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집: 개척자의 사명 1970년 07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3 Search Speeches

보다 공적인 것을 위하-

우리 통일교회가 주장하는 것은 세계주의만이 아니고 천주주의입니다. 하늘땅의 복귀를 위하여 죽자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것이 공적인일 중에서 최고의 공적인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 문선생이 역사에 안 남겠다고 땅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죽더라도, 혹은 맞아 죽었더라도 역사상에 안 남아질래야 안 남아질 수 없는 것입니다. 여기 기성교회 목사의 아들딸이 왔다면 듣고 기분나빠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할 수 없습니다. 이 길을 반대해 보라는 것입니다. 누가 죽나, 통일교회에서는 그렇게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 본부교회를 보고 `아이고 통일교회 세계본부가 이거야?' 하고 비웃을지도 모릅니다.좋습니다. 하지만 본부가 이렇게 초라한 것은 집을 지을 능력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돈이 있으면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 남모르는 가운데 투자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지금 경기도에 수련소를 짓고 있는데 거기에 많은 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에 있는 통일교회의 방을 한 칸이라도 더 넓히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책임이지만 이 나라를 위해서 통일교회를 고생시키고 나를 따르고 있는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를 이끄는 내 손이 마르고, 내 뼈가 마르지 않는 한 나에게 소속된 동족이 희생될 것입니다. 이것은 천리원칙입니다. 이렇게 해서 나라를 위하고 그 누구를 위했을 때는 망할래야 망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도 중의 최고의 도요, 가르침 중의 최고의 가르침입니다. 그래도 망했다면 내 목을 쳐도 좋습니다. 그런 것을 알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나라는 통일교회를 반대하고 반공연맹에서는 우리 승공연합을 배척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는 가만히 있는데 기성교회는 우리를 미워합니다. 우리는 기성교회가 욕을 하든 말든 나라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기 위하여 피땀 흘리며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우리가 점점 커 가니까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식으로 우리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고질적인 우리의 민족성이 그렇다는 거예요.

기성교회는 작년까지만 해도 `통일교회 그 까짓 것들이 뭘 해'하고 코웃음을 쳤습니다. 코웃음치는 것에 놀아나는 무리 정도로, 꿈 가운데 나타났다 사라지는 재수없는 여자 정도로 알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알았던 통일교회였는데 이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갑자기 득세할 줄은 몰랐다는 것입니다. 반년 동안에 자기들이 손잡고 넘겨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통일교회를 가 보라는 것입니다. 통일교회의 방은 그들의 변소만도 못합니다. 본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젊은 역군들이 아시아를 개척하고 세계를 짊어지고 세계의 봉화를 들고 우리의 것을 세계적으로 본받으라고 하며 나섰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천적인 거룩한 사명을 짊어지고 나설 수 있는 무리가 통일교단을 통하여 나타날 줄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이것을 알았기 때문에 삼복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마에서 구슬 같은 땀이야 흐를테면 흐르라고 하며 이 일을 해 나온 것입니다. 극한상황에 부딪칠 때마다 목숨을 걸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호소하며 지금까지 이끌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 본부의 건물을 보고는 침을 뱉을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닦아 놓은 터 위에서는 춤을 추어야 될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앞으로는 자기 집 위주의 세계가 아니라 자연적인 세계주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수많은 기성교회가 있지만 그들은 통일교회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습니다. 지금 박장로가 전도관을 많이 짓고 있지만 그건 다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집이 사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집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분 통일교회 신자들은 나를 보고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데 그렇게 부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더러움이 탄다는 거예요. 나는 여러분이 마음으로 그릴 수 있는 그런 째째한 스승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세계 인류를 갖다 맡기고 싶고, 세계 전체를 상속해 주고도 더 주고 싶어하는 그런 아들인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내가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금후의 세계는 기필코 통일교회의 사상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주관권으로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나는 이런 신념을 갖고 나갑니다.

선생님도 여러분과 같이 어머니 아버지를 사랑할 수 있는 뼈와 살을 가진 사람이요, 붉은 동맥의 고동소리를 들을 줄 아는 사나이입니다. 그렇지만 정의에 입각한 천도를, 공적인 도를 찾아가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내 육신의 부모를 사랑하는 것보다 하늘의 부모를 사랑하는 것이 더 공적이기 때문에 나는 육신의 혈통을 끊고 공적인 부모와 인연을 맺기 위하여 이런 놀음을 하는 것입니다. `나' 개인뿐만 아니라 나의 가정도 종족도 민족도 그것을 위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