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집: 전도자의 사명과 하늘의 심정 1971년 11월 08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312 Search Speeches

남을 위해 사" 사람이 가지" 권위

임지생활하는 데에 있어서 어떤 아줌마들을 보면, 자기 남편이 돈을 안 보내 주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남편은 도둑질을 했는지 넝마장사를 하거나 미군부대에서 뭐 해서 돈을 벌었는지는 모르지만, 또박또박 2천원도 보내 주고 5천원도 보내 준다구요. 그런데 5천원이 오게 되면 3천원은 자기 지갑에 넣고 2천원만 내보이며 '언니, 식비 왔어' 합니다. (웃음) 편지는 다 찢어 버리고, '편지는 안 왔어? 하면 '글쎄 올 것 같은데 안 온 거 같애' 합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생활해 왔어요.

선생님은 절대 그런 놀음 못 한다구요. 내가 감옥에 있을 때, 미싯가루를 받아도 혼자 먹지를 않았어요. 죽으면 같이 죽지, 다 나눠 주는 거라구요. 그렇게 나눠 주다 보니, 나중엔 내가 먹을 것이 없게 되니 옆 사람들이 모아 가지고 나를 먹여 주는 일이 벌어지더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있는 사람들은 선생님한테 찍소리도 못하는 거예요. 그리고 한 40명이 한 방에서 자는데 내가 제일 나쁜 데서 잠을 잤습니다.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러 가려면 소변통이 저쪽에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짓밟고 가게 돼요. 하도 빽빽하기 때문에 세게 밀다가 안 되면 발길로 들이찹니다. 그런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나한테 발길질을 한번 했다가는 다음날 아침에 와서 잘못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 같으면 '이놈의 자식, 어젯밤에 왜 그랬느냐'고 싸움이 벌어진다구요. 그리고 바쁠 때는 배를 딛고 넘어가더라도 난 줄 알게 되면 '몰라 봐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게 왠 줄 알아요? 먹는 데 있어서 주는 사람은 다르다는 거예요. 알겠어요?

얻어먹고도 또 먹고 싶고, 가져도 가져도 또 갖고 싶어하는 것이 종이라구요. 알겠어요? 선생님에게 좋은 옷이 있으면, 식구들에게서 좋은 바지 저고리가 들어오게 되면 제일 불쌍한 사람에게 갖다 입혀 줍니다. 면회를 한번도 오지 않는 사람 많아요. 그런 사람에게 주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 옷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선생님을 보기만 하면 그저…. 그러기 마련입니다.

거기에서는 가마니 같은 것을 전부 다 새끼로 묶기 때문에, 손이 전부 다 갈라집니다. 그래서 골무를 해서 끼는 거라구요. 그러나 일을 하다 보면 하루에 열 개씩 헤지는 거예요. 그럴 정도로 손이 갈라지고 피가 나옵니다. 그렇지만 선생님은 그 손으로 천막기지를 전부 다 푸는 거예요.천막 기지를 풀어 가지고 옷을 만드는 거라구요. 그래 가지고 뭘 하느냐? 바지를 떠서 면회 오지 않는 사람에게 주는 거예요. 그 얼마나 품이 들겠어요? 그러면 그들은 좋아하는 거예요. 거기에서 자기 어머니 아버지가 사다 주는 것보다 더 기뻐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그거 아주 멋지다구요. 나는 바람이 펄펄 불 때 옷이 다 째져서 궁둥이가 보이는 옷을 입고 다녔어도 감옥에 있는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내 옷을 들고가 그에게 주었어요. 그렇게 했기 때문에 감옥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다 '문선생, 문선생' 했다는 거예요.

선생님이 아침에 일어나 소변을 보러 가게 되면, 서로 먼저 소변을 보려다가도 내가 꼬래비로 서 있으면 전부 다 내 뒤로 가는 거예요. 싫다 해도 그렇게 해주는 겁니다. 그거 왜 그러는 거예요? 결국은 자기 하기 나름이라구요. 알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감옥에 있을 때 말하지 않고도 생명을 각오하고 따르려는 사람들을 많이 제자로 삼았다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러니 신랑으로부터 돈 받아 가지고 감추고 사는 사람'복 받으소' 이거 안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