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희생과 사랑과 은혜 1971년 05월 02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330 Search Speeches

효자의 심정을 가지고 가" 길이 통일신도"이 가야 할 길

여러분은 볼모와 같은 자리에 서 있기 때문에 까딱 잘못하면 아담 해와를 타락시킨 장본인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노아를 실수하게 한 장본인이 되는 것이요, 아브라함을 실수하게 한 장본인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열매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 열매가 잘 맺혀야 그 실수가 전부 거두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6천년 열매 되는 우리 통일교회를 사랑하시옵소서'라고 말은 잘합니다. 여러분이 6천년의 역사적인 결실이예요? 말들은 잘한다구요.

여러분이 잘못하면 타락한 아담 해와가 또 걸려 들어갈 것입니다. 아담해와를 재타락시킬 수 있는 장본인이 되고, 노아를 또 실패하게 할 수 있는 장본인이 되고, 아브라함을 또 실패하게 할 수 있는 장본인이 되고, 모세를 또 쫓아낼 수 있는 장본인이 될 것 아니예요? 아무리 수고를 했더라도 열매가 안 맺히면 다 허사가 되는 것입니다.

열매에는 진액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여러분에게는 노아의 슬픔, 아브라함의 슬픔, 모세의 슬픔, 예수의 슬픔, 선생님의 슬픔이 다 들어가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들어가 있어요, 안 들어가 있어요? 있어요, 없어요? 없기 때문에 그러한 슬픔을 품게 하려고 이런 일을 시키는 것입니다. 그 슬픈 것은 배가 고파서 슬픈 것이 아니요, 못살아서 슬픈 것이 아니요, 돈이 없어서 슬픈 것이 아니요, 처자가 없어서 슬픈 것이 아닙니다. 뭐가 없어서냐? 나라가 없고 세계가 없고 하나님의 주권이 없기 때문에 슬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을 버리고 남편을 버리고 자식을 버리고 교회를 뒤에 두고 한 사람의 거지와 같은 모습으로 한 많고 외로운 곳을 찾아가서 나라를 건국하기 위한 기초를 닦는 것이요, 세계를 창건하기 위한 기초를 닦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나라의 주권을 세우기 위한 전통적 사상을 갖춘 올바른 기수가 되어 가지고, 이것을 백 사람이면 백 사람에게 전해 주기 전에 열 사람을 통해서 점핑하여 전해 줄 수 있는 공을 세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일을 하는 것입니다.

어느 한 지역에 갔을 때, 역사과정에 왔다 갔던 아무리 훌륭한 선조들이라도 나를 본받고 나를 후원하지 않을 수 없다는 당당한 권위를 가지고 피땀을 흘리며 정성을 들이라는 것입니다.

그 동네에 효자비가 있다면 그 비 앞에 설 때마다 '너는 얼마나 효했느냐? 나는 하늘 부모 앞에 이러이러한 심정을 가지고 효를 하고 있으니, 이제부터 너는 내가 효하는 것을 배워야 된다'라고 교훈을 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효자비를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혹은 역사상의 충신들의 행적을 보게 될 때, 그들에게 충고할 수 있는 자신들이 되라는 것입니다. '너희들은 일대에 충신의 이름을 남겼지만 나는 천세 만세의 역사를 뒤넘이쳐 가지고 끝날에까지 충신의 이름을 길이길이 남길 전통을 찾아가고 있다'는 그러한 입장에서 나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나라가 슬프면 나라보다 더 슬픈 자리에 서지 않고는 그 나라를 구할 수 없습니다. 세계가 슬픈 세계가 되었다면 그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는 세계보다 더 슬픈 자리에 서야 합니다. 그래야 세계를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세계보다도 더 좋은 자리에 서 가지고는 세계를 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의 축복받은 가정들에게 있어서 퇴폐적인 사상이 무엇이냐? '이제는 잘살아야 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잘사는 것도 나라를 찾아 놓고 잘살아야 합니다. 또, 나라를 찾아 놓고 잘살 수 있는 한 때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세계를 향해서 또 가야 되는 것입니다. 세계와 수난길을 개척해 놓고, 대표적인 길을 간 후에 잘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를 갖더라도 잘사는 자리를 원하지 않아야 합니다. 세계를 중심삼고, 하늘 앞에 잘살았다는 조건을 남기지 않게끔 못사는 입장에서 끝까지 참고 나가야 합니다. 아버지를 모시고 나가는 아들딸이 되기를 원하거든 효의 책임을 다하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고생하면 우리도 고생해야 되고, 아버지가 슬픈 생활을 하면 우리도 슬픈 생활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철주야 잠도 못 주무시고 나가시지 않느냐? 그렇지요? 거기에 비하면 여러분은 잠잘 시간이 있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잠자는 여덟 시간만은 모든 것을 잊어버릴 수 있지만, 하나님은 24시간 내내 잊어버릴 수 없는 역사적인 한의 심정을 고스란히 지니고 불타는 마음으로 투쟁의 역로를 엮어 나오신다는 사실을 생각하여 볼 때, 자고 나서는 얼굴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회개하는 심정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효자의 모습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매를 맞고 쫓기는 입장에서, 도망하여 산꼭대기에 올라가 가지고 무릎을 꿇고 아버지를 부르더라도 당당한 입장에서 부를 것이 아니라, '어찌하여 아버지의 위신이 이렇게 되었으며, 자식이 이렇게 몰리는 것을 보시는 아버지의 체면이 무엇이냐'고 슬퍼서 눈물 흘릴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효자의 심정을 가지고 가야 할 길이 통일신도들이 가야 하는 전통적인 노정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