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가야 할 우리들 1959년 12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8 Search Speeches

종교를 통한 하나님의 섭리

역사노정에서 종교가 이 땅과 더불어 싸워 나왔지만 승리의 때는 가져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필코 하늘과 땅에 어떠한 인연이 성립되는 시간이 올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 시간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끝날이라는 것입니다. 혹은 재림의 날이라고 말합니다. 그때에 종교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이뇨? 하늘과 땅과 인연맺을 수 있는 중간 존재들로서 세계를 대하여 하늘과 땅을 대하여 사명을 해야 될 것입니다. 그날이 기독교 신도들이 바라는 재림의 날입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에 흘러 들어오는 이러한 감정은 대우주의 어떤 목적을 가진 이념을 중심삼고 들어옵니다. 그러기에 아니 느낄래야 아니 느낄수 없는 자극적인 충격을 내 양심은 받고 있습니다. 인간이 그렇다 할진대 인간을 지으시고 역사를 지배해 나오시는 하나님도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늘을 찾아 올라가야 되고 하늘은 인간을 찾아 내려와야 되기 때문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은 하늘을 찾아가는 것이요, 하늘 또한 우리 인간을 찾아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가고 오는 이 길에서 상봉하는 그 순간이 역사적인 종말시기요, 천적인 출발시기임에 틀림없습니다. 또 창조주의 창조이념이 인간세계에 이루어지는 시간일 것이고, 인간이 찾아 나오던 이상적인 그러한 시간이 시작되는 때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하늘은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이념의 주체요, 신의 주체요, 최고의 사랑의 주체요, 생명의 주체요, 내 모든 전체의 주체시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인간이 거하고 싶어하는 곳은 어디인가? 주체되는 하늘과 상대되는 인간이 인연을 맺고 땅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내 몸이 움직이는 것을 하늘이 알아주고, 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하늘이 알아주고, 혹은 이 땅에서 움직이는 내 생명과 내 심정, 내 이념 전부를 무한한 하늘이 알아 주면서 같이 움직여 주는 한날이 온다 할진대, 인간은 거기에서 비로소 행복을 느낄 것입니다.

역사적인 위인이나 현철(賢哲)들은 그 시대에 핍박을 받고 몰리다 사라져 버리는 자리에 처하면서도 그 길을 갔습니다. 죽음의 길인 줄 알면서도 갔습니다. 가는 데는 혼자 간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통하여 스며드는 대우주의 이념과 더불어 갔다는 것입니다 불쌍하게 사라졌던 선한 존재들은 홀로 간 것이 아닙니다. 이 인간 세상에서 보면 홀로 가는 것 같지만, 대우주의 운세와 더불어 이 대우주를 경영하는 천적인 이념과 더불어 간 것입니다. 그러한 이들의 생애는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은 필히 어느 한 때에 역사적인 인물로 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