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집: 통일식구의 사명 1971년 01월 16일, 한국 부산교회 Page #10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이스라- 나라와 유대교와 "셉 가정을 세운 목적

우리 통일교회에서는 교인들끼리 공통으로 쓰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이 무엇이냐 하면 식구라는 말입니다. 일반 교회에서는 교인이라고 말하 지만, 우리 통일교회에서는 식구라고 말합니다. 어찌하여 식구라는 말을 쓰느냐 하는 문제를 심각히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걸 비판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식구라는 명사는 원래 한 부모를 중심삼고 혈연관계로 이루어진 가족을 두고 쓰는 말인데 통일교회에서는 부모라든가, 자식이라든가, 혹은 그런 관계에 있지 않은, 아무 혈연관계도 없는 남남인 사람에게도 식구라는 말을 씁니다. 그러면 혈연적으로 형제가 아닌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식구라는 말을 쓰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는지도 모르겠어요. 식구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 것은 여기 서 있는 이 사람이 동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선생님과 통일교인간의 어떠한 인연된 관계를 두고 식구라는 명사를 사용한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은 본래 예수님 때부터 있어야 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응당히 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 사명이 어떠한 것인지는 성경에 구체적으로 기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예수님은 복음을 전파하시다가 최후에는 십자가에 돌아가셨다.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은 만민을 위해 서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기성교회에서는 예수께서 이 땅에 와가지고 사명을 다하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통일교회에서는 그렇게 믿지 않습니다.

이 자리에 처음 오신 분들은 이것을 오해하면 안 되겠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내용이 있기 때문에 설명을 구체적으로 들어야 그 내용을 전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는 데에 대해서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알고 있는 분야는 이러했는데, 그 배후에 숨겨진 내용이 있는 모양이다' 하고 관용의 마음을 가지고 말씀을 들어 주시면 좋겠어요.

여러분, 예를 들어 어떤 회사 직원이 지방으로 출장을 가서 해야 할 사명을 다 완결했다 하면 다시 그곳에 갈 필요가 없을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담 이후 4천년의 역사를 지내오면서 예수님 한분을 이 땅 위에 보내기 위해서 숱한 수고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땅 위에 이스라엘 나라를 건국하게 한 목적도 어디에 있느냐 하면 이스라엘 나라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도더 높고 큰 뜻에서, 미래에 이스라엘을 위주로 해서 세계를 영도할 수 있는 한 중심을 보내기 위해서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메시아를 보낸 것도 메시아를 위해서라기보다 더 큰 세계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보낸 것이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또한 유대교를 어려운 가운데 세워 나온 것도 결국은 무엇 때문이냐 하면, 유대교 자체만으로 남아지게 하기 위한 것보다도 이 땅 위에 만민을 구하기 위해서 보낸 메시아를 위해서, 그 메시아의 발판이 되고 또 메시아의 생활환경과 그의 생애에 있어서 활동의 배경으로 삼기 위해서임이 틀림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유대민족 가운데서도 특정한 씨족을 택했습니다. 유대민족에도 김씨, 박씨, 문씨, 혹은 조씨 같은 여러 씨족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 특별히 중심이 될 수 있는 씨족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씨족으로 하여금 역사 이래 이 땅 위에 처음 오시는 한 분, 주인공 되시는 메시아를 탄생토록 하신 것입니다. 그 씨족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듯 그렇게 선택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해입니다.

나라의 중심이 될 수 있고, 교회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씨족, 안팎으로 철두철미한 기준을 갖춘 대표적인 씨족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요셉 가정이요, 사가랴 가정 일파, 즉 우리 한국으로 보면 한 씨족과 같은 것입니다.

여러분이 성경을 자세히 보면, 여러 가지 의심나는 내용이 많을 것입니다. 과연 예수님께서 진정으로 자기 부모를 사랑했고 자기 씨족을 사랑했는가? 그 씨족은 유대교를 대표해 택했던 것이요, 유대교는 이스라엘 민족을 대표해 택했던 것이며, 이스라엘 나라는 세계를 대표해서 택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를 지도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나라가 필요한 것이요, 이스라엘 나라를 지도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필요한 것이요. 교회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 수 있는 하나의 가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한 가정으로 요셉 가정을 택하여 마리아를 통해 메시아인 예수님을 탄생시켰던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인간도 자기의 아들이 태어날 때는 잔치를 하고, 또 자기에게 있어서 중요한 일을 할 때에는 그것에 대한 제반 준비를 철저히 해 가지고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하여 좋은 결과가 전체의 이익으로 결부될 수 있게끔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이렇게 철저한 계획에 의해서 한다 할진대, 하나님께서는 이보다 더 치밀한 계획에 의해서 모든 것을 운행하신다는 겁니다. 만의 하나 사랑하는 아들이 이 땅에 와서 뜻을 완성하지 못하고 보내신 본의에 일치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까봐 염려하시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신 것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오랜 기간 동안 선지자를 통해 메시아를 보낸다는 것을 통보해 나오신 것입니다. 메시아가 오면 앞으로 이스라엘 나라는 소망의 나라가 될 것이요, 이스라엘 민족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 우수한 민족이 되어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는 이러한 고차적인 소망을 주입시켜 나가면서 이스라엘 민족을 키우고 유대교를 키우셨습니다. 그 가운데에 요셉 가정을 선택하여 마리아를 통해 메시아를 탄생시켰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게 될 때, 이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