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집: 성탄일을 맞이할 사명 1966년 12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8 Search Speeches

아담이 타락함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을 회복하기 위해 오신 예수

오늘 예수가 탄생한 이날을 기념하는 데 있어서 태어난 것만이 기쁜 것이 아니고 그가 태어난 목적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가 온 것은 자기 스스로 온 것이 아니라 하늘이 보내서 왔기 때문에, 개인으로 왔다 간 것이 아니라 위로는 하늘을 위해서 온 것이요, 아래로는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서 온 것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에 대한 책임과 민족에 대한 책임, 더 나아가서는 세계 인류에 대한 책임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 시대의 제한된 책임만이 아니라 앞으로 올 후대의 역사적인 책임까지 짊어졌으니, 예수의 생애가 얼마나 고독하고 얼마나 어려웠었던가 하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래 가지고 이 심정적인 기준에서 그를 동경하고 그의 편이 되어서 그가 형님이 그리웠을 것이어늘 형님 대신이 되고, 동생이 그리웠을 것이어늘 동생 대신이 되고, 부모가 그리웠을 것이어늘 부모 대신이 되고, 혹은 친척, 삼촌 아저씨, 사돈, 그 모든 종족적인 환경이 그리웠을 것이어늘 그 종족적인 환경을 대신 하는 일원으로서 대신 위로해 주고, 그때의 외로움을 위로해 주어서 풀지 못했던 한을 풀어 주겠다는 간곡한 마음을 지녀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이날을 맞이하는 것이 하늘과 역사시대에 왔다 갔던 예수와 지금까지 믿는 성도들이 요구하는 바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이 태어나던 그 순간은 하나님에게 있어서는 말할 수 없이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뿐만 아니라 예수 자신도 역시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도 역시 기뻐해야 할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늘의 기쁨과 예수의 기쁨과 이스라엘의 기쁨이 서로 따로따로 전부 갈라져 버렸던 것입니다.

하늘의 기쁨은 타락으로 말미암아 간 곳이 없고, 복귀의 역경의 노정을 개척해 나오는 과정에 있어서 이스라엘과 더불어 슬픈 길을 걸어 나오는 하나님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기쁨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타락한 그날부터 수많은 민족과 국가가 있으되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있는 국가와 민족이 아닙니다.

또, 복귀섭리의 뜻을 대신해 나왔다는 선조들을 두고도 역시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하나님이 기쁠 수 있는 날을 맞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아벨에서부터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그다음은 이스라엘 민족과 모세를 거쳐서 예수님 당시까지 오는 그 역사과정에 있어서 하늘이 진정으로 기뻐할 수 있는 날을 맞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기쁨의 날을 맞이하기 위한 싸움의 노정은 거쳐왔지만, 기쁠 수 있는 한 날을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하나님에게 있어서 비로소 역사시대에 기쁠 수 있는 한 날이 찾아왔다면 그날이 어떤 날이었느냐 하면, 예수가 탄생하던 날이었습니다. 예수가 탄생한 날은 하나님의 기쁨의 날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함으로 말미암아 천상세계가 기뻐하고, 천상세계가 기뻐함으로 말미암아 하늘을 추앙하는 모든 도의 세계에 머물러 있는 백성이 기뻐해야 할 날인 것입니다. 그러한 날을 맞기 위하여 예수가 탄생한 것입니다. 예수의 탄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뻐하셨으니, 아버지가 기뻐함으로써 자식이 기뻐할 수 있는 날이라는 것입니다.

예수가 뜻을 이루어 드림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뻐할 수 있는 날을 예수만이 맞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지금까지 사탄세계에서 하늘이 이스라엘을 뽑아내어 이스라엘 민족을 편성하고 이스라엘 나라를 만들어 놓은 목적이 예수의 탄생의 기쁜 날을 국가적인 기쁨의 날로써 이루어 놓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 목적이 예수가 탄생하는 날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아담 한 자체만을 잃어버린 것이 아닙니다. 아담과 통할 수 있는 하나님의 소원, 아담을 통하여 이루려 했던 하나님의 기쁨, 이 전부가 깨져 버린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아담이 실수함으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것을 예수로 말미암아 재현하여 회복하기 위한 것이 예수를 보내신 바의 하나님의 소원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의 탄생은 이스라엘 나라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하나님이 기뻐할 수 있는 날을 예고하는 겁니다. 이스라엘 나라가 승리의 나라로서 등장하느냐, 그러한 나라를 갖춰 가지고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과 더불어 기쁜 날을 맞이하느냐 하는 문제가 예수가 탄생하는 그날부터 제기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