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생사의 한계 1970년 07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42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지, 제가 협회장한테 한가지 하고 싶었던 말은 저를 만나 가지고 기뻐하던 그 기쁨을 죽을 때까지 갖지 못하고, 자기가 처한 환경 속에서 나타내지 못하고 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시간 여기에 모인 통일교회 교인들 앞에, 살아남아 있는 이들 앞에 통일교회에 처음으로 들어와서 통일교회를 그리워하고, 선생님 만나기를 사모하던 그 마음을 영원히 갖고 갈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을 다시 묻고 싶은 마음이옵니다. 오늘 이 시간에 이 교훈을 명심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복귀섭리의 노정을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앞으로 가야 할 싸움터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을 절절이 느끼옵니다. 오늘의 이와 같은 기준을 마련하시기까지 아버지께서 얼마나 수고해 아셨는가를 생각하게 될 때에, 부족한 저희들은 마음을 모으고 옷깃을 여며야 되겠습니다. 행여 그런 당신의 현재의 입장을 동정해 드리지 못하는 불효자식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앞설 뿐이옵니다.

보고 싶어 죽고 못살겠다는 그 마음, 그리워 그리워 안타까워하는 그 마음, 아버지 앞에서는 그 마음이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 마음은 억천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보화입니다. 그러므로 그 마음을 찾고 아들을 찾아야 될 것이요, 그 마음을 안고 자식을 사랑해야 되겠습니다. 그래야만 자식들 앞에 기쁨이 있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섭리노정에서 새로운 역사의 기원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남기신 아버지의 수고의 역로였사오나, 이런 아버지의 배후와 전후 좌우에서 아버지의 편이 되어 심정으로 그리는 하나의 소원을 갖춘 입장에서 아버지를 동정하고 위로하는 한 사람의 동지도, 한 사람의 아들딸도 없었사옵니다. 그 아버지의 모습이 얼마나 불쌍하고 얼마나 처량하였던가를 생각하며 오늘날 이와 같이 부끄러운 선조의 후손으로 태어난 자신들을 탄식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나이다.

아버지, 이제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이 이 민족의 사망권과 역사적 사망권을 가로막고, 생명의 권한을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소망의 모습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를 안 스승은 자신의 모습을 처량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감사를 드려야만 되겠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들에게 슬픈 사실이 있다 할진대는 아버지의 슬픔에 의한 슬픔이 되어야 되겠고, 저희들에게 기쁨이 있다 할진대는 아버지의 기쁨에 의한 기쁨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간들이 자기들의 기쁨을 아버지의 슬픔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였던 것을 다시 한 번 반성하게 되옵니다. 아버지 앞에 효도를 다 할 수 있는 조상들을 갖지 못한 역사를 되돌아 보면서 선조들의 모든 부족한 것을 용납해 달라고 아버지 앞에 호소할 수 있는 입장에 처해진 것만도 감사하옵나이다.

아버지, 협회장을 통하여 당신이 얻은 것이 무엇이옵니까? 기뻐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자랑하시옵소서. 없으면 저희들은 다시 회개해야 되겠습니다. 저 자신도 그래야 되겠습니다. 그러기에 이 시간 그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용서해 달라고 또다시 비오니, 용서해 주시옵소서.

아버지, 당신은 천만번의 수난의 길 가운데에서도 인내하는 마음을 가다듬어 나오셨습니다. 거듭되는 고난의 역사시대를 거치면서도 그 시대마다 참으시기를 생활의 천리로 삼아 나오셨사옵고, 희생하기를 생활의 표준으로 삼아 나오셨사옵고, 밟히고 치욕당하는 일을 하나의 낙으로 삼아 나오셨사옵니다.이런 아버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이 이상 원통한 것이 없음을 느꼈사옵니다.

아버지가 그립고 아버지가 보고 싶어서 답답하고 깜깜한 밤중에 찾아 가다가 길이 막히는 절박감 가운데에 놓일지라도, 아버지를 향해 있는 힘을 다하여 외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사무칠 수 있는 경지에서 저희들은 즐겁게 넘어야 되겠습니다. 태양빛이 일시에 없어져 칠흑 같은 흑암에 사로잡혀서 `아이고, 나 살려라'하고 하늘 높이 외치는 자리에 있어서도, 아버지를 흠모라는 마음에 사무칠 수 있는 실체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인간들 중에서 보잘것없이 쓰러져 가는 이 무리들을 아버지께서 수습하여 놓으시고, 이들을 바라보시며 원대하고 방대한 섭리의 목적과 우주사적인 사명을 감당해 주길 바라시는 것이 아버지께서 소원하시는 마음임을 아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세계에서 훌륭한 나라를 찾는 것이 아니라, 불쌍한 이 민족 가운데에서 불쌍한 저희들을 찾는 것이옵니다. 저희들에게 아버지의 전체의 시선과 전체의 심정이 향하여 있다는 것을 생각할 적마다, 몸둘 바를 모르는 저희 자신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아야만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그럴 수 있는 마음, 그럴 수 있는 생애, 그럴 수 있는 죽음을 남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언제 죽느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30의 나이에 죽어도 어떤 자리에서 죽느냐가 문제입니다. 예수님은 30여 년의 생애에 있어서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그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님이여, 이와 같은 역사적인 사명 앞에 선 저희들이 아버지의 동정을 받고, 아버지의 염려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지극히도 두려운 사실인 것을 시간이 가면 갈수록 느껴야만 되겠습니다. 오늘날 나라는 개체는 나 자신 하나만이 아니라 역사과정의 시대 시대를 거쳐오면서 역사적인 실체라고 부르고 그리워하시던 그 모습인 것을 알게 될 때에, 아버지가 얼마나 불쌍하신가를 다시 느껴야 되겠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것을 느낄 줄 모르는 불쌍한 자식들이 되었던 것을 다시 한 번 회개해야 되겠습니다.

이번 기간을 통하여 70년대를 힘차게 맞이해야 되겠습니다. 이 슬펐던 6월과 7월을 기쁨으로 보내고 힘찬 소망의 8월을 맞이하여 이 나라와 이민족, 이 아시아와 이 세계를 책임진 하늘의 용사들로서 당신의 통일의 깃발을 높이 들고 섭리적 통일전선을 형성하여야 되겠습니다. 하오니 여기에 천군천사를 합하시어 사망의 적진을 쳐부수고, 생명의 봉화로 천국을 이 천지에 이루시옵소서.

아버지께서는 과거의 인연만이 아니라 현재의 인연을 중심삼아 가지고 이 혼탁한 세상, 혼란된 역사적인 모든 것을 수습하기 위해서 보잘것없는 저희들을 밤낮으로 권고하시며 채찍질하시옵는데, 이 세상에는 그런 아버지의 딱한 사정을 위로해 드릴 자가 없는 것을 다시 한 번 용납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새로이 당신이 가질 수 있는 기념되는 날이 있다면 오늘이 최고로 기념되는 날인 것을 알고 있사오니, 저희들도 그럴 수 있는 마음을 닦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의 통일교단의 창설은 아버지의 수고와 피와 땀과 눈물의 보답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진정으로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겠사옵니다. 이러한 터전을 유린하는 자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아버지 앞에 경거망동하는 자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모든 전체를 당신에게 맡기오며, 참부모의 성호로 기도드려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

아버님, 이 시간 저희들이 여기에 모인 것을 당신이 잘 아십니다.

저희들에게 귀한 것이 있다 할진대 그것을 당신이 다 가져가시더라도 저희들은 한탄할 것이 없습니다. 이 땅 위에 자랑하고 싶은 그 무엇을 당신이 몽땅 빼앗아가도 저희들은 염려할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온전히 아버지만이 기쁠 수 있는 일이요, 아버지 앞에 플러스 될 수 있는 일이라 할진대는 천번 만번이라도 그 일을 자랑하여야 할 저희들인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기간을 통하여 역사시대를 거쳐오시던 아버지의 슬픔의 환경을 다시 한 번 회상해야겠습니다. 통일교회를 반박하는 수많은 무리들이 저희들을 대하여 갖은 말로써 비판하는 기간도 될 줄 알고 있사옵니다. 그렇지만 비난의 화살을 문제삼지 않고 당신의 마음 앞에 위로의 대상이 되어 현재 처해 있는 민족의 한스러운 입장에서 벗어나야 하겠습니다. 아시아의 어려운 고빗길을 저희들이 붙안고, 세계의 종교를 붙들고 아버지 앞에 책임을 지고 희생의 길을 가야 할 것이 아들딸의 사명이며 이제 그 길이 열린다 할진대는 어떠한 수욕이 있더라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지녀야하겠습니다.

아버님, 저희들에게 귀한 것이 있다면 그 귀한 것은 당신을 위한 것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모든 생명이 당신으로 말미암아 시작된 것이기에 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순응해야 할 것이 아들딸의 도리인 것을 다시 한번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날은 당신이 이 땅 위에 보내셔서 수난의 생애를 거치고 고생의 길을 가게 하신 한 아들과 최후의 작별을 하는 날입니다. 여기에 모인 자들의 마음 마음을 당신이 수습하여 주시옵소서.

지금 세계의 정세로 보나, 아시아의 정세로 보나, 한국의 정세로 보나 최후의 정세를 펴는 이런 시점에 있어서, 아버님은 반드시 사랑하는 그 무엇을 대가로 치르더라도 이 나라 이 민족은 물론 이 세계 복귀섭리 앞에 좋은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서슴지 않고 행하실 것이옵니다.

그러기에 그 일을 위하여 감사할 수 있는 무리가 되는 것이 여기에 모여 무릎을 꿇은 당신의 자녀들의 소망이옵니다. 저희들은 이 일을 위해 큰일을 당할 때마다 아버지가 사랑하시는 가정에서부터, 사랑하시는 교회에서부터 이런 일이 있으며, 이것이 천상세계와 지상세계에 기념될 수 있는 하나의 엄숙한 시점인 것을 아옵니다. 하오니 오늘 영영 이 땅에서 사라져 간 당신의 아들을 당신의 품에 고이 품으시옵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는 이 땅에서 참되게 싸워 한을 풀고 결실할 수 있는 한날을 위하여 모든 정성을 다 들였습니다. 식구들 또한 그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들였으나 당신의 뜻이 있는 연고로 갔사옵니다. 그가 이렇게 간 것을 당신 앞에 맡긴 것으로 생각하면서 기쁜 마음을 가지고 간 아들의 앞길을 축원하는 것이 남아 있는 저희들의 사명이요, 또한 그 아들이 이 당에 남기고 간 일에 책임져야 할 것이 남아 있는 저희 형제들의 사명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이 민족에 대한 책임을 위해 나라 대신으로 세워서 역사시키고자 하셨던 그 아들이 갔으니, 이 시간 여기에 모인 아들딸들은 마음속 깊이 간 협회장을 대신하여 각자 자기의 처소에서 맡은 책임을 다하기에 누구한테도 지지 않겠다고, 온갖 정성을 다 들이겠다고 새로운 결의를 다짐하여야 되겠습니다. 이것이 간 아들을 위하는 길이요, 그 아들이 이 땅 위에 남기고 간 일을 상속받는 길이 될 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니 그럴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겠다고 스스로 아버지 앞에 결의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나이다.

땅의 일들은 저희들이 책임지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진군할 것을 결의하옵니다. 영계에서도 그 아들을 중심삼아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많은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 아들을 세우시어서 갈라진 영계와 육계의 중간역할을 하게 하심으로써 이 민족과 이 세계의 모든 어려운 문제를 막아냄은 물론, 수많은 영인들을 지상에 동원시켜 새로운 역사의 기반을 닦는데 도움이 되는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 모든 것을 오늘 이 시간을 기하여 자녀들이 바라고 있사오니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통일의 새로운 역사적인 인연이 온 영계를 수습하여 원수들이 바라는 그 세계를 선의 세계로 복귀함에 있어서, 선한 영들을 동원하여 악한 영들을 수습하는 일선에서 안팎으로 갖추어 싸우는 데 있어서 협조하여 줄 수 있게끔, 아버지,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저희들에게는 남아 있는 사랑하는 딸과 자라고 있는 어린 아들들을 당신이 원하시는 뜻 앞에서 사랑하는 딸과 귀여운 아들들로 길러 아버지 앞에 바쳐야 할 책임이 있사오니, 유협회장을 위하는 마음으로 남아 있는 딸과 그 아들들을 위하여 염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정성을 들이는 무리가 많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본부를 책임 맡았던 그가 그 모든 전체를 남기고 갔기 때문에, 지방에 있는 식구들은 각자가 맡은 부서에 대한 책임감을 배가로 가짐으로 먼저 간 협회장의 일을 덜어 드리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내일의 싸움터를 향하여 저희들은 또다시 진군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있사오니, 이들에게 새로운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역사적 노정은 기필코 탕감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 다가오는 운명의 한때를 넘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이 7월을 중심삼은 안팎의 절기가 영원의 절기로써 잊혀지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우리 협회에 새로운 소망과 희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세계사적인 새로운 인연이 연결되어 천상의 인연과 일치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이 민족과 아시아에 새로운 인연이 출발하는 하늘의 내적 기반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아들의 영원한 생명의 인연을 아버지 앞에 맡기었사오니, 그로 하여금 땅 위에 있는 모든 염려를 끊게 하시옵고, 영계에서 아버지의 명령에 의해서 전체의 책임 수행에 충성을 다하게 하시옵소서. 땅에서 하지 못한 것을 영계에서 완결시키는 데 있어서 더욱 책임을 지고 더욱 모범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끔 아버지께서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땅 위에 남아 있는 저희 형제들은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무리가 아니옵니까? 저희들이 땅에서 사는 이 한 기간은 아기가 복중에서 자라고 있는 기간과 마찬가지의 기간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인간들이 슬퍼하는 그 죽음이라는 것은 이 세상의 육적 생애를 떠나서 영원한 생애로의 새로운 출발이요, 영원한 세계에서의 새로운 탄생인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오며, 이 길은 어느 누구나 기필코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제 이와 같은 기간을 새로운 계기로 삼아서 자기 자신이 어떠한 자리에서 아버지 앞에 가느냐 하는 문제를 심사숙고하여 스스로 갈 길을 닦음으로 지상에서 온갖 충성을 다할 수 있는 새로운 본보기 노정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전국에 널려 있으면서 여기에 참석하지 못한 당신의 자녀들이 슬픈 마음을 품고 이날을 지내고 있사오면, 그 마음을 당신이 직접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해외에 널려 있는 수많은 당신의 아들딸들이 비보를 듣고 이 한국을 향하여 눈물로써 기도하면, 천만 배의 복으로 그들을 위로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들이 외로이 눈물짓는 눈물이 세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위하는 눈물일 때, 그 눈물은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이들이 눈물짓고 가슴 아파하는 모든 사실들을 천정의 인연이 저희 민족과 세계 인류에 연결시킬 수 있는 하나의 동기로, 하나의 조건으로 삼으시옵소서. 그리하여 지상복귀의 인연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아버지의 활동의 터전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저희들은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뜻을 더 염려하여야 되겠습니다.

뜻을 더 사랑해야 되겠습니다. 간 아들은 아버지 앞에 맡겼사오니 이제는 안심하고, 그 아들을 생각하는 이상 뜻을 위하여야 될 책임이 저희들에게 남아 있는 것을 아옵니다. 민족 복귀라는 거룩한 과제가 저희 앞에 다가온이 70년대는 통일의 운세가 뻗어 나가는 시대이옵기에 10월까지 정성들이는 기간에 여러 가지 복잡한 고빗길이 있을 줄 예상하였사옵니다. 지금 이것이 이렇게 사실대로 나타나는 것을 볼 때에, 탕감의 법도는 어길 수 없는 것을 저희들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옵니다.

이와 같은 노정을 느끼면 느낄수록 오늘 저희의 불충이 자기 자신에게 미쳐지는 것만을 염려할 것이 아니라, 영원한 후손과 민족과 세계 인류 앞에 미쳐질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또한 아버지의 분부와 명령에 대해 가일층 책임을 느끼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기준 앞에 어긋날까봐 온갖 지성과 심혈을 기울여 노력하는 자녀들이 되어 내적 결의와 외적 결의를 다짐할 수 있는 이번 기간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사랑하는 통일교단을 아버지께서 맡아 주시옵소서. 이 교단을 지도하는 것은 문 아무개도 아니요, 그 누구도 아니옵니다. 오직 당신이옵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이 교단을 이끌어 오셨으며 이 교단은 이끌림을 받아 가지고 나오던 노정이 50여년을 지나 이와 같은 자리에 선것을 생각할 때에, 제가 아버지 앞에 면목없어 함을 아버지께서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가야 할 고빗길이 남아 있습니다. 아버지 앞에 저희들의 십자가가 가중되어 있어 아버지 앞에도 저희들과 더불어 가지 않으면 안 될 어려운 고비의 행로가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면서 저희들은 하루하루 마음 조이면서 아버지 앞에 동정받을 수 있는 생활을 해야 할 것을 알고있습니다.

당신이 동행하시사 이 통일교단의 운명을 당신이 맡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이 교단인 것을 알기 때문에, 당신이 전권을 가지시옵고 중심이 되시옵소서. 내일부터 또 가야할 길로 저희들을 채찍질하시어 내몰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민족을 복귀시켜야 할 사명을 앞에 놓고, 세계를 대신하여 지고 가야 할 십자가를 앞에 놓고 몸부림치며 가야할 행로 앞에 당신이 눈물짓는 일이 없도록 저희는 정성에 정성을 가하여야 되겠습니다. 충효의 도리를 다하여야 되겠습니다. 아침과 저녁을 구분하지 않고 자기의 생애를 다하여 이 길을 달려가고 또 달려가는 충효를 남기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와 같이 인도하시는 아버지의 교단에 속한 당신의 아들딸들은 자기를 위하여 생각하는 것을 초월해야만 되겠습니다. 자기를 위하여 생각하는 길은 막히는 길이요, 자기를 세우는 길은 죽음의 길이오니 그러한 길에 처하는 무리가 없게 각자의 마음에 겸손이 동하게 하시옵소서. 또한 충성의 마음을 일깨우셔서 당신께서 승리하시는 그날까지 그 마음이 지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는 절개와 기개를 각자의 생애노정 위에 남기게끔, 아버지께서 공고히 붙들어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방에 있던 당신의 아들딸들이 여기에 모였습니다. 이것이 세상의 인간들이 추모하는 것과 같은 슬픔의 추모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역사노정에는 이와 같은 날들이 수없이 많았겠지만, 오늘 저희들은 새로운 결심을 가지고 이 날을 맞이하여 새로운 역사의 인연을 새로운 터전 위에 세워야겠습니다. 그리하여 하늘의 사람이 가는 모습을 보여 주어 땅 위에 증거하고도 남음이 있게 아버지의 협조의 인연을 공고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 70년대를 당신이 맡으시옵소서. 이 나라를 염려하여 주시옵소서. 이 나라를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이 나라를 책임질 사람은 저희들밖에 없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들이 이 나라를 책임져야만 되겠습니다. 당신이 가신 십자가의 길은 저희들을 위한 길보다 더 큰, 이 나라를 위한 길이었사오니, 이 나라를 위한 십자가의 길은 저희에게 맡기시옵소서. 그 십자가의 길은 찾아가게끔 밤낮으로 당신이 몰아내는 데 있어 저희들이 지치지 않을 마음의 친구가 되고, 생활의 동지가 되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나라의 모든 전체를 책임질 수 있는 저희들이 되어야만 되겠습니다.

저희에게는 이 나라뿐만이 아니라 아시아를 책임질 사명이 있는 것이요, 이 세계를 책임질 사명이 있는 것을 잘 압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게 될때에, 이번에 간 아들도 생전에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기준 앞에 100퍼센트 도달하지 못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성격적 결함이 있었던 것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과거의 모든 잘못을 아버지여,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아들딸들이 여기에 부복하여 바라고 있사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이번에 간 아들을 이 민족을 대신한 제물로서, 또한 인류가 지니고 가야 할 십자가의 행로를 대신 갈 수 있는 영광의 동참자로서 환영하여 주시옵고 사랑해 주시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에게 슬픈 것이 있다면 당신이 원하시는 뜻 앞에서 그 아들을 중심삼고 일을 시키지 못한 것입니다. 그보다도 더한 당신의 뜻이 있기 때문에, 참으로 억울하고 섭섭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당신을 바라보며 나아갔사옵니다. 당신이 지금 저희와 함께 있기 때문에 그는 갔어도 우리와 같이 있는 것이요, 이 자리에 없더라도 저희들을 협조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오니 내가 바라는 모든 뜻을 이루고 당신의 뜻 앞에 선두에 서서 달려가야 할 한날을 위하여 다시 결의할 수 있는 이 시간으로 맞이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여기에 엎드린 당신의 자녀들이 10년, 혹은 20여년을 아버지의 뜻을 따라 나왔다고 하지만 천륜 앞에 책임 다하지 못한 것을 무어라 말로 할 수없사옵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그러한데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섭섭한 것이 많으셨겠습니까? 용서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를 위할 수 있는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여 민족 해방의 서광을 통일교단에 비출 수 있도록 새로운 기치를 들고 나서는 당신의 아들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합니다.

잊을 수 없는 지난날들의 추억과 더불어 연상되는 모든 사연들이 하늘가는 길 앞에 방해가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히려 하늘 가는 길앞에 참이 되고 하늘의 동지들 앞에 힘이 되고, 하늘의 뜻 앞에 공고한 터전이 되어 당신이 만날 아들딸 앞에 충성의 아름다운 미를 단장할 수있는 인연들로 남아지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나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원하옵니다.

아버지, 저희는 철부지한 어린애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당신의 손길로 따듯이 맞아주시옵소서. 자기가 죽을지 살지 모르는 길에서 분별하지 못하는 어린애가 되어 곤욕을 당하는 일이 있더라도 가야 되겠사옵니다. 당신의 손에 붙들려 가지 않겠다면 끌려라도 가고 채찍질을 당하면서라도 갈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 될 것을 바라옵니다.

그리하여 땅에서의 여생을 당신과 더불어, 당신이 원하시는 책임과 더불어, 당신이 역사시대에 있어서 기뻐할 수 있는 섭리적 터전과 더불어 힘차고 가치 있게 살게 하시옵소서. 당신 앞에 염려의 대상이 되지 않겠다고, 효가 무엇이며 충이 무엇인지를 헤아릴 줄 아는 아들딸이 되겠다고 새로운 결의를 하는 이 시간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이 자리에는 축복가정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아버지여, 36가정에게 세계사적인 책임을 맡겼음에도 불구하고 책임하지 못하였던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72가정, 124가정들도 여기에 모였사오며 430가정도 참석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축복가정의 권위와 위치가 얼마나 엄청나고 두려운 것인가를 알아야만 되겠사옵니다. 가정으로서의 긍지와 가정으로서의 고귀함을 지니고, 사탄 앞에 권위를 가질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가 내세워 자랑하고 칭찬할 수 있는 가정의 일원들이 되겠다고, 아버지의 사정과 동정이 영원히 깃들 수 있는 눈물어린 심정의 터전이, 보금자리가 되겠다고 새로운 결의를 하는 이번 기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여기에는 축복가정이 아닌 식구들도 많이 모였사오니, 당신이 허락하신 뜻앞에 있는 그들의 마음을 아버지, 뜻 안에 품으시옵소서. 새로운 시대에 남은 싸움터를 지키고 각자 맡은 바의 책임 수행에 있어서 아버지가 명령하는 것 이상의 명령을 수행하기에 온갖 성심과 성의를 다 기울일수 있게끔 힘을 가하여 주시고, 이끌어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참부모의 이름을 통하여 참다운 자녀들이 하나 돼야 하겠고, 참다운 가정을 중심삼은 수많은 축복가정들과 수많은 통일의 무리들이, 한국을 중심삼고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하나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이 세계의 혼란기를 수습해야 할 천적인 인연을 꼭 붙들고, 죽든지 살든지 승리의 그날까지 저희들은 가야 되겠습니다. 이것을 저희의 소원으로 알고 일체가 되어서 모든 전체를 바치는 제물이 되더라도 이 기준을 남기고 가겠다고 총결의할 수 있는 통일의 역군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날로써 슬픔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이제 사흘만 지나면 희진 애기가 갔던 양력으로 8월 초하루가 됩니다. 이번 기간내에 되어진 모든 사실들이 안팎으로 슬픈 일이었지만 그 모든 전부를 이 민족의 한 고비로서, 이 세계의 어려움을 밟고 넘어갈 수 있는 한 계기로서, 아버지, 인정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천상의 인연을 따라 살 수 있는 지상의 인간들이 되어서 새로운 소망을 그 마음에 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새로운 소망의 천국을 그들이 사는 터전 위에 이루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전부를 당신 앞에 맡기 올 때,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기도하였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