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우리만이라도 아버지와 함께 있자 1959년 12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6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일터와 하늘의 정'

하나님의 일터는 어떠한 곳인가. 천국 가기 위해 꿈꾸며 즐기는 자리가 아닙니다. 여러분,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 민족을 위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민족이 추구하는 이념을 위하여 사는 자와 더불어 싸우는 자입니다. 그런 자는 꺾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하늘이 계시기에 남아집니다. 이것은 철칙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하늘은 사랑하는 기독교인들을 세워 놓고, 믿는 자들을 세워 놓고 '너희들은 세상 나라와 더불어 싸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싸움의 역사를 해 나오시면서 왜 싸우지 못하게 하셨는가. 하늘은 최고의 목적을 중심삼고 섭리하시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싸움을 책임지시던 하나님이 자신을 대신하여 싸움노정에 내세운 자는 제일 불쌍한 신자들이었습니다. 싸우지 말라 하셨어도 그토록 치열한 고난과 역경의 노정을 걸어왔거늘, 싸우라 했다면 오늘날까지의 개인으로부터 가정, 사회, 국가, 세계까지에 이르는 그 전체의 치열한 싸움을 도맡아 해야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은 자신이 사랑하는 자들은 일정한 곳에 따로 모아 놓고, 세계의 나머지 사람들을 동원하시어 보다 선한 민족과 보다 악한민족으로 나누고 서로 싸우게 하여, 보다 선한 민족이 승리하게 해 나오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최후의 승리의 결판을 내야 할 그때에 가서한 번만 싸우게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작전법이예요.

이러한 하늘의 원칙을 모르던 과거에는 하늘을 원망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은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시어 세계에서 승패의 판국이 기울어진 그 한때에 가서 사랑하는 자들을 내세워 싸우게 하려 하십니다. 그 한날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심판날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참았습니다. 우리는 내일의 소망을 바라보고 하나님이 뜻하시는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참아나왔습니다. 그렇지만 한때가 오는데, 그때를 위하여 준비하는 자가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 하늘이 제시한 요구조건입니다. 우리를 이와 같은 자리에 세워 놓고 싸우게 하시는 일면, 역사노정의 곡절을 거쳐서 오늘날과 같은 2대주의 세계를 이루기까지의 수고를 생각하게 될 때, 이것은 어떤 일개 민족이나 일개 국가가 수고해서 되어진 것 같지만 아니라는 거입니다. 오늘날의 미국과 같은 나라가 수고해서 된 것 같지만 절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주의와 이념을 제창한 어떠한 민족, 국가, 사상가 이상 가는 입장에서 수고하시면서 싸움을 도맡아 나오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알았습니다. 우리를 이런 자리에 세워 놓으시고 어떤 충신열사보다 외로운 자리에서, 역사노정의 배후에서 싸움을 홀로 책임지고 뒤넘이쳐 나오시는 하나님이 그리워서 '나는 아버지의 일터에 있고 싶소이다' 하며 하나님의 일터에 나서고 싶어하는 하늘의 아들 딸들이 몇 명이나 됩니까? 여러분, 하나님과 함께 있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습니까? 죽어도 같이 있어야 할 우리이기에 끝날이 오기 전 한 때만이라도 아버지의 싸움터에 가담하였다는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만나야 할 아버지는 6천년 동안 싸움에 지치신 아버지이십니다. 그 아버지의 아들 딸이 되겠다는 우리가 역사적인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는 최후의 한날, 그 한때에 사탄을 박멸하고 모든 원한을 해원하기 위해 세계 앞에 싸움의 용자로 나설 수 있는 하늘의 정병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터를 지켜줄 수 있는 정병, 하나님 대신 사탄과 싸울 수 있는 정병, 하나님 대신 온 인류를 복귀시킬 수 있는 아들 딸을 하늘은 찾고 계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책임없는 생활을 해 나왔습니다. 오늘 이렇게 살다가도 내일은 달리 변경할 수 있는 그런 생활을 했습니다. 역사도 그런 방향으로 흘러 나왔습니다. 시대 시대를 거치면서 혁명을 해 왔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몰아왔습니다. 과정에서는 그와 같이 이래도 저래도 통했지만 마지막 한때에 가서는 그것이 통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싸움의 날이 오거늘, 그날은 어떠한 날일 것인가.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싸움이 벌어지는 때인 것입니다. 그때에 하늘 앞에 설 수 있는 자는 하늘의 일을 도맡아 하겠다는 심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여기서 싸움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