 백발이 되더라도 그곳을 향하여 달려가겠다고, 재차재차 내적으로 외적으로 맹세하지 않으면 안 될 자신인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아버지여, 이 아침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이 원하는 소원의 세계에 기필코 이 아침이 필요한 날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모든 것을 뜻하신 대로 이루시옵소서.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역사를 책임지고 싸워 나오는 아버님이 얼마나 외로왔다는 것을 잘 아는 이 자식이 이 땅 위의 그 누구보다도 외로운 자리에 있어서 당신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고, 당신의 심정을 이어받을 수 있다면 그 이상 행복된 자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여, 금후에 갈 길을 아버지께서 책임져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4월을 중심삼았던 2차 7년노정의 고비를 넘는 이런 때에 한국에 와서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히고, 여러 가지 일을 해결해 놓고 이제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진 본래의 마음을 가볍게 다시 이어 가지고 길을 떠나고자 하는 본의(本意)를 아시옵고, 아버지여, 여기에 남은 당신의 자녀들을 축복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을 사랑하고, 아버님을 위하고, 당신의 뜻을 품고 붉은 심정만을 표준삼아 가지고 싸워 나가는 당신의 아들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천상의 소원이요, 우리의 선한 조상들의 소원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하늘 앞에 슬픔의 조건을 남기고 죽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죽을 수 없다는 것을 각자가 다짐하게 허락하여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한국의 정세를 책임져 주시옵소서. 이 나라를 위하여 수고하였던 철부지한 당신의 아들딸들이 불쌍한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 나라를 지키셔야겠사옵니다. 금후에 민주세계의 갈 길을, 아버지여,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전세계에 널려 있는 외로운 통일의 무리들이 미국 땅, 이 넓은 광야와 같은 천지에서 지금 풍상을 맞아 가면서 스승의 올 날을 기다리면서 전진의 전진을 다짐하고 있을 줄 알고 있사오니 그 외로운 무리들을, 아버지여, 지켜 주시옵소서. 이들은 국적이 다르고 민족이 다르지만 아버님을 위하는 하나의 심정의 표준을 중심삼고 지금까지 7개월 기간을 싸워 나왔습니다. 이제 금년 1974년의 고개를 넘기기 위하여 모질고 무정하고 무자비한 투쟁의 역사를 내 스스로 호령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아버지여, 알게 하시옵고, 그들에게 위안의 마음을 넓혀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부디 남기신 싸움터 앞에 낙오자가 되지 말게 하시옵소서. 초민족적인 심정을 새로이 미국 땅에 심어 가지고 미국 국민으로 하여금 전국민이 단합해서 이 길을 향하여 나설 수 있게 하시옵소서. 그들은 이런 한 때가 있을 것을 믿고 싸우고 있사오니, 그들의 소원을 성취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내일 모레는 일본에서 한 모임을 갖사오니 이 모임이 헛되지 않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부디 일본 나라에 필요하고, 아시아에 필요한 하나의 역사적인 거점을 삼는 거룩한 집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아버지께서 아시오니, 지키시고 인도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어떤 사람이 참석하더라도 그 마음 앞에 감동을 받고, 하늘이 살아 있는 것을 마음에 느끼고, 새로운 내적인 결의와 외적인 결의를 다짐할 수 있는, 일본 민족에 있어서 뜻의 길 앞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거룩한 집회가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이제 저희들이 아버지 뜻 앞에 엄숙히 스스로 맹세하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을 따라가야 하고, 땅 위에 있어서는 스승을 따라가야 할 길 외에는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이들로 지키시옵고, 그것이 생명의 원동력이요, 그것이 생활의 하나의 표준이 되고, 뜻의 세계로 지상천국의 세계로 직행할 수 있는 무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를 바라고 '현재와 나'라는 제목을 가지고 말씀했사오니, 부디 전통을 이어받고, 시대를 이어받아 가지고 미래를 상속시킬 줄 아는 저희들이 돼야 되겠습니다. 나는 역사적인 결실체가 되고 시대적인 중심체가 돼야 되겠고 미래적인 출발의 한 기원이 되는 출발처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실체로서의 남아지는 자가 되지 않고는 하늘나라를 상속받고, 하나님의 자녀의 유업을 상속받을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확실히 깨닫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그 표준을 중심삼고 결의하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모든 전체를 뜻하신 대로 이루시옵길 부탁드리면서,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