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집: 인연과 우리의 사명 1971년 04월 29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51 Search Speeches

책임자의 어려움

밤이면 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영원히 영원히 반짝이는 별빛, 변하지 않고 빛나는 별빛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통일교회를 책임지고 가는 지도자의 발걸음도 천세만세 빛날 수 있는 지상의 기반을 결정지을 수 있는 발걸음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만일에 빛을 발하지 못하게 될 때는 암흑 천지가 되어 버린다는 사실, 몇억만 년이 가도 생명의 노정을 재현시킬 수 없는 운명길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한마디의 말, 한 가지 행동에 얼마나 주의를 하고 있느냐는 것을 여러분이 생각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처녀들의 일생에 있어서 중요한 일 중의 중요한 일이 무엇이냐 하면 결혼하는 일일 것입니다. 한 남자의 아내가 되기 위한 길을 결정해야 하는 입장에 선 가냘픈 처녀의 사정을 생각해 보게 될 때 한 남자를 관찰해야 할 안팎의 인연이 얼마나 얼마나 간절하겠습니까? 저분이 나와 더불어 영원히 변하지 않을 수 있는 남성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고대하는 마음, 알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겠습니까? 그것을 한번 결정하게 되면 일생이 좌우되는 것입니다.

선한 남자를 중심삼고 결정하는 날에는 행복이 열려 나지만, 선하지 못하고 불의한 남자를 결정하는 날에는 자기의 일생은 영영 불행으로 말려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자기 일신의 불행으로만 끝난다면 다행한 일이지만, 천추만대의 후손까지 불행의 도가니에 녹아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러므로 종족의 운명이나 개인이 갈 길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며칠 밤을 새워 가면서 씨름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거기에서 누가 권고를 해주고 안팎을 가르쳐 주면서, 이것은 이렇고 이래서 좋다는 말을 들으며 결정지을 수 있는 자리에 선 사람이라면, 그는 무한히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혼자 결정해야 하는 입장에 섰을 때는 얼마나 심각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개인의 운명길을 가려 가기 위한 결정을 짓기 위해서도 이렇게 참담한 인생살이가 있는 것을 생각해 볼 때, 한번 도장을 잘못 찍게 되면 억천만세가 걸려들어가게 되니 얼마나 심각하겠습니까? 나라의 운명이 망하는 것은 물론이요, 역사의 방향이 뒤틀려 들어갈 것이고, 현재의 세계 30억 인류가 함정에 빠지는 것이요, 역사적인 소망을 가지고 왔던 수많은 선지선열들은 낙망과 절망의 길로 저끄러져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생각할 때, 그런 상황에서 예스(yes)냐 노우(no)냐를 결정하는 순간에 처한 그 자리가 얼마나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 자리에 설 때에는 세상의 사랑하는 아내가 문제가 아니요, 세상의 아들딸이 문제가 아니요, 세상의 부모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내도 이런 기준을 결정해야 사는 것이요, 아들딸도 이런 기준을 결정해야 사는 것이요, 부모도 이런 기준을 결정해야 사는 것입니다. 책임자에 있어서는 사랑하는 처자로부터 부모로부터 그 나라 백성 전체를 중심삼은 것은 물론이지만 이 지구상 전체가 좌우되는 이런 엄청난 자리에서 결정하는 순간을 거쳐 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복귀의 노정입니다.

그런데 복귀의 노정은 한번의 결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이 복귀되면 가정을 중심삼고 그런 싸움을 거쳐 결정지어야 하는 것이요, 가정의 복귀가 끝나면 종족을 새로운 길로 인도하기 위한 탕감의 노정이 또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종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종족이 그 길을 넘어섰더라도 민족이 가려 가야 할 그 길을 나서기 위해서는 또 민족적인 탕감노정을 결정지어야 할 싸움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민족을 넘어 국가라는, 하나의 주권을 복귀할 때까지 싸워야 합니다. 예수님이 한을 품고 십자가 상에서 사라져 가면서도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하셨는데 소망하던 국가 주권을 결정하여, 그것을 하늘나라로 결정지어 아버지 앞에 봉헌해 드릴 수 있는 그 자리에 섬으로 말미암아 국가적인 지상 승리의 기준이 형성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와 같은 입장에서 보게 될 때, 통일교회의 여러분은 나라가 있느냐? 나라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나라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라가 없는데 가정이 있을 수 있느냐? 있다고 해도 그런 가정은 원수들이 와서 농락하는 거라구요. 그런 가정의 자식들은 원수의 손끝에 다 사라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