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집: 소명을 따라서 1971년 01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2 Search Speeches

신앙의 초심자"이 주의해야 할 것

신앙 생활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이 길은 누구나 다 같이 가는 길이기 때문에 누구나 다 협력의 대상이 된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내가 가는 길 앞에 있어서 열 사람이면 그 열 사람 전부가 동료라기 보다는 오히려나 자신을 소모시킬 수 있는 상충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생활의 기초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어떠한 책임자를 중심삼아 가지고 그 책임자를 따라가는 입장에 서서 자기의 심정 기준을 그와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나를 지도하는 사람이 있으면 지도하는 사람이 나에게 명령할 때 좋은 명령도 하고 싫은 명령도 합니다. 그러면 좋은 명령을 받았을 때 자기의 마음의 느낌과 싫은 명령을 받았을 때 자기의 마음의 느낌을 언제든지 감지해 봐야 됩니다.

책임자가 오른쪽으로 가라고 했을 때 그쪽으로 가 본 자기의 마음이 어떠했는가, 또 그 명령을 한 사람이 무슨 목적으로 했는가 하는 것을 비교 검토해 봐야 된다는 것입니다. 뜻 앞에 좋은 목적으로 오른쪽으로 가라는 명령을 했다면 그 뜻을 따라 내가 오른쪽으로 따라갈 때의 마음의 느낌이 어떠하냐, 또 책임자가 뜻 앞에 나쁜 목적으로 왼쪽으로 가라고 명령을 했을 때, 그 명령한 사람의 목적이 무엇이냐, 과연 나를 위하고 나의 신앙길에 보탬을 주기 위해서 명령을 했느냐 하는 것들을 중심삼아 가지고 그것을 실지로 행하여 느껴 보면서 비교 검토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또, 내가 그의 명령을 실행하면서 그를 숭배하고 따라가는 마음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를 위하는 자리에 서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뜻이 지향하는 길이 이렇다 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심이 없이 공적인 마음만으로 쭉 움직여 봐야 됩니다. 움직이기 전에는 판단하지 말라는 겁니다. 움직여 보고 난 다음에 이것이 자기에게 출발할 때와 출발하고 난 후에 어떠한 차이를 가져 왔느냐 하는 것을 비교 검토해야 됩니다. 출발하고 난 후가 출발할 때보다도 좋았다 하게 될 때는 가라는 명령을 따라 간 그 일의 내용과 내 소성이 맞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러한 상대적인 관계를 중심삼아 가지고 도전하여 찾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맨 처음 신앙길을 가는 초심자들이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 맨 처음 신앙길을 따라가는 사람들은 계시라든가 환상이라든가, 혹은 몽시라든가 암시로써 가르쳐 주는 것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즉각적으로 그 누구한테든지 이야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가 가만히 볼 때, 그것이 자기의 일생에 대한 문제가 된다고 하면 못해도 3년 이상의 기간을 실천하고 나서 말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또, 가르쳐 준 그 뜻이 이루어지겠느냐 안 이루어지겠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볼 때에, 그 가르쳐 준 계시든가 몽시라든가 하는 것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3일이라고 했던 내용이 3개윌 만에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요, 혹은 3년만에 나타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50세 된 사람이 받은 계시가 30년 후에 이루어진다면 그 사람의 나이가 80이 되어 너무 늦기 때문에 그렇게는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3개월이나 3년은 두고 봐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 기간이 지나기 전에 말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책임없이 말하게 되면 기운이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으면 그 말씀을 믿어야 됩니다. 말씀한 내용의 대상이 자기 자신인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어떠한 대상적인 내용을 이루어 놓지 않고 느끼는 것을 말해 버리면 그 말씀이 나갈 때 그냥 나가지 않습니 다. 반드시 자기가 가진 선의 양을 끌고 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에 명문가에서는 자식을 교육을 시킬 때 아침에는 될 수 있는 대로 함부로 말을 하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아침에는 될 수 있는 대로 먼저 말하지 말고 들으라고 가르쳤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신앙생활에서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