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집: 찾는 사람들 1972년 10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5 Search Speeches

세계적 절망의 한 때- 있어서 하나님이 찾" 사람

그렇기 때문에 이제야말로 우리가 하나님을 잃어버렸다면 잃어버린 자리요, 인간이 타락하지 않은 본성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이탈했다면 이탈한 입장에 있습니다. 종교도 하나님이 있다면 하나님을 다시 찾아야 할 때가 왔고, 이 땅 위의 인류도 다시 인류로서 갈 수 있는 길을 해결지어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힘으로는 갈래야 갈 수 없고 여기에 해결지을 수 있는 방안이 없습니다. 인간의 힘 가지고는 가능한 어떤 소망도 남길 수 없는 막바지에 부딪쳐 있기 때문에, 인간도 다시 한 번 자기들이 걸어온 생활, 걸어온 길을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될 단계에 놓여 있지 않느냐.

다시 말하면, 그냥 그대로 가 가지고는 그 무엇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돌아서야 될 것이 아니냐. 종교도 지금까지 세상과 더불어 타협하고 짝하여 찾아와 보니까 세상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잘못되지 않았느냐.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다시 한 번 검토하고 새로운 단안을 내려야 합니다. 이 단안은 특정한 종단을 중심삼은 단안이 아니라 세계적인 종교가 합해 가지고 방향을 모색해야 됩니다. 또, 외적으로는 어떠한 한 단일 국가를 중심삼아 가지고 단안을 내릴 것이 아니라, 세계의 국가가 공통적으로 합해 가지고 단안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될 때를 우리들은 맞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종교로서도 끝날이요, 세상으로도 끝날이 된 것을 여기서 결론을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러한 입장에 서 있는 우리들을 하나님은 그대로 버려둘 것이냐? 그러한 입장에 선 이 세계를 하나님은 버려둘 것이냐? 만일에 하나님이 계시다면 버려둘 수 없습니다. 버려둘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은 수습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은 어떠한 사람들이냐? 세상에 살다가 지쳐 가지고 낙오되어 최후의 비명과 더불어 사라져 가는 무리가 아니라, 절망 가운데 새로운 결의와 더불어 재기할 수 있는 무리가 되어야만 될 것입니다. 부패한 종교를 바라보면서 낙망과 절망에 싸여 그 자체를 중심삼고 신음하는 무리가 아니라, 그것을 격파하고 새로운 내일을 계승하기 위하여 제시하는 종교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만일에 종교인들이 그런 각성을 못 하고 세상 사람이 먼저 각성을 한다면, 종교인을 버리고 새로이 세상 사람을 택할 수 있는 때가 바로 이때일 것이 아니냐? 이렇게 우리는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은 사람을 찾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찾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절망 가운데서 절망과 더불어 탄식하는 무리가 아니라, 이것을 격파하고, 내일을 계획하고, 마음으로 다짐하면서 이것을 무한히 해결짓기 위한 추진력을 가진 강하고 담대한 무리가 아닐 것이냐? 그런 무리 가운데 하나님이 찾는 무리가 있을 성싶다는 결론은 타당한 결론입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나오던 모세가 죽게 될 때, 그 모세의 사명을 여호수아와 갈렙 앞에 인계하는 하나님은, 이제 가는 길은 싸움의 길이요, 가야 할 이스라엘의 나라는 처음 출발했던 이스라엘 민족을 죽여 가지고도, 못 간 가나안 땅인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미약한 이 두 젊은이를 민족 앞에 세워 놓고 통고하기를 '강하고 담대하라'고 했던 것입니다. '환경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그 환경 앞에 밀려가는 사나이가 되지 말라. 신념이 앞서야 될 것이다. 민족이 반항하더라도 반항하는 민족을 능가할 수 있는 신념이 앞서야 될 것이다'라고 통고하였던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