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집: 해원성사 1971년 01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2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이유

하나님은 절대자이십니다. 절대라는 것은 하나 외의 어떠한 것도 용납하지 않는 것입니다. `절대자의 생각은 둘이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분명히 절대자의 생각은 하나입니다. 그 생각은 출발에서부터 끝까지 영원히 절대적인 하나입니다. 그것은 누가 시정을 요구할 수 없으며, 가감을 요구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절대자가 창조한 이 천지간의 창조물 자체도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지는 못하더라도, 절대자와 떨어질 수 없는 상대적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그 절대자를 중심삼고 `상대적인 절대'의 자리를 찾아야 됩니다. 다시 말하면 한분밖에 없는 절대자에게 지음을 받았다는 사실은 `상대적 절대'형을 갖춘 존재임에 틀림없다는 증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자 자체만으로는 기쁨을 가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쁨이라고 하는 것은 혼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왜 천지를 창조했느냐? 그것은 아무리 절대자라고 하더라도 자기 혼자로서는 기쁨을 느낄 수 없으며, 설령 기쁘다 하더라도 기쁨의 자극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절대자가 아무리 `나는 절대자다. 나는 사랑의 주인공이다. 생명의 주인공이다'라고 한다 해도 절대자 혼자서는 사랑의 자극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요, 천지가 내 몸 속에 있다는 생명의 자극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힘이 좋은 레슬링 챔피언이 있다 해도 그 챔피언이 가만히 혼자 앉아 있을 때에는 힘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는 것입니다. 힘이 있기는 있는데 없는 것 같고 없는 것 같은데 있다는 것입니다. 또 사람이 상대가 없이 혼자 가만히 있을 때에는 자기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왜 천지를 지으셨느냐 하는 문제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세계 대통령이 되었는데 세계 인류가 전부다 없어졌다고 한다면 무슨 기쁨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아무런 기쁨을 느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거기에 단 한 사람만이라도 남아 있다고 한다면 그 한사람으로 말미암아 춤을 출 수가 있습니다. 그 한 사람이 누구냐?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거 이해돼요? 사랑하는 한 사람만 있어도 세계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지금까지 바라고 나왔던 것이 오늘에야 이루어졌노라고 기뻐하며 그 사람과 둘이서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냐?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세계 대통령의 족속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망을 품고 어화둥둥 내 사랑아 하면서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맞지요? 「예」

하나님도 별수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과장된 표현이 될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하나님도 고독단신의 절대자는 싫기 때문에 같이 지낼 수 있는 상대가 필요한 것입니다. 무엇 좀 살맛 날 거리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뭐 좀 더듬어 보고 다 이래야 되는 것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