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집: 참을 찾아가는 길 1964년 03월 26일, 한국 전주교회 Page #267 Search Speeches

어떤 하나님으로 모"야 하"가

그러면 이 천지를 찾아오는 하나님이 불쌍한 자료들을 모아 가지고 온다 할진대는 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자─이는 땅을 위한 것도 아니요, 사람을 위한 것도 아니요, 하늘과 땅을 위하고 하나님을 위한다는 입장에 있는─들이 있다면 하나님은 틀림없이 그들을 반가히 대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도의 길은 불쌍한 길로 가는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고 가는 길이예요. 그것은 개인을 위하여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예요. 어떠한 일개 가정을 위하여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예요. 일개 민족을 위한 것이 아니예요. 오늘날 이 세계를 위한 것이 아니예요. 단 한 분의 주인인 하나님을 위해서…. 하나님을 위하여 눈물을 흘리고 하나님을 위하여 지극히 불쌍한 자리에 서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 같지만 불행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친구가 될 수 있으며 이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으며 이는 하늘의 식구가 될 수 있으며 하늘의 백성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역사노정에 있어서 지금까지 양심적인 사람은 밟혀 나왔어요. 상류계급도 출세했고 중류계급도 출세했고 현재에 와서는 노동자 농민까지도 출세하고 있는데, 오늘 이 땅에 있어서 종교의 명사를 걸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나오는 참된 봉사의 종교만은 이 세계 앞에 불쌍한 자리에서 허덕이고 있다 이거예요.

그러면 여기에서 종교를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기뻐서 춤출 것이 아니라 통곡을 해야 돼요. 대성통곡할 수 있는 이런 무리가 오늘날 기독교면 기독교, 각 종교면 종교계에서 나와 가지고 최후로 하나님을 붙들고, 인류를 붙들고, 천상의 아버지를 붙들고 우주적인 슬픔에 사무쳐 통곡하게 될 때, 그 통곡하며 울부짖는 소리가 천상을 울리고 이 지상에 울릴 수 있는 이런 움직임이 이 땅 위에 나온다 할진대 이 세계는 망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는 어디를 목표해서 가느냐? 우리는 하나님을 위한…. 그 하나님은 내가 종으로서 모시기 위한 하나님이 아니예요. 그 하나님은 우리의 친척으로 모시기 위한 하나님이 아니예요. 의붓 아버지로 모시기 위한 하나님이 아니예요. 내 피와 살은 아버지의 피와 살에 연해 있다는 심정의 일치점에서, 당신은 나를 모른다고 할 수 없고 나는 당신을 모른다고 할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자리에서, 당신의 심정이 사무쳐 있는 한 당신의 심정은 내 심정과 연해 있고 당신의 눈물은 내 눈물이요 당신의 곡절은 내 곡절이라고 하는 입장에 서 가지고, 하나님을 위하여 천지의 한을 대신하여 울부짖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 이는…. 하나님 자신이 그런 자리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러한 사람이 있다 할진대는 하나님이 붙들고 대성통곡을 하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