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집: 전도자의 사명과 하늘의 심정 1971년 11월 08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305 Search Speeches

전도자가 가져야 할 마음자세

이런 모든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문제는 어디에 있느냐? 누구를 탓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전도 안 되는 것은 통일교회 문선생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통일교회 문선생은 뜻을 중심삼고 볼 때 세계적 챔피언입니다. 틀림 없다구요.

그러한 스승의 슬하에서 교육을 받았으면 그대로 하라는 거라구요. 그대로 하면 반드시 그대로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선 여러분 자신이 덜 되어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자기라는 보따리는 그냥 두고 남을 전도 하러 다니면 안 됩니다. 우선 내가 깨끗이 되어야 하는 거라구요. 우선 내가 뜻 앞에 완전해져야 되는 겁니다. 완전해져야 되는 거예요. 전선으로 말하면 아무 저항이 없는 도체가 되어 전기가 잘 흘러갈 수 있는 전기줄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거기에는 아무 저항이 없습니다. 전기는 저항이 많은 데로는 흘러가려고 하지 않고, 저항이 없는 데로 전부 다 흘러가려고 하는 거예요. 그렇지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순수해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활하는 가운데 순수한 사람과 모진 사람을 가만히 두고 보세요. 한 달, 두 달, 일년을 두고 보면 반드시 그 결과가 나타난다는 거라구요. 정성들이면 누가 뭐라 해도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도 안 되는 것은 그 사람들이 나쁜 것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이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어요. 알겠어요? 여러분 자신이 문제예요.

여러분이 사람을 대하게 되면 좋은 사람도 있고, 싫은 사람도 있지요? 그렇지요? 좋은 사람, 싫은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싫은 사람은 왜 싫으냐? 그것은 그 사람이 자기를 중심삼고 나를 대하려 하고, 자기 이익을 주장하며 그것을 일방통행시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반드시 싫어진다는 거라구요. 세상에서도 그렇지요. 부처 (夫妻)끼리 살더라도 남편이 자기만 위하면 싫다는 거예요. 이건 꿀돼지, 곰새끼보다 더하다구요. 그렇게 되면 반드시 반발이 벌어지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를 위주하지 않고 공적인 이익을 찾아 나가는 사람은 너나할것없이 반드시 좋아하게 됩니다. 이익을 끼치게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좋아지는 것입니다. 이게 원칙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언제나 공적 관념을 가져야 된다는 거예요.

공적 관념을 어떻게 가져야 되느냐? 부모의 심정을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부모의 사랑이냐 하면, 주고 나서 '아이고, 이제 됐다'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보다 잘사는 집의 부모가 그 자식의 생일날에 해 입힌 것을 보고, 잘해 입힌 그 부모의 입장을 그리워하며 언제나 그것이 비교 기준이 되어 자기 아들에게 무엇을 해주더라도 그 이상 못 해줄 때는 섭섭한 마음을 느끼는 거예요. 알겠어요? 최고로 해주고 나서도 더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주고 나서도 '그것으로는 적다. 미안하다' 하는 생각, 주고 나서도 '더 좋은 것을 못 주니 미안하다' 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도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 때는 자기에게 뭐 귀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전부 갖다 주고 싶어해야 합니다. 옷이면 옷을 갖다 주고 싶어하는 그런 마음이 앞서야 되는 것입니다. 또, 자기에게 먹을 것이 있으면 '아이고. 배고픈데 내가 먹자' 하는 것이 아니라, 배가 고프지만 신문지로 싸 두고 '누가 안 오나'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먹을 것을 척 보게 되면 '배가 고픈데 내가 먹어야겠다. 누가 안 오겠지'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구요. 자기가 배가 고프더라도 어떤 사람이 배고픈 입장에 있으면, 그걸 자기가 먹겠다는 생각을 넘어가는 심정이라구요. 그러한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