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집: 승리적 제물 1971년 08월 30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358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저희가 이렇게 말씀을 듣고 알고 보니, 어이없게도 엄청난 역사는, 저희들이 뜻을 위해 움직인다고 하는 사이에 그 누구도 모르게 기반이 닦여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이것을 알면 알수록 황공하옵고, 알면 알수록 저희가 얼마나 죄인이고 얼마나 부족한 자신임을 잘 알 수 있게 된 것을 생각할 때, 저희들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옵니다.

늘 당신께서 사랑과 긍휼과 자비와 용서로 저희들이 가는 노정 위에 같이하여 주신 것을 생각할 때 진실로 감사드립니다. 아버님, 이 자리에 모인 당신의 아들들은 통일의 운명을 가름지어야 할 중차대한 사명이 두 어깨 위에 짊어지워져 있는 것을 자각하는 무리이옵니다. 역사상에 없었던 참의 노정을 진정으로 깨닫고 참의 실체의 제물로서 당신 앞에 봉헌하려는 이들의 모습을, 아버지, 거룩히 보시옵소서.

이제 대한민국의 운명이 세상에서 밀려다니는 보잘것없는 이들이 국가적 운세와 천지의 운세권을 만난 스승과의 인연을 통해서 이렇게 엮어질 수 있는 때는 이 한때밖에 없는 두렵고 엄청난 이 일이, 저희와 함께 호흡하고 있고 저희가 거동하는 발판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만민을 자기가 책임지고 나선 자리, 백성의 생명을 책임지고 나선 자리, 혹은 자기가 처해 있는 군이면 군, 면이면 면에 있는 뭇 생명들을 책임지고 나선 자리는 홀로 아버님과 상관을 맺어야 할 제물의 자리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진정 아버님 앞에 바쳐질 수 있는 자기의 가치가 어떤 것인가를 확정지어 가지고, 당신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요 완전한 분이시기 때문에 당신 앞에 바쳐지는 하나의 제물도 완전한 것으로 바쳐지 기를 바라는 마음 가지고 온갖 정성을 다 드리고, 온갖 충성의 마음을 갖고 아버지 안에 드려지는 생활과 생애노정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되어지는 주위의 환경을 살펴보면서 오늘의 자신의 부족한 것을 타 넘어 내일의 승리적 제물을 바쳐 드리게 될 때, 아버지께서 하늘땅에 내세워서 자랑하시고 싶고, 아버지가 사랑하시지 않을 수 없는, 사랑해야 되겠다고 선서하고 사랑하시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가정을 거느리는 당신의 아들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한 생명이 심어짐으로 말미암아 뭇 생명이 거두어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와 마찬가지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은 복을 받기 위해서 이길을 가는 것보다는 복을 주기 위해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민족을 통하여 저희가 행복된 자리에 나가기 위한 것보다도 저희를 통하여 민족을 행복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책임을 짊어진 것을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내가 좋기 위하여 가는 길이 아니라 전체를 좋게 하기 위해서 나선 길인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 같이하여 주신 것을 감사드리옵니다. 내내 이들의 생애와 더불어 같이하여 주옵기를 부탁드리며,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이 길을 스스로 가는 데 있어서 저희가 낙망하고 외로워하는 자리에 설 적마다 자기 홀로 남아 있을 때는 더더욱 그럴 수 있는 것이지만, 외로운 민족과 외로운 인류와 외로운 하늘을 대신하여 바쳐질 수 있는 몸이기에, 저희들은 응당히 외로워야 되고 응당히 고독해야 되고 응당히 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그 누구보다도 잘사는 것이 가치 있는 것이 아니요.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환경에 있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전체를 대신하여 제물적인 자리에 서서 스스로 불쌍하고, 스스로 억울함을 당하고, 스스로 고통을 당하는 자리가 나 자신이 망하지 않는 동시에 뭇 백성도 하늘도 망하지 않게 하는 자리인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교회를 책임진 교회장의 자리는 지극히 심각한 자리인 것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남의 생명을 책임지는 것은 그 생명 이상의 생명력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인 것을 생각할 때, 저희들 스스로의 생명의 힘을 가지고는 사망권내에 있는, 사탄 앞에 사로잡혀 있는 생명을 빼낼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스스로의 생명의 힘을 넘어 당신의 생명력을 바라고 있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인 것을 잘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가 먹고 활동하는 모든 일체는 생명의 근원을 강화시켜 가지고 사망세계에 있는 생명들을 이끌어 하늘의 군병을 만들기 위한 책임을 짊어진 각자로서 하는 것임을 자각해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하는 모든 행동은 저희들 스스로의 행동이 아니옵니다. 저희들은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는 몸이옵니다. 저희가 행동을 하게 될 때는 하늘과 더불어 의논하고 행동해야 되겠고, 당신이 가시고자 하는 걸음을 따라갈 수 있는 일상생활이 되어야 되겠고, 저희들이 말을 할 때도 내 스스로의 말을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당신이 하고자 하시는 말을 해야 되겠습니다. 식구지간에 인연을 맺어 나가는 데 있어서도 자기의 어떠한 소신을 피력하여 맺는 것보다도 당신의 사정과 심정과 소원의 뜻을 맺기 위해서 말을 하고 소신을 피력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당신 앞에 간구함이 있으면 그 간구는 자기 일개인에 한한 것이 아니라 전체를 대표하여 아버지 앞에 바쳐질 수 있는 제물권을 위한 기도여야 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자기 개체로 말미암아 자기 가정이, 자기 가정으로 말미암아 자기 교회가 전체를 대신하여 제물이 되는 자리에 서게 될 때는 여기에서 민족의 새로운 길이 열려질 수 있는 것이요, 세계의 새로운 빛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요, 아버님의 한스러웠던 역사적인 노정이 해방될 수 있는 기원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확실히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아버님, 이번에 여기에 당신의 아들들이 모인 것은 이 한 장소를 중심삼고 무슨 인연을 맺기 위한 것보다도 이 모임을 통하여 새로이 발전하고 새로이 다짐하고 새로이 결속하기 위해서이옵니다. 이들은 기쁜 마음을 가지고 인연되어진 이 자리에 왔사옵고, 아버님의 심정을 통하여 자신들의 심정을 다시 공고히 해 가지고 내일에 해야 할 사명 앞에 강하고 담대한 자체를 세우기 위해서 왔사옵니다. 지금까지 연약한 모습으로 강한 생명을 전달하지 못하였던 것을 후회하고 있사오며, 과거에 불충하였던 자기 자신을 직고하면서 오늘에 충성의 무리가 되기 위해서 모였사오니, 아버지여, 현현하시어서 각자가 소신을 가지고 자신을 주관하게 하시옵고, 과거의 자신과 다른 오늘의 자신을 발견하고, 내일의 힘찬 행보를 내딛는 주인이 될 수 있게 해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이 수련회를 마칠 날도 며칠 남지 않았사옵니다. 내일과 모레, 이기간에 저희들은 당신 앞에 새로운 결의를 해야 되겠습니다. 새로운 맹세를 하고 나서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이 민족의 운명을 생각하게 될때, 이 운명을 이 나라의 백성들에게 책임지울 수 없는 것이요, 이 나라의 어떤 주권자에게도 책임지울 수 없는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오로지 아버님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당신의 심정을 땅에 끌어내릴 수 있는 아들딸이 없다고 할 시에는 이 나라 이 백성의 갈 길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보잘것없는 저희 들이나마 아버지의 심정을 땅에 끌어내려 가지고 이 나라 이 민족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자극과 격려와 감동의 인연을 만들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각자가 되기 위해서 모인 무리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교회장인 것을 확실히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에게 힘을 더하여 주시옵고, 능력을 더하여 주시옵고, 자신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는 아버님을 믿고 바라보고 나가는 자에게는 늘 같이하시고 협조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제 이들이 마음 가운데 새로이 아버님을 기억하면서 이 민족과 이 세계 앞에 당신이 원하시는 발판을 닦는 데 충실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남은 날도 당신이 기뻐하실 수 있는 은사와 분위기로써 저희들을 지도하여 주시옵고 이끌어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