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완전복귀 1966년 12월 1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4 Search Speeches

참감람나무의 꽃눈

우리가 가을이 오기도 전에 떨어지는 나뭇잎과 같은 입장에 있다 하더라도, 찬바람이 불어와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몰아치는 설한풍을 받고 서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 가운데서 생명력을 잃지 않고 모든 외적인 난국을 물리치고 승리적인 생명으로 회생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시 태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통일교회가 외부의 폭풍과 싸우면서 길을 닦았던 모든 것은 희생하는 봄 절기 같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함인데, 여러분, 그러한 가지가 되고 줄기가 되었습니까? 그러한 여러분이 되어 있지 않다면 문제인 것입니다.

통일교회가 회생춘(回生春)한 가지에 접붙임을 하여 정상적으로 잎이 나고 꽃이 필 때까지를 몇 년 잡느냐? 우리의 노정으로 볼 때 3년은 걸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돌감람나무를 잘라 내고 참감람나무를 접붙이고자 할 때 돌감람나무의 어느 부분을 잘라야 됩니까? 나무의 밑둥치를 잘라야 됩니다. 그 덩치가 세계보다 큰 나무라 해도 미련없이 잘라서 아궁이의 불 속으로 던져 넣어야 합니다. 그래서 돌감람나무는 참감람나무의 새로운 가지를 곱게 접붙여 가지고, 새로운 생명관, 새로운 생활관, 새로운 세계관, 새로운 우주관, 새로운 사랑관을 받아야 됩니다.

접붙이는 데 있어서, 우리가 잘 보이지도 않는 참감람나무의 꽃눈 하나 접붙여 가지고서 돌감람나무 전체를 잘라 내고 참감람나무로 바꾸려고 하니까 세상 사람들은 '저 미친 녀석들, 정신없는 녀석들……' 하면서 비난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은 그러한 비난, 그러한 핍박을 많이 받습니다. 참감람나무와 돌감람나무는 외적으로 볼 때 나무는 똑같지만 내적인 내용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돌감람나무를 다 잘라서 불살라 버리고 그 뿌리에다 참감람나무의 내적인 내용을 꼼꼼히 싸매서 내 생명 아끼듯이 해 가지고 참다운 진액으로 새순을 다시 자라게 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자기 전체를 묻어 버려야 합니다. 하나의 생명을 위해 자기 일대에 있어 지금까지 아무리 큰 잎사귀였다 해도 그것을 묻어 버리고 새로운 것을 자기 생명보다 자기 개체보다 자기 일족보다 더 존중할 수 있는 기준이 있어야 거기에서부터 비로소 새로운 생명의 싹이 돋아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볼 때에 통일교회 가는 길을 따라 가기는 힘들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 일을 가지고 선생님이 하나님과 문답한 적이 있습니다. '너는 그일을 할 수 있느냐? '할 수 있습니다' '아이구 우리 부모님, 아이구! 우리 친척, 아이구 우리 아들딸……. 이렇게 세상 사람들이 문제가 되어도 이 길을 가겠느냐? ' '그런 것은 문제가 안 됩니다' 이러한 대답을 했습니다. 완전복귀는 문제가 없다고 선생님은 대답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