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하나님의 것을 만들자 1959년 11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9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것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빚진 자입니다. 어떠한 빚을 졌느뇨. 어떤 물질의 빚, 땅의 빚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찢어내고 녹여낸 마음의 빚을 졌습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심정의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 오늘날 인간들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예수 믿고 천국 가겠다고 합니다. '오 하나님이여, 내 슬픔을 모두 받아 주시옵소서'합니다. 염치가 없습니다. 하늘은 염치가 있어서 기도하지 않은 사람을 천마디 기도한 사람보다도 더욱 귀하게 여길 것입니다. 그러한 심정이 느껴져야 됩니다.

하늘은 끝날에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무엇을 하시려고 오시는가? 인간의 역사적인 모든 빚을 청산하려고 오시는 것입니다. 청산의 대가로 무엇을 원하시는가? 금은보화가 아닙니다. 썩어질 이 몸뚱이도 아닙니다. 영원 불멸할 영, 즉 속사람을 중심삼은 영원한 나를 찾아오고 계시다는 것을 여러분은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영원한 영적인 존재는 물론이려니와 더 나아가서는 타락된 이 몸까지 청산하여 다시 축복해 가지고 이를 붙들고 '오냐, 내 사랑하는 아들딸이구나' 할 수 있는 때를 바라고 지금까지 나오셨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바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것을 이루기 위하여, 혹은 하나님의 것이 되기 위하여 우리 신앙자들은 믿고 나왔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를 어디서 만나려고 하시는가? 성경에 몸이 성전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지음을 받은 인간이 만물을 주관하라는 축복을 이룬 자리에서 만나고자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타락함으로 이 땅은 다 깨져 버렸습니다. 땅이 다 깨어져 나갔는데 어디서 만나요? 내가 하나님 같아도 그럴 것입니다.

이 몸뚱이는 하나님께서 있는 정성을 다 들여 흙덩이와 같은 것을 수습하여 영원한 이념의 생명체, 즉 영인체가 자랄 수 있도록 만드셨습니다. 예술품도 이 이상의 예술품이 없습니다. 그냥 하나님이 '야, 일어나라'고 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최대의 정력을 기울여서 만드신 이 몸뚱이입니다. 거기에 영인체를 불어넣어 하나의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유무형세계에서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그런 형상을 만들어 축복해 주셨는데 타락해 버린 것입니다. 아담 해와가 만물을 주관하라는 축복을 이루어 만물이 그 사랑의 심정 앞에 머리 숙일 수 있기를 바라셨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입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만물을 파괴했으니 그 하나님이 실패의 하나님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인간을 찾아오십니다. 찾아오셨다가 실패하고, 또 찾아오셨다가 못 만나고, 또 찾아오셨다가 때를 잃어버리곤 했던 슬픈 사실을 여러분들은 알고 있습니다. 개인을 찾아왔다가 개인을 잃어버리고 가정을 소망으로 역사해 나왔습니다.

역사는 흘러가는 것이 원칙이기에 하나님께서 개인을 잃어버리고 가정적인 섭리를 하시기 위하여 얼마나 수고하셨겠습니까? 그리하여 가정을 세워 축복해 주려고 하셨는데 이것도 깨어지니 가정을 버리고 민족을 세워 역사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 민족도 망해 버리니 국가를 세웠습니다. 그 국가가 망하면 세계를 세워야 되는데 지금까지 어느 한때, 어느 것도 하나님께서 내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이 못 된 것을 알아야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 앞에 예수를 보내어 세계를 세우려 하셨지만, 그들이 예수를 죽임으로써 그 나라도 망하고 세계도 혼란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천상과 지상을 연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오시는 분이 재림주입니다. 인간이 타락하였지만 만물을 주관하라는 축복을 받았기 때문에 외적으로는 온 세계가 사람의 주관내에서 움직이는 형태를 갖춰 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몸으로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영(零)도 있으니 이 마음과 영을 지배할 수 있는 하나의 주인공이 있어야 합니다. 그가 우리가 모실 수 있는 이념의 주인공입니다.

외적으로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이념이 없으면 망해 버립니다. 외적인 것에 이념이 연결되어야 합니다. 마음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기준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하나님이 계시다 할진대, 그러한 작전을 하실 게 아니예요? 망상이나 공상으로 얼렁뚱땅하게 하시지 않습니다. 하나의 미립자라도 분석해 보면 무질서하게 되어지지 않았습니다. 전통을 갖추지 않은 것이 어디 있고 원인과 내용과 목적을 벗어난 것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