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집: 성탄일을 맞이할 수 있는 자격 1966년 12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0 Search Speeches

환영 받지 못한 성탄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소망을 걸었다. 그러나 그들의 심정적인 기준은 하나님의 소망과 합일되지 못했었다. 예수님이 말구유에 눕혀 지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설움인 것이다. 만민의 환영 속에 있어야 할 이날이 이스라엘 민족의 불신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되지 않았으니 이것이 하나님의 설움인 것이다.

개인으로부터 이스라엘 나라에 이르기까지 전부가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안했던 것이다. 어느누가 메시아를 위해 방 한 칸을 준비했던가. 마리아와 요셉 역시 하나님이 바라시는 기준을 몰랐던 것이다. 예수님을 말구유에 뉘인 사실만 봐도 요셉 가정이 책임 못 한 것을 알 수 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잉태하여 낳기까지의 10개월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민을 했다. 마리아 자신도 외적으로 준비한 입장에 서지 못했던 것이 유감이었다.

요셉에게는 예수님이 의붓자식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서 예수님이 성장하면 할수록 요셉은 다른 마음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천사의 말 때문에 말 못 하는 입장에 있었지만 자기의 자식이 출생한 후에는 더욱 예수님을 대해 그러했었다. 또한 동생들까지 '형님이 나타나기를 바란다면 어찌하여 유대로 가지 않느냐'며 예수님을 조롱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3년 공생애 기간에 가정에서부터 사회에 이르기까지 발붙일 곳이 없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과 온 인류와 후대 역사를 책임진 예수님의 생애가 얼마나 괴로왔던가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인간들은 이 날을 예수님의 한을 풀어 드리기 위한 날로 맞지 못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이, 그리고 예수님 자신도 기뻐해야 할 것이 예수님의 탄생일이었다. 예수님의 탄생일은 이스라엘 민족과 하나님에게 기쁨의 날이 되었어야 했다. 그런데 과연 그날이 그와 같은 기쁨의 날이 되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