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집: 좋은 길 1966년 05월 25일, 한국 전주교회 Page #194 Search Speeches

자기 스스로의 모습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여기는 전라북도예요. 오늘 선생님이 오기를 바랐지요? 선생님이 원하는 것은 이제 때와 시대는 우리를 환영하고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 수많은 곳에서 앞으로 우리 통일교회 청년들을 부를 텐데 어떡할 것이냐? 문제가 크다 이거예요. 누구를 보낼 것이냐? 생각해 봐요.

여러분들 자신이 지금 무슨 전도대원이 됐고 혹은 구역장, 지역장이 되었지만 '아버지 앞에 이런 군과 이런 도를 맡고 이런 면을 맡아 가지고 다시 하늘이 바라보는 앞에 있어서의 책임질 수 있는 자격자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하면, '눈물 없이는 하늘 앞에 대할 수 없는 심정이거늘 천만 번 죽고 또 죽어도 부족한 내 몸을, 이와 같은 자들을 세워서 하늘의 복귀섭리를 하겠다는 아버지가 얼마나 처량한가?' 자기 신세를 걸어 통곡할 수 있는 마음이라도 있어야 된다는 겁니다. 그랬어요? 그랬어요, 여러분들? '뭐 지역장이 나를 이해 못 해줘. 아이구, 지구장이 내 사정을 그렇게 몰라주노? 아이구, 분해라! 억울해라!' 이따위 수작하는 녀석들! 천하를 다 망칠 녀석들이예요.

자기의 신세를 아버지 앞에…. 병신이면 병신, 상처난 모습을 부모 앞에 보이기가 부끄러워 그걸 감싸면서 다리가 병신이거든 그 다리로 무릎을 꿇고 경배하지 않은 것을 자기 스스로 부끄러움으로 느낄 줄 아는 그런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뻔뻔스럽고 돼먹지 않은 패들이 많이 있다는 겁니다. 혹시나 여러분 가운데 그런 사람이 있거들랑 오늘 저녁에 돌아가서 회개하라구요.

여기에 선 선생님도 이 엄청난 복귀의 사명을 짊어지고…. 이 시간도 그렇다는 거예요. 삼천만의 운명을 책임져야 되고 세계의 운명을 개방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거예요. 이것은 두렵고 무서운 일이예요. 이것은 수단 방법으로 되지 않는 거예요. 정성을 다 기울여도 부족함을 느끼고 무릎을 꿇고도 자기의 쌍수를 합장하여 고개까지 숙이고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자리를 계승하지 않고는 여러분의 생명 재산을 끌고 나갈 수 없다는 거예요. 이걸 알아야 돼요.

그러기에 기성교회 목사와는 달라요. 어느 누가 내 가슴에 사무친 그 심정을 한마디라도 찔러서 말하면 나는 통곡, 통곡…. 10년을 울어도 끊이지 않을 그런 서러움을 품고 사는 사람입니다.

가는 길이 바쁜 것을 알고 역사적인 운명이 우리의 손길이 아니면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나를 부르고 있는 하나님의 사정이 얼마나 처량하냐? 내 모습을 환영하겠다고 바라보고 있는 그 식구들이 얼마나 처량하냐? 생각해 봤어요? 내가 무엇을 줄 것이냐? 내가 줄 것이 없어요. 눈물에 어린, 아버지를 동정하여 눈물로 울먹이고 기도해 주지 못하는 심정이 얼마나…. 밤잠을 자지 못하고 뒤넘이칠 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 보라구요. 밥을 굶는지, 쫓겨나는지, 조롱을 받는지…. 할 짓들은 못 해 가지고 고생스럽다고 보따리 싸는 것은 전부 망종들이예요, 망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