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집: 찾는 사람들 1972년 10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4 Search Speeches

서로 위하고 희생하" 길만이 흥하" 길

오늘날 세계는 개인주의 세계가 됐습니다. 안 그래요? 거기에 반(反)해 가지고 '개인주의는 완전히 반대다' 하는 것이 자칭 공산주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남아지는 것은 개인주의보다도 힘의 권을 가지고 남아지는 것이 공산당입니다. 지금 그렇다구요. 미국도 공산당한테 걸려 가지고 있습니다. 월남이라는 조그마한 나라 앞에 큰 나라가 걸려 가지고, 지금까지 발을 빼지 못하고 말려들어 가서 베트콩이 하자는 대로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시시하다 이거예요. 그것을 보니 그런 미국을 민주 세계의 주도국가라고 믿고 모시고 따라왔다는 것이 기분 나쁘다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 있어서 박 대통령이 한국적 토착화를 위한 민주주의라는 것을 부르짖고 나오는 것을 보니, 야! 그것 좋다 이거예요. (웃음) 그런 시시한 것보다 낫다는 거예요. 자주적 역량을 갖지 못하고, 자기의 권한을 찾아 세우지 못하는 그러한 패들…. 그렇다고 내가 여당을 지지하고 누구를 지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아요?

그러면, 큰 사람이다 할 때, 큰 사람은 새빨간 것도 들어오게 할 수 있고, 노란 것도 들어오게 할 수 있고 흰 것도 들어오게 할 수 있고, 알록달록한 것도 들어오게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모든 것을 슬쩍슬쩍 소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큰 사람입니다.

선생님이 미국에 가서 느낀 것은 '야 미국이라는 나라는 과연 큰 나라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십 종의 민족이 들어와 살거든요. 이들이 싸움 하지 않고 전부 다 하나되어 가지고 떡범벅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떡범벅이라고 해서 수수범벅이 아니라, 찹쌀, 보리쌀, 수수쌀, 무슨 쌀, 무슨 쌀 등등 종합 범벅 떡이라구요. (웃음) 그것은 한 가지로 만든 범벅 떡보다도 더 낫다는 거예요. 맛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아! 미국이라는 나라는 역시 크구나!' 그래도 기독교 사상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탱했지, 개인주의 사상만 등장했더라면 산산조각이 나는 것입니다. 기독교 사상이라고 하는 박애주의 사상이 그래도 사회제도와 문화를 선두에서 끌고 가기 때문에 미국이 지탱하고 있는 것이지, 이것이 희박하게 되는 날에는 일시에 모래알이 된다는 겁니다. 지금 그렇게 돼 들어오고 있다 이겁니다. 지금 기독교가 추풍낙엽과 같이 떨어져 나가는 제갈래 길을 가고 있다 이겁니다.

우리 통일교회도 마찬가지라구. 남자면 남자 여자면 여자 제각기 싸워 가지고 될 것 같아요? 싸움이 계속되고 망운이 뻗치는 것입니다. 그러니 서로 좋기 위해서는 서로 위하는 데서만이…. 그것이 망운이요, 흥운이요?「흥운입니다」'단결하면 흥하고 갈라지면 망한다'는 것을 알긴 알지요. 어떻게 하여 단결할 것이냐? 그냥 단결되지 않는다구요. 서로 희생해야 단결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원칙입니다.

사랑은 희생을 동반하는 것입니다. 보다 희생하는 것이 사랑의 세계에서 보다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셨습니다. 누구를 위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셨느냐? 자기를 위해서 죽었다면 무슨 구주겠어요?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다 하니 고마운 것입니다. 그 정신 하나로 세계 기독교 문화권이 형성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