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불쌍하신 예수와 우리 1971년 04월 30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21 Search Speeches

소유관념과 존재의식을 버려야 할 제사장

우리 교회의 조직으로 보게 되면 지역장 지구장들은 제사장들입니다. 지역장 지구장들이 뭐라구요? 「제사장이요」 전도대원들은 올바른 생각을 가져야 됩니다. 그러면 제사장들은 누가 되느냐? 레위 족속이 되어야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 중에 다른 지파들은 전부 다 분깃을 탔지만 레위 족속은 분깃을 탔어요? 못 탔습니다. 왜 못 탔습니까? 제사장은 제물이기 때문입니다.

제사장은 뭐라구요? 「제물입니다」 제물은 뭐냐 하면 희생을 동반하는 것입니다. 희생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뭘 줄 수 있겠습니까? 피를 팔아서 먹고 사는 거라구요. 눈물과 피땀을 흘리고 그 대가를 받아서 먹고 사는 레위 족속인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제물은 소유권이 없는 것입니다. 제물이 소유권이 있어요? '나는 아무개 아들이요. 나는 아무개집 주인의 소새끼요' 하고 합니까? 제물은 공동소유입니다. 소유권이 없는 거라구요. 소유관념이 없습니다. 그저 주인이 하자는 대로 따라 해야 됩니다. 자기라는 소유관념이 없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존재의식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내가 이렇게 사는 것은 기분 나쁜데…' 하면서 자기를 주장했다간, 존재의식을 가졌다간 하늘의 반역자가 되는 것입니다. 나는 살아 있지만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삭이 뜻을 이룬 것은 소유관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의 아들이 아니오?' 하고 생각했다면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법이 어디 있소?' 하고 반대했을 것입니다. 또, 존재의식을 가졌다면 '나는 안 죽겠소' 하고 반항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했다면 뜻을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삭이 훌륭한 것은 묵묵부답이었다는 것입니다. 불평 한마디 안 하고 꺼벅꺼벅 죽어가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하나님이 그를 잡아 주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통일교회 지역장 지구장들도 꺼벅꺼벅 앉아 가지고 굶어야 됩니다. (웃음) 눈이 빠끔해지고, 볼이 여위고, 기운이 없어 비틀비틀하면서 쓰러져 죽어 보라는 겁니다. 그렇게 비참하게 죽더라도 불평이 없어야 됩니다. 그런 사람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모두가 머리를 숙인다는 거예요. 만약 그렇게 했는데도 망했다면 기독교 역사, 하나님의 복귀섭리역사는 몽땅 깨져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도 감옥에 들어가고 사지에 가서도 가만히 있었던 거라구요. 더 못 죽어서 한이라는 거예요. '내가 죽지 않았으니 산 책임을 해야 되는구나' 하고 꺼벅하고 있는 것입니다. 존재의식이 없다는 거예요. 소유의식이 없는 거라구요. '나는 당신의 아들이 아니오? 아들을 이렇게 고생시키는 법이 어디 있소?'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구장, 지역장 부인들은 똑똑히 알라구요. 알겠어요?

레위 족속에게는 분깃이 없었습니다. '월급이 2만 5천원이야. 3만원이야. 5만원이야…. 나 월급 받아야 돼' 이런 생각을 하는 목회자 그 교회는 망하는 것입니다. 그런 종교는 끝에 가서 사탄의 제물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에게 돈이 있어 가지고 쓰고 남는다 해도 여러분에게 월급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여러분, 아버지한테 월급받게 되어 있어요, 드리게 되어 있어요? 제물은 아버지 앞에 받게 되어 있어요, 드리게 되어 있어요? 「드리게 되어 있습니다」 똑똑히 알아야 돼요. 여러분의 신랑들이 그런 사상을 가지고 있다면 망하는 거라구요. 공장 직원과 다른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월급을 주더라도 교회 책임자에게 월급을 안 주는 것은 이 원칙을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전부 다 망하더라도 천도를 따라 세 사람이라도 남아서 이것만 지키게 되면 통일교인은 망하더라도 통일교회는 안 망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다 떨어져 나가더라도 안 망한다는 거예요. 이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어요. 본부에서 보내 주는 돈을 가지고 교회를 짓는 것도 원칙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여러분, 미국을 보라구요. 미국이 오늘날 이처럼 부국이 된 원인이 뭐냐 하면, 자기들에게 돈이 생기면 먹을 것을 먹지 않고, 입을 것을 입지 않고, 자기 살 집을 짓지 않고 먼저 교회를 짓고, 그 다음에는 교육기관을 짓고, 그 다음에 자기집을 지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도 그 사상을 알기에, 또 그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먼저 교회를 지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금년에 집을 사려고 몇천만 원 마련해 둔 돈도 교회를 위해서 여의도 본부 건설을 위해서 다 투입한 거라구요. 그 다음에는 학교를 짓기 위해서, 미래의 후손을 위해서…. 현재는 희생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는 민족은 망하는 거라구요. 알겠어요? 「예」 여러분이 그걸 알아야 됩니다. 하나님은 뜻을 원하는 것이요, 미래를 원하는 것입니다. 미래는 후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미래를 복귀하기 위해서 현재를 희생시키는 것이 탕감복귀섭리역사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이 세계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 제사장의 책임을 짊어진 자로서 뜻만을 위하고 후대만을 위해야 됩니다. 자기가 뜻 때문에 희생하고 후대 때문에 희생하며 가는 사람은 굶지 않습니다. 밥을 안 굶는다는 거라구요. 밥 굶나 보세요. 그저 굶어 죽을 것 같은데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고 해서 그것을 피해 간다는 거라구요. 의심 나면 여러분이 한번 해보라는 거예요. 죽을 길을 가는 데도 안 죽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렇게 내려가는 것 같은데 안 내려간다는 것입니다. 자기를 위하면 내려가지만 하나님을 위하면 올라간다는 거예요. 그저 꼬불꼬불하면서 올라가요. 이것이 열두 고개입니다.

아리랑 고개가 몇 고개입니까? 열두 고개라구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낭군을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과 같은 마음을 갖고 '어떤 어려운 길이라도 참고 간다. 배고픔도 참고 눈물길도 참으며 넘어가고 또 넘어가는 것이다. 나는 죽고 없어져도 당신의 소원의 터전 위에서, 승리를 찬양할 수 있는 영광된 자리에서 우리의 후손들이 칭찬할 수 있는 하나의 신랑 신부로 만납시다' 하며 아리랑 고개 열두 고개를 넘어가서 만나자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아리랑 고개를 열두 고개라고 하지요? 그 아리랑 고개는 복귀 고개입니다, 복귀 고개. 한국 민요를 보면, 한국 백성은 참으로 계시적인 민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고 되어 있습니다. 왜 열두 고개라는 말이 나왔느냐? 복귀노정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걸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사장의 책임은 제물이 되는 것이요, 제물된 자는 존재의식과 소유관념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돈이 조금 생기게 되면 '이 돈으로 내게 필요한 것을 사야 되겠다. 내게 거울이 없으니 좋은 거울을 하나 사야 되겠다. 블라우스가 입고 싶다. 원피스가 입고 싶다. 저 투피스를 한번 사 입었으면 좋겠다' 하는 이런 시시한 생각을 하고 있는 여편네들은 다 없어지라는 거예요. '내가 그런 것을 입기 전에 이 백성을 그렇게 입혀야 되겠다. 내가 좋기 전에 나라가 좋아야 되고 세계가 좋아야 되겠다'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할 것이 제사장의 사명입니다. 알겠어요?

내가 먹는 것보다 이 나라를 먹여야 되고, 내가 잘사는 것보다도 이 나라를 잘살게 해야 됩니다. 이렇게 하여 이 고개를 넘어가서 이스라엘 주권을 가지면 제사장은 무엇이 되느냐? 그때까지 제사장으로서 만민을 대표해서 희생을 했고, 만민이 그 앞에 머리 숙이는, 제사장의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주님이 와서 새로운 주권을 갖게 될 때는 주권을 대행하는 책임자가 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주님이 역사를 통해서 수난길을 참고 걸어온 전통을 제사장의 입장에서 이어받기 위해서는 죽음의 길도, 배고픔의 길도, 혹은 어려운 길, 쫓기는 길도 극복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사장이 걸어야 할 걸음인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