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집: 인생의 갈 길 1971년 01월 08일, 한국 춘천교회 Page #231 Search Speeches

인간이 귀한 것은 마음이 있기 때문

그러면 이 양심은 어디까지 갈 것이냐? 마음은 어떻게 생겼느냐? 둥글둥글한 거예요, 넓적한 거예요? 마음은 어떤 모양을 닮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납작하다면 지극히 납작하고, 좁다면 지극히 좁습니다. 또 길다면 무한히 길고, 넓다면 무한히 넓고, 높다면 무한히 높은 것입니다. 또 빠르다면 비행기보다도 더 빠릅니다. 빛이 빠른 것이 아닙니다. 무슨 인공위성이 문제가 아닙니다.

마음의 작용 여하에 따라서 천하가 놀아나면 놀아났지 마음이 놀아나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음은 보따리가 얼마나 큰지 이 세계의 모든 대통령을 자기 배 안에 집어넣고 운전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안 그래요?

이 마음이 사고뭉치라면 지극히 큰 사고뭉치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같은데 빼 버리려 해도 빼 버릴 수 없습니다. 이게 보기에는 시시한 것 같은데 잘났다고 들고 나오면 천하가 이것을 당할 수 없을이만큼 엄청난 존재입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못났다면 지극히 못났고, 잘났다면 지극히 잘난 것이 마음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마음이 잘났으면 좋겠어요, 못났으면 좋겠어요? 잘난 것이 좋은 것입니다.

자, 마음의 지시에 따라 수고를 해 가지고 세계 사람들을 전부 다 잘살게 해준 사람이 있다면, 세계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반기를 들고 데모를 하겠어요, 고맙다고 머리를 숙이고 따라가겠어요? 「따라갑니다」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이런 결과가 온다는 걸 여러분이 잘 알아야 됩니다. 잘살게 해서 자기들 마음대로 살라고 내쫓아도 따라온다는 겁니다. 관계를 안 맺겠다고 해도 맺으려고 한다는 거예요. 마음이 왜 이렇게 작용하느냐?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고 나면 내가 손해나는 것 같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준 것도 내 것으로 화할 수 있음과 동시에 받은 것까지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예」

마음은 이러한 비법을 배우지 않고서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명령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명령을 따른 사람은 주인이 되지 않을 수 없고, 중심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이의 있어요?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만물지중에 유인이 최귀(萬物之衆唯人最貴)'라는 말도 사람에게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만물과 다르다는 말인 것입니다.

여러분, 인간이 귀합니까, 귀하지 않습니까? 「귀합니다」 무엇이 있어서 귀합니까? 몸뚱이가 있어서 귀합니까, 마음이 있어서 귀합니까? 「마음이 있어서 귀합니다」 사람이 귀하다고 하는 것은 몸뚱이가 있어서 귀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귀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