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집: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 1969년 10월 05일, 한국 비원 Page #292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지, 인간은 무한한 가치와 인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다시 한번 느껴야만 되겠습니다.

아버님이 보시기에 부족한 자식들이 나와서 아버지를 부르고 있사옵니다. 저희 개체가 오늘의 시대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배후에 수많은 선조들과 아버지의 눈물의 인연이 있었다는 것을 저희들이 망각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오늘날 세계 30억 인류 가운데에서 인연 중심삼아 가지고 저희들이 부름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에,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존재요 초라한 존재이지만, 역사를 대표하고 시대를 대표하는 엄청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하늘이 있음도 사람을 사랑하기 위한 것이요, 땅이 있음도 사람을 사랑하기 위한 것이고, 또 아버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것도 사랑하기 위한 것임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버님이 최고로 목표하는 것은 온인류를 가슴에 품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제재를 받지 아니하고, 자유의 천지, 자유의 환경에서 그 누구에게나 미쳐질 수 있는 사랑의 권이 아니옵니까?

그것을 위하여 당신의 자녀들이 여기에 모였사옵니다. 이런 인연 가운데 부름을 받았고, 식구라는 인연을 가지고 모인 저희들에게 아버지께서 사랑하고 싶은 그 원상이 드러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원하옵니다.

사랑하는 자리는 자기를 중심하는 자리가 아니오라 자기를 잊어버리는 자리요, 사랑을 받는 자리도 자기 개체를 잊어버리는 자리인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와 같은 아버지의 섭리적인 내용을 저희들이 상속받아 가지고 직접적인 자리에서 온 인류를 향하여 외치고 울부짖을 수 있는 모습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하늘의 역사가 여기서부터 전세계에 펼쳐질 수 있는 동기를 저희가 마련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우리 교회는 새로운 역사적인 인연을 중심삼아 가지고, 새로운 관계를 이루어 세계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사옵니다. 이 모든 전체가 과거를 자랑할 것이 아니요, 현실적인 사회 조직과 형태를 자랑하는 것도 아니옵니다. 역사적인 사람을 사랑하고, 시대적인 사람을 사랑하고, 미래적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한 입장에서 저희들이 이 길을 밟고 나섰다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참다운 사랑을 받아 보지 못한 역사상의 선지선열들, 혹은 수많은 선조들의 한을 저희 일대에 풀어야 되겠고, 오늘 이 시대의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였던 것을 대신 사랑할 수 있는 입장에서 만민이 추구하는 하나의 중심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새로운 출발의 인연을 여기서 연결지어 줄 수 있는 하나의 결정적인 조건으로서 사람을 사랑하는 근본적인 내용을 가지고 출발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우리 교회는 식구라는 말을 부르짖고 나왔습니다. 형제의 인연을 중심삼고 볼 때 그 인연은 자기 스스로 갈라 놓을 수 없는 인연이라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옵고, 형제와 식구가 되기 위해서는 그 위에 부모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모는 어떠한 것 가지고도 살 수 없는 것으로 자기의 모든 인연의 중심이요, 생명의 본체요, 생명의 뿌리이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그것을 좌지우지할 수 없는 그런 근본체라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후의 기도는 녹음이 안 되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