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수고와 은혜 1971년 05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7 Search Speeches

은혜가 크면 그것을 지키려" 수고도 커야 한다

여러분, 통일교회는 세계적인 사명을 짊어지고 이것을 인류 앞에 넘겨주어야 할 최후의 은사를 이어받아 가는 길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엄청난 은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시점에 있어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환경적으로 닥쳐오는 세계적인 온갖 세파와 수많은 역사과정을 넘고 넘어 오늘날에 상봉했다는 이 놀라운 사실은 여러분이 한 나라를 가진 것보다도, 세계를 점령하여 다스리는 것보다도, 하늘땅을 다 가진 것보다도 더 놀랍고 엄청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이 상처를 입을까봐 잠을 못 자고, 이것이 어떤 지장을 받을까봐 마음을 졸이며 가야 할 것입니다. 애기를 품은 채 원수의 포위망을 뚫고 나가는 어머니의 입장과 같다는 것입니다. 애기를 품고 도망가는 어머니는 자신이야 피해를 입든 말든 애기를 위해서는 목숨을 내걸고 희생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갑니다. 우리는 이것을 그 애기보다 더 헌신적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청춘남녀가 그 상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사랑해야 합니다. 왜? 일생을 중심삼고 가져올 수 있는 은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나큰 은사를 받은 사람을 얼핏 보면 복 대신 고통을 받은 것처럼 보입니다. 중요한 책임을 많이 진 사람은 편안한 것 같지만 절대 편안치 않아요. 지금 선생님을 보라고요. 새벽 네시 10분쯤에 여기 왔는데 여러분에게 말씀하고 있고, 이제 또 수택리로 가야 합니다. 편하지 않다구요. 그러면 이 은혜를 어떻게 지탱해 나가느냐? 이 은혜의 밑받침이 수고로 말미암아 지탱되어 나왔기 때문에 그것을 지탱해 나가는 방법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은혜가 크면 클수록 거기에 대한 수고의 터전을 어떻게 유지시킬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은혜를 받아 가지고 어떻게 더 좋게 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을 어떻게 하여 후손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물려주느냐 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상처를 입혀 가지고 물려주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나무에 가지가 나고 잎이 나고, 열매를 맺게 해서 후손들에게 더 가치 있게 남겨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여기에 반비례적인 수난의 길이 따르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복을 받겠다는 사람들이 편안히 앉아 가지고 복을 받겠다고 하면 도둑놈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복받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있다면 그 녀석은 도둑놈입니다. 복을 받겠다는 사람이 아침 저녁으로 돌아다니면서 날날이 모양으로 나발 불고 다니면 복을 못 받습니다. 자기가 당한 수난길을 가려 가야할 이 큰 몫을 어떻게 지고 갈 것이냐를 생각해야 됩니다. 남모르는 깊은 침묵이 그의 심정에서부터 흐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남모르는 엄격한 법도가 그의 생활 주변을 가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적당히 넘어가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생명을 걸고 다짐하는 수고의 결정적인 노정을 통하여서 그 은사는 보다 빛날 수 있는 터전 위에 남아질 것이고, 보다 빛나게 후손 앞에 넘겨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게 될 때는 그 은사가 여러분의 후손을 때려잡고, 여러분의 후손이 가는 길을 막아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이나 내가 통일교회에 안 들어왔다면 모르지만 통일교회 들어왔다가 그냥 나가는 날에는 아들딸들이 못 들어오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통일교회 다니다가 나간 사람들이 잘되나 보라구요. 흔들흔들 해 가지고 잘되나 보라는 것입니다. 잘된 사람이 있나 생각해 보세요. 씨알맹이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볼 때 통일교회는 무서운 곳입니다. 일면은 무서운 곳이고 일면은 반대입니다. 반대는 뭐예요? 일면 좋은 곳입니다. 두면이 있습니다. 그러면 무서운 면을 제거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수고해야 됩니다. 이것을 막는 방법은 수고밖에 없습니다.

뜻을 위해 가는 동료가 백 명이 있을 때 1대, 2대, 3대쯤 가다 보면 백 단계가 벌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이 은혜는 어디로 갈 것이냐? 그 백명 가운데 선봉에 서서 정성들이고 수고해 가지고 그 가치를 보다 입체적인 입장에서 이해하고 세워 주려고 하는 무리가 있다면, 은사는 그곳으로 가지 말라고 해도 갈 것입니다. 갈 때는 여러분의 은사를 모두 끌어내어 가지고 갑니다. 선생님이 그런 싸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절대 빚지는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빚을 지면 발전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빚을 지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빚지기는 쉬워도 빚을 지우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그렇지요? 어렵기 때문에 수고로운 것입니다. 빚을 지우는 것은 수고를 통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어렵고 어렵더라도 이를 악물고 수고를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수고는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중심삼고 해야 합니다. 이 은혜는 크면 클수록 좋은 것입니다. 따라서 이 은혜는 민족을 넘고 국가를 넘어 세계로 가야 됩니다. '나를 통해서 빨리빨리 가라' 해야 됩니다. 따라서 내가 얼마만큼 밀어 주고 발전시켜 주었는가에 따라서 자신의 영향력이 전역에 미쳐질 수 있는 것입니다. 수고에 비례하여 좌우될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