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집: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살 것인가 1959년 11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1 Search Speeches

하나님께서 세우려 하시" 인간상

어떠한 존재물도 목적이 없이 움직이면 지옥행입니다. 동기를 잃어버리고는 도저히 목적지에 갈 수 없습니다. 그러면 그 동기와 목적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 인간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생활권내에서 목적도 잃어버리고 동기도 잃어버린 존재가 되었습니다. 목적도 잃어버리고 동기도 잃어버린 채 과정적인 생활에서 뒤넘이치는 인간은 어디에 머무를 것인고.

이러한 인간이니, 아무리 잘나고 잘산다 해도 휩쓸려 버릴 것입니다. 목적과 동기를 가진 어떤 개인 혹은 어떠한 종교인이 나타났다면, 그는 아무리 자기가 잘났다 하는 자라 할지라도 무자비하게 휩쓸어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런 존재는 개인을 휩쓸 수 있고 종족도 휩쓸 수 있고 민족도 세계도 휩쓸어 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기와 목적을 잃어버린 인간들이니 휩쓸어 버려도 천법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사를 더듬어 보면, 그들이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동기와 목적을 붙들고 나왔던들 다른 민족이 침범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축복의 기준을 잃어버렸으니 선민은 무슨 선민이예요. 그렇게 되니 그것을 조건으로 다른 민족들이 삼켜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 대 인간도 그렇거늘, 인간을 움직여 나오시는 하나님 대 인간은 어떻겠습니까? 하늘과 사탄이 있다 할진대, 하나님에 대한 인간들의 목적관이 뚜렷하지 못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확고하지 못한 터전에서는 사탄이 공격하면 하나님은 빼앗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운명에서 허덕이고 있는 인간인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철학이나 종교는 그러한 것들에 대한 근본적인 관계를 탐지해야 될 것입니다. 또한 목적을 탐지해야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철학이나 종교는 사조와 더불어 재창하고 주창하다가 사조와 더불어 망해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시대와 더불어 주장하고 주의와 더불어 주장하다가는 다 망해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날 이 시대에 와서는 두 주의가 남아 있는데, 이것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때가 끝날이라 하였습니다. 그 목적의 때가 가까와옴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그 목적이 무엇인지를 해명할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동기도 목적도 없이 방황하고 허덕이는 데서 입는 피해는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옛날에는 가정적인 피해요 사회적인 피해요 일개 국가적인 피해에 그쳤지만 이제는 세계적인 피해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그 세계적인 피해는 여러분 일신에 돌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기의 기준을 가지고 무엇을 위한다 하는 입장에서 자신이 옳은 줄 알고 그렇게 주장하고 살았으나 세계적인 현상은 여러분 일신을 겨누어 들어옵니다.

과거에는 미국이나 영국 혹은 서양의 여러 국가들이 나와 하등의 관계가 없었지만 오늘날에는 그들의 생활 감정이 우리의 주위에까지 미쳐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고충이 우리의 고충이요, 그들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환경을 보고 이 세계의 모든 현상이 내 한 일신을 걸고 뒤넘이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환경에서 청년남녀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이냐. 동기와 목적을 한 손에 붙들고 나가야 합니다. 이것을 해결해야 할 것이 소위 세계적인 종교의 사명입니다.

마음의 동기와 목적, 심정의 동기와 목적이 내 일신에서 뒤넘이치고 있지만, 역사의 모든 슬픔을 잊어버리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환희의 모습으로 대우주를 지으신 절대자 앞에 나타나서 '얼마나 고충당하시고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으셨습니까'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그러한 늠름한 모습이 나타나기를 하나님께서는 고대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